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1430m) 산행-목화밭바다 유영

[springday]

  제18차 부산시민등산아카데미 총 동창회 정기산행

       가야산(우두봉,상왕봉1,430m)산행:목화밭바다 유영

  ◒ 일시 : 2009.11.29(다섯째 일요일)

  ◒ 출발지 및 출발시간 : 서면 지하철8번출구 앞 07:50

  ◒ 산행지 : 경남 가야산(1430m) 일원 [합천해인사]

  ◒ 산행코스 :백운동 매표소-백운1교-백운2교-백운3교-동성재-백운사지-서성재-전망바위-칠불봉-가야산(상왕봉)-봉천대-해인사-대형버스주차장

  ◒ 산행 예상시간 : 5시간~5시간30분

  서면 지하철 8번 출구로 나오니 반가운 선배 기수님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버스는 1,2호 차 2 대뿐이다. 오늘 모사 관계로 참가율이 저조하단다.

  오전8시가 지나면서 떠난다. 12기 산행 참가자는 고창섭 회장,신종태,김윤희, 박경효 산행대장, 서용훈,정을리미,김윤정,방춘일 8명에 손님 김성순,임덕순,하성수 3명 합해 11명으로 최고 참석율이다. 산행주최기인 11기는 10명 참가란다.

1,2호차 각 30명 탑승이며 2호차엔 10기부터 13기까지다.

주최 11기 전명목 회장의 인사와 산행안내가 있다.

  비는 추적추적 새벽부터 늦가을의 추위와 더불어 가을에 작별을 고하는 문턱에 온 것 같다.

  모사 행렬차량으로 밀린다. 산행 시간이 염려된다.

  09:50 칠서휴게소서 10분간 쉰다.

 추수를 끝낸 가을 등판에 비닐하우스 만들려고 둥글게 말아놓은 비닐 뭉치가 점점이 흩뿌려져 겨울 풍경을 가슴으로 느끼게 한다.

 늦은 시간 11:20에 닿는다. 인원 점검을 하고 산행예정시간 1시간10분 늦게 11:30 산행 시작을 한다. 우리기엔 정을리미가 10기 산행대장인 부군의 갑작스런 몸 이상으로 간병차 산행을 못하게 되었다.

 정상 A코스엔 40명 참가, B코스엔 17명 참가다.

  5분후 가야산 야생화 재배원 앞을 지나고 또5분후엔 산길 초입에 들어간다. 11:50백운1교를 지나고 1분후 백운2교를 지난다.

  12:00 상왕봉(가야산)3.3km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 곧 백운3교를 지난다.

  12:10철계단으로 올라 나무다리를 건너니 상왕봉2.7km,칠불봉2.5km이정표다. 곧 철계단과 나무다리를 건넌다.

  12:25 긴 나무 계단을 오른다. 우의를 입은 관계로 더 덥다. 웃옷 하나를 벗으려 해도 비 속에서 벗기 귀찮아 땀을 흘리면서 그대로 나아간다.

  12:35 백운암지다. 상왕봉2.0km,칠불봉1.8km이정표가 서 있다. 잠시 숨을 돌린다.

나무계단을 오르고 나니 이어서 둥근 작은 원목 계단을 지난다.

  비는 점점 눈으로 바뀐다. 가을과 겨울은 바통을 교환하는 풍광이 전개되어 산행을 즐겁게 한다. 눈이 쌓이면서 나뭇잎과 나뭇가지엔 눈꽃이 핀다.

12:55 서성재다.

상왕봉 1.4km.칠불봉1.2km의 이정을 표하고 있다. 점심을 먹는다. 눈은 계속 내려와 옹기종기 모여 급하게 쪼구려 앉아 점심을 먹는다.

앉았다섰다하면서 점심을 먹고 정리를 한다. 곧 출발한다.

  신종태의 더운커피 한잔 마신다. 나의 위는 아직도 20분 가까이 쉼이 필요한데 바로 움직이니 몹시 염려된다.

  13:20출발하며 바로 나무계단을 오른다. 배가 이상징후를 나타낸다.

거북함을 달래려고 속력을 늦춘다.

13:35 상왕봉1.0km,칠불봉0.8km 이정표를 지난다.

 염려하던 진통이 시작되어 마지막을 챙기는 11기 부회장 이상민에게 먼저 가게 하는데 기다린다해서 조금 우측으로 올라가 볼 일을 보고 온다. 10분 가까이 지체되어 송구스럽다.

목화밭 바다 유영 : 계속 쌓이는 눈으로 눈 꽃위에 또 눈이 쌓여 눈 이불이 덮어 온 세상은 하얗다. 건너편 산도 사이의 대기 공간도 내리는 눈으로 동화속의 하얀 눈 나라에 온것같다. 거대한 자연이 펼치는 목화밭이다.

나는 목화밭 사잇길을 걷는다기보다 목화밭 바다를 유영한다.

전망대 올라 하얀 세상을 보면서 이젠 아이젠을 차고 나아간다.

 눈 쌓인 암릉을 나아간다. 왼쪽의 아이젠 고리가 자꾸 빠진다. 손이 곱아 조정해 걸고 가면 또 빠지고 해 이 상민부대장 충분히 끈을 조정해란다. 그리고 끈 한 개는 뒤쪽을 감는 것 같다해 우측은 그렇게 해 아이젠 조정을 대 엿번 해 많은 산행시간을 잡아먹어 안타깝다. 그런데도 이상민 부대장 느긋하게 여유를 갖게 진행해 너무 고맙다.

수려한 눈 덮힌 겨울산의 동양화같은 풍광을 쉬엄쉬엄 카메라와 가슴에 담는다고 시간을 소비한다.

14:40 칠불봉(1433m)이다. 온통 하얀 세상이라 주위 풍광은 볼 수 없어 이 부대장은 맑은 날 한 번 와 감상해야 할 것 같단다. 둘이서 기념사진을 번갈아 찍는다.

상왕봉으로 내려가는 중 폰이 울린다. 장갑을 벗고 폰을 찾아 받으니 끊긴다. 전화하니 신호가 안간다. 상왕봉에서 먼저 간 12기가 단체 사진 촬영관계로 전화를 한 것 같다.

14:50 伽倻山(象王峰,옛날엔 牛頭山1,430m)주위를 관망하면서 사진을 박는다.

정상석 우측 조금 떨어진 곳에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는 우비정(牛鼻井) 샘물이 주위의 하얀 암봉 속에 회색 보석처럼 박혀있다.

해인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거대한 너럭바위다. 아이젠이 못 미더워 앉은 자세로 미끄럼 타듯이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15:10 해인사3.8km이정표를 지나면서 나뭇잎의 눈 꽃도 녹아 사라지고 있다. 눈은 녹아 산길이 질퍽질퍽하다.

15:30 아이젠을 벗는다. 10분 후 나무계단을 지나니 상왕봉에서 1.4km내려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15:55 해인사 1.9km 남았고, 8분후엔 해인사 1.4km 남음을 보고 발걸음은 가벼워 진다.

16:20 해인사 도착, 이상민 부대장 해인사 첫 방문이라 경내에 들어간다.

부모님을 이 곳 해인사에 모신 고창섭 회장이 모사드리고 기다린다고 신종태,박경효 산대장까지 앉아있다가 반갑게 맞이해준다.

16:40 해인사를 떠나 주차장 있는 곳 진주장 식당에 17:20들어서니 모두들 반갑게 맞이해준다. 5시간 이상은 충분히 걸었다. 또한 늦가을, 겨울의 눈꽃 산행, 초 봄의 눈 녹은 하산길로 3계절의 맛을 한 산행에 보게 되었다.

눈 물에 젖은 몸을 이끌고 4명이 한 상을 찾이한다.

 오늘의 눈꽃 산행을 어깨에서 잠시 내려놓는 자리, 산행 지연 시간의 여러 악조건에도 ‘해냈다.’는 가슴 뿌듯함이 북받쳐 오르고 강한 성취감이 느껴져 마냥 행복하다.

맥주 한 잔, 막걸리 한 잔 ‘톡’ 털어 넣으니 속이 시원스럽게 소통된다. 이 건 ‘천상의 술’이다.

11기 전명목 회장의 산행 종료 인사와 동창회장 전기환의 인사에 박수가 우렁차다.

18:10 합천을 떠난다. 갈 때도 밀린다. 비는 계속 내린다.

김윤정이 준비해 온 낙지 안주로 소주,맥주를 김윤희,정을리미 배분해 즐겁움을 갖고, 이 봉사를 고창섭 회장은 내년 5월 12기 산행 주최 때 꼭 참가할 수 있게 하는 미끼라며 웃게 한다.

19:50 영산휴게소, 20:50 장유휴게소에 들렸다가 21:30 서면에 도착한다.

차영달 강사,13기 산행대장,박경효대장,신종태,김윤희,하성수,여자 한 분이 돼지 수육과 소주로 무사 산행을 축하하며 목을 축인다.

10시 반경 내일을 기약하며 일어선다

[매일생한]

멋진 산행을 했군요. 눈이 올것을 미리 알고 계획을 한것인지 , 꼬박 6 시간 산행한 당사자들은 무척 힘들었겠지만 너무나 좋은 풍광을 즐기셨다 쉽네요. 젊은이 못지않은 기상이 부럽습니다. 좋은 사진과 산행기록 잘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