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행기(10화. 여행이란 결국... ) 우리 부부만큼 많은 행운이 따라주는 사람들이 있을까? 6년 동안 여섯번의 무전여행. 금년(2017년) 7월 2일, 일요일 같은 경우. 여행 6년 동안 그런 경우는 처음이었는데 차 2대는 함께 움직이는 ( 강진 가우도를 가는길에 우리를 태워주신 분들은 이곳 저곳을 들러 우리에게 안내를 해주셨다. - 산적 ) 그런 경우가 어디 흔하겠냐고~ 금년엔 유독 그런 분들이 많았었는데 돈까지 주시기도 했다.
두분 다 보살님들이셨는데. 올해는 특히 내게 성불하시라며 돈도 주고 조금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 2017. 7. 2. 가우도 건너편 저두에서 히치하이킹을 했다. 우리보다 훨씬 젊으신 보살님이였는데 우릴 태워주셨고 마량 가는길에 우리 애기를 듣더니 봉투 한장을 건네면서 마량의 해수탕 앞에 세워주시면서 편하게 모텔에서 자고 가라 하셨다. 너무 고마운 분이셨다. 우리는 해수탕에서 목욕을 하고 마량 항구에서 야영을 했다. 보살님이 주신 돈은 끝까지 간직해서 여행이 끝나고 자애원에 기부할수 있었다. - 산적 ) ( 2017. 7. 13.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양산을 가기위해 히치하이킹을 했다. 인자하신 노 보살님은 우리에게 여비에 보태쓰라고 돈을 주시더니 점심 시간이 되었다며 우리에게 추어탕을 사주시고 양산 가는 버스 정류소에 내려주고 가셨다. 참 고마우신 분이었다. - 산적 ) 7월 12일 수요일. 여행 13일째엔 천주교 신부님들의 차를 얻어 타기도 했는데 ( 전날 진주에서 Couchsurfing을 통해 우리 딸내미 또래의 아가씨에게서 숙소를 제공 받고 다음날 7. 12. 진주 일반성면사무소에 들렀다. - 산적 ) ( 그곳에 근무하시는 지성아빠 카페 회원님이 우릴 위해 식혜랑 수박을 준비해오셨다. 식혜는 짐이 되니 사양하고 수박은 그자리에서 먹었다.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진동까지 버스 타고 가서 창원을 들어 가기 위해 히치하이킹 하던중 두 신부님이 창원의 병원에 진료차 가신다며 창원 상남 시장까지 태워다 주셨다. 고마우신 신부님들. - 산적 ) 귀가하여 되돌아보건대, 즉, 사심 없는 여행. 이번 여행, 해남의 도립공원 두륜산 대흥사를 갔을 때다. ( 2017. 7. 2. 대흥사 공양간에서 얻은 밥과 반찬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히치하이킹을 시도했으나 비가 내리는 바람에 포기하고 근처의 정자에서 낮잠을 잤다. 한시간쯤 자고 일어나니 비가 개었다. - 산적 ) ( 군용 반합에 밥을지어 근처 가게에서 막걸리를 사면서 얻어온 김치로 점심을 해결했다. - 산적 ) 일주문 3개를 통과하여 맨 위에 위치한 동국선원 이란 곳까지 걸어갔다. 일으킨 생각으로 인해 인연이 맺어지는 것. 헌데,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어느 선사의 말씀대로, '생각을 일으키지 마라~' 가 가능할까? 나는 평상시 그냥 일에 매달려 사는 사람이지만 불쑥불쑥 일어나는 하지만 여행할 땐 그렇지 않았다. 결국, 여행은 많은 사람들의 관용과 자비에 힘 입어 가사 장삼에 빳빳이 풀 먹여 입고, 가벼운 바랑 하나 걸머지고 여행 해보니, 스승 아닌 만물이 없었고 부처 아닌 사람이 없었다. 우리 부부, 이번으로 무전여행은 끝내려 한다. ( 울각시가 무전여행은 올해까지만 하자고 했다. 올 연말쯤 미얀마 배낭 여행을 할까 고민하다 여행비 준비해놓은 돈으로 시티110 오토바이 중고를 구입했다. 역시 중고 피자 박스을 구해 얹고 150 mm 주름관을 양옆에 달았다. 텐트등을 수납하기 위한 공간이다. 무전여행하다 보면 이동 수단이 없어 가까운 거리에 가볼만한 곳이 있다 해도 포기하기 일쑤였다. 이제는 먼거리 여행은 하지 않고 가까운곳 구석 구석을 돌아보는 여행으로 바꾸려 한다. - 산적 )
울 산적~ 벌써부터 난리다. (그동안 저희 부부를 도와주신 분들 참으로 고맙습니다~ 무전여행기 끝~ ( 2017. 6. 30. - 7. 15. 해남에서 부산까지 무전 여행 후기입니다. 글은 울각시가 쓰고 산적은 사진 첨부등 편집해서 올립니다. ) |
출처: 산적소굴 원문보기 글쓴이: 산적
첫댓글 그럼....어쩌지요.....
어딜가시던
행복하십시요.
감사합니다
멈추면 안됩니다. ㄱㅔ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