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물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얼기시작 하는데
사람들이 말하기를 겉에만 살짝 언것은 살얼음판이요
꽁꽁 얼어붙은 것은 두꺼운 얼음판이라 하더라 살얼음
판은 자칫 얼음이 깨져 발이라도 빠지는 날이면 그 또한
낭패이니 조심해야 되고 아슬아슬 위태로운 지경을 일러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라 했더라
옛날에는 한강에꽁꽁 얼어붙은 얼음을 덩이째 떼어 석빙
고라 하여 땅속에 보관 하였다가 더운 여름에 요긴하게
사용하기도 했다지만 물이 깨끗치 못한 요즘은 한강 얼음
거져 준다고 해도 그냥 먹는것으로 사용할 사람 아무도
없을것 같다 물론 봉이 김선달과 같이 남을 감쪽같이 속
여서 이익을 챙기는 식품업자가 아니라면....
나무로 난방을 해결하던 시절 나무가 울창한 저수지 건너
는 가로막은 물길 때문에 쉽게 범접할수 없는 곳이었다
그러나 소한 대한 무렵 며칠간 강추위에 저수지 물까지
얼어붙는 지경이 되면 문제는 달라졌다 얼음두께 이 삼십
센티에 우마차가 지나가도 끄떡 없었으니 우마차로 나무
를 해서 실어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위험천만 때로는 물에도 숨구멍이 있다고
해서 유난히 얇은곳이 있을수 있으니 그런곳은 각별히 피
해서 다녀야 했다 또 얼음의 특징은 미끄러움이라 하겠다
녹다가 얼어도 얼음이요 눈이 내려 다져져도 얼음이 되니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미끄럼 놀이에 신이날지 모르나
오가는 행인들은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신작로 눈이 얼어붙은 장날 버스통학 하던 학생들은 헛
바퀴치는 차바퀴에 내려서 고갯마루까지 땀 흘리고 버스
를 밀어주던 일도 비일비재 했었다 모래를 뿌리고 체인을
감는다 해도 미끄러운 길에는 속수무책 이었다 헛바퀴는
돌아가니 타이어 고무 타는 냄새는 코를 찌르고 그렇게
얼음판과 실랑이를 벌여야 학교에 갈수 있었다
그래도 그 긴 신작로 고갯길을 썰매타고 내려오는 즐거움
은 버릴수 없었으니 책가방 집어 던지면 썰매메고 고갯마루
까지 이마에 땀이 나도록 메고 올라 갔었다 차 바퀴자국에
맨질맨질 윤이나는 길은 요즘 눈썰매장 보다 훨씬 더 스릴
이 넘치는 곳이었다 잘못하여 버스 조수에게 붙잡히는 날엔
따귀한대 제공해야 되었고......
그러니까 멀리 버스가 보이면 잽싸게 썰매 걸머지고 산위로
도망쳐야 하는데 재미에 정신을 놓거나 동작이 굼뜨면 잡혀
애꿎은 볼따귀만 쥐어 박히던 어린날의 추억이다 요즘은 눈
오면 모래나 연탄재 대신 염화칼슘이 뿌려진다 금방 녹아 버
리니 옛날 같이 눈쌓여 다져진 비포장 도로의 추억은 없겠다
뿌려진 염화 칼슘의 피해나 없으려는지.....
눈이 많이 내리고 얼음이 어는 겨울이면 유난히 낙상사고로
정형외과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특히 연세드신 노인
아녀자들이 그런 사고를 많이 당하는것 같다 빙판길 넘어지
면 골절사고로 이어지고 중상을 입을수도 있음이다 각별히
조심하고 볼 일이다 남을 위해 내 집앞 미끄러운 곳은 없는
지 다시한번 살펴볼 일이다
**** 얼음은 좋은점 나쁜점이 공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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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날씨는 춥고 먹꺼리는 없고 입성도 요즈음 같은 입성도 없어지요.그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좋은글 감사합니다.
사람들 마음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금년의 눈 내린 후에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