이집트 삭카라에 있는 티의 무덤에 있으며 기원 전 2500년 경의 그림이다.
하마 사냥을 바라보는 티를 나타냈다.
그림 이야기(6) - 아는 것을 그렸다
(이집트 1, 2)
우리 눈은 한 곳에 고정되어 사물을 바라보고, 그림으로 옮길 때는 보이는 것만 그린다. 이 원칙을 벗어나면 낯설게 보인다. 일 시점 그림이라고 말한다.낯설게 보이는 대표적인 그림이 이집트 고대 이집트 그림이다.
‘그림1’은 배를 타고 하마 사냥을 하는 남자 그림이다. 얼굴은 옆면, 눈은 정면, 가슴은 다시 정면, 다리는 옆면, 양손은 모두 손등을 그렸다. 보이는 것만 그린 것이 아니고 우리 몸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렸다. 보이는 데로 그린 것이 아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의 몸을 그렸다.
‘연못 그림’은 파피루스에 그린 그림이다. 연못에는 고기와 오리가 있고, 주변에는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다. 인체 그림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잘 드러내도록 그리려면 어떻게 그려야 할까. 연못 주위의 나무는 옆의 나무는 눕히므로 잘 볼 수 있다. 물 속의 고기는 수족관의 옆에서 안으로 들여다 볼 때 보이는 고기의 형태로 그렸다. 만약에 현대의 서양화로서는 물속의 고기까지. 서로 겹쳐서 볼 수 없는 나무까지 그릴 수는 없다. 이것도 역시 아는 것을 그린 그림이다. 현대인의 일 시점 그림이 더 낫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서양 미술은 아는 것을 그린 것이 아니고, 보이는 것만을 그렸다. 알고 있더라도 보이지 않으면 그리지 않는다. 이집트 그림은 보이지 않더라도, 우리가 거기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 그것도 그렸다.
우리는 학교에서 서양 미술의 방식을 공부하였으므로, 이집트 미술이 낯설다. 마찬가지로 동양화도 낯설다. 그러나 어떤 방식의 그림이 대상을 더 잘 나타낸 것일까라고 물어 올 때, 서양 그림이다 라면 정답일까?
앞으로 다시 더 공부하겠지만, 이런 그림을 다 시점 그림이라고 한다. 피카소가 이집트 그림에서 힌트를 얻어 입체파 미술을 시작하였다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첫댓글 이집트 여행에서 이런 유의 그림을 수없이 많이 봤습니다.
피카소는 이 그림을 보고 입체파 미술을 시작했는데 저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같은 그림을 봐도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