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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인사이드 주식갤러리에서 11일 박영수 특검팀이 공개한 최순실씨의 두 번째 태블릿PC를 삼성 측에서 전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검팀도 같은 의심을 하고 최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하게 된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디씨인사이드 주식갤러리의 한 사용자는 "삼성이 최순실한테 뇌물을 준 정황이 발견됐다"며 증거를 내놨다. 특검팀이 최씨의 태블릿PC 사용기간이 2015년 7월부터 11월이라고 발표한 직후 해당 모델(SM-T815)의 사양을 찾아본 결과 이전에 최씨가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이 출시일보다 앞선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디씨 아이디 '듀크' 사용자는 "최씨의 태블릿PC 전파인증은 2015년 7월 8일에 했고 8월에 출시됐다"며 "삼성 임직원이 아니면 이 태블릿을 7월에 사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외부에 신제품 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출시 전에 정식제품을 사용하는 건 회장님(임원) 외에 극소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태블릿PC 안에 7월부터 자료가 들어있다는 특검팀의 조사 결과에 비춰볼 때 삼성이 최씨에게 출시되지 않은 최신 태블릿PC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 네티즌의 주장이다.공교롭게도 최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하기 시작한 날(2015년 7월 25일)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단독 면담을 가진 날이다. 정식 출시되기 일주일 전이어서 시중에선 구할 수 없었던 시점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을 독대할 때 태블릿PC를 준비해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최씨의 손에 들어간 경로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씨인사이드 주식갤러리는 지난달 7일 국회 국정조사특위 2차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순실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 영상을 찾아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보했다. 최씨의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던 김 전 실장은 이 영상을 제시하자 당황하며 말을 바꿨다. 이후 디씨 주갤은 '탐정갤', '주식 빼곤 다 잘하는 주갤' 등의 애칭이 붙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5&aid=0002675277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78355.html
손석희 JTBC 앵커(보도 담당 사장)가 최순실씨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손 앵커는 11일 ‘뉴스룸’ 앵커브리핑을 통해 “어쩌면 태블릿PC따위는 필요없었는지도 모른다”면서 “최순실의 태블릿 PC는 세월호의 비극마저도 진영논리로 갈라 세우려 했던 정부와 여당, 단식 앞에서 피자를 먹던 야만, 지속적인 진상규명 방해, 아파서 잊고 싶었던 기억들을 되살려낸 하나의 계기였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세월호에 탄 아이들이 물속으로 가라앉은 그 시간에 점심을 먹으면서 처음으로 텔레비전으로 참사를 봤다는 박근혜 대통령 측 주장을 언급한 뒤 “국가는 그렇게 한가로워 보였지만 이미 3년 전, 사실은 가라앉고 있던 그 배, 즉 대한민국 호를 함께 타고 있었던 시민들은 직감하고 있었다. 이 고통스러운 결과를 이미 보고 있었다”고 했다. 박근혜정부의 파국은 이미 세월호 참사 때 예고됐다는 지적인 셈이다. 손 앵커는 “거듭 '(태블릿PC는) 내 것이 아니'라 하고 검찰과 특검이 확인해준 증거물을 앞에 두고도 '조작설'을 입에 올리는 이들에게는 도무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현실이었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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