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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필(鼠鬚筆)
쥐 수염으로 만든 붓이라는 뜻으로, 쥐는 미물이지만 수염으로 만든 붓이 명필을 만나면 명예를 얻는 것처럼 인재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때를 만나는 것이 중요함을 일컫는 말이다.
鼠 : 쥐 서(鼠/0)
鬚 : 수염 수(髟/12)
筆 : 붓 필(竹/6)
출전 : 소과(蘇過)의 시 서수필(鼠鬚筆)
소동파(蘇東波)의 아들 소과(蘇過)가 지은 '서수필(鼠鬚筆; 쥐 수염으로 만든 붓)'이라는 시 제목이다. 혹자는 소식(蘇軾; 소동파)의 시라고도 한다.
소과(蘇過)의 서수필(鼠鬚筆)
太倉失陳紅, 狡穴得餘腐.
나라의 창고에서 곡식을 축내고, 쥐구멍에는 먹다 남은 썩은 고기 있네.
既興丞相嘆, 又發廷尉怒.
옛날 승상 이사(李斯)를 한탄케 하고, 또 정위 장탕(張湯)을 노발대발케 했네.
磔肉飼饑貓, 分髯雜霜兔.
살은 찢겨 주린 고양이에 먹히고, 수염은 갈라 흰 토끼털과 섞여 붓이 되었네.
插架刀槊健, 落紙龍蛇騖.
서가에 놓이면 칼과 창처럼 굳세고, 종이에 쓰니 용과 뱀이 달리 듯하네.
物理未易詰, 時來即所遇.
사물의 이치를 쉽게 따지기 어려우니, 때 잘 만나면 곧 좋은 시절 되데.
墉何卑微, 托此得佳譽.
담을 뚫을 적에 얼마나 비천하였는가, 붓에 의탁하여 아름다운 명예 얻누나.穿
이 시는 쥐의 수염으로 만든 붓을 읊은 것으로, 쥐는 미물이지만 수염으로 붓을 만들어 명필을 만나면 명예를 얻는 것처럼 인재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때를 만나는 것이 중요함을 비유하였다.
소과(蘇過)는 동파(東坡) 소식(蘇軾)의 아들인데, 기윤(紀昀)은 평하기를, '東坡의 풍격이 있으나 변폭(邊幅)이 약간 좁다'고 하였다.
서암(恕菴) 신정하(申靖夏)가 사기(史記)의 이사전(李斯傳)을 읽고 '이사의 지혜는 창고 속의 쥐만도 못하다(李斯智不如倉中鼠)'고 비판한 내용이 서암집(恕菴集) 16권에 실려 있으므로 아래에 소개한다.
이르기를, '이사는 춘추시대(春秋時代) 초(楚)나라 사람으로 순경(荀卿)에게 배우고 강대국인 진(秦)나라의 재상이 되었다. 그의 지혜는 창고 속에 사는 쥐에게서 취한 것이었다.
그러나 전(傳)에 이르기를, '쥐가 큰 창고 속에 살면 사람과 개를 근심할 줄 모른다'고 하였는데, 이사는 조고(趙高)를 근심할 줄 몰랐으니, 이는 쥐는 몸을 숨길 줄 알았고 이사는 몸을 숨길 줄 몰랐기 때문이다. 일생동안 어렵게 쥐를 배웠지만 또한 제대로 잘 배우지 못하였으니, 슬프다.'
[참고]
진(秦) 승상 이사가 젊을 때에 군리가 되어 군리의 집 측간 안에 쥐는 불결한 것을 먹다가 사람과 개를 가까이하면 자주 놀라고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창고 안에 쥐는 쌓인 곡식을 먹고 사람과 개를 개의치 않는 것을 관찰하고는 탄식하며 말하기를, '사람의 어질고 불초한 것이 비유하자면 쥐와 같을 것이니 거하는바에 있어 스스로 처할 뿐이다'고 한 고사가 있다.
秦丞相李斯少時, 爲郡吏, 見吏舍廁中鼠食不潔, 近人犬數驚恐, 觀, 倉中鼠食積粟, 不見人犬之憂歎曰: 人之賢不肖, 譬如鼠矣, 在所者處耳.
한(漢) 정위 장탕이 그 아버지가 장안승이 되어 밖으로 나감에 탕이 집을 지키고 있었는데 쥐가 고기를 훔쳐가니 그 아버지가 돌아와 노하여 곧 탕을 매질하니 탕이 땅을 파 마침내 도둑 쥐 잡아 남은 고기를 찾고, 쥐에게 캐묻고 매질하여 조사하고 아울러 쥐와 고기를 취하여 옥안(獄案)과 선고문을 다 갖추어 당 아래에서 찢어죽이니 그 아버지가 그 문사를 보고 노옥리와 같다고 여겨 크게 놀라고 기특하게 여겼다고 한 고사가 있다.
漢廷尉張湯, 其父爲長安丞出外, 湯爲守舍, 而鼠盜肉, 其父還怒乃苔湯, 湯掘遂得盜鼠, 及餘肉, 劾鼠掠治幷取鼠與肉, 具獄磔堂下, 其父視其文辭, 如老獄吏, 大驚異之.
왕희지(王羲之)는 서수필로 ‘난정서(蘭亭序)’를 썼고, 장지(張芝)와 종요(鍾繇)는 서수필로 글을 써서 글씨가 굳세었다고 한다. 이렇게 사물은 쓰기에 따라 유용하기도 하니 가치판단을 신중히 해야 할 것이다.
소과(蘇過)는 소식(蘇軾)의 아들로, 자는 숙당(叔黨)이고 호는 사천거사(斜川居士)다. 음보로 우승무랑(右丞務郞)이 되었고, 아버지가 귀양 갈 때마다 수행했다.
소식이 죽자 여주(汝州)의 소아미산(小峨眉山)에 장사지낸 뒤, 영창(潁昌) 소사천(小斜川)가에서 대를 기르며 호를 사천거사라 했다.
나중에 언성현(鶠城縣)의 지현(知縣)을 지냈으며, 만년에 중산부통판(中山府通判)을 지냈다. 그의 문집인 '사천집(斜川集)'에는 이 시의 제목을 '부서수필(賦鼠鬚筆)'이라고 하였다.
붓 만드는 재료로
염소 털 양모(羊毛), 다람쥐 털 청모(靑毛), 족제비 꼬리 털 황모(黃毛), 노루 겨드랑이 털 장액(獐腋), 돼지 털 저모(豬毛), 너구리 털, 토끼 털까지 그중 쥐의 수염으로 만든다는 서수필(鼠鬚筆)'이 최고라는데...?
'진다리 붓'을 아시나요, 무형문화재 4호 안명환씨… 3대째 가업 이어 붓 매기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진 안명환 장인은 광주에서 선친(안종선)과 조부(안규일)에 이은 전통가업(붓매기)을 3대째 지켜오고 있다.
'진다리'는 지금의 '백운동'으로 '진드리'라 부르기도 했는데 붓을 만드는 곳(공방)의 지명을 따 '진다리 붓'으로 회자되고 있다.
붓은 만드는게 아니라 '맨다'고 한다. 그만큼 세심하고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공정(99번의 손질)이 요구된다는 뜻이다.
재료로는 대체로 염소 숫컷의 털을 이용하지만 그 중에서 쥐의 수염으로 만든다는 '서수필(鼠鬚筆)'이나 너구리털 붓은 부르는게 값이라 할 정도로 희귀하다. 쥐 수염이나 너구리털은 굵고 끝이 날카로운데다 내구성이 좋아 최고급 재료로 쳐준다.
서수필의 경우 붓 한필을 매는 데 최소 수 십마리 이상의 쥐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재료 구하기가 어려워 희소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작가라면 누구나 '서수필' 혹은 '너구리털 붓' 한 두 개는 애장품으로 지니고 싶어한다.
안명환 장인은 '예전엔 흰 염소가 많아 털 구하기가 쉬웠지만 지금은 아예 없는데다 그나마 중국에서 소량만 수입하는 실정'이라며 '배가 고파도 이것을 천직으로 알고 가업을 이어오고 있으나 재료 부족으로 그나마 접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아쉬워 했다.
요즘엔 공예품의 한 분야로 인정받아 눈길을 끄는 '진다리 붓'은 서예나 한국화 용도 뿐만아니라 장식용으로 애용되기도 한다. 주로 대나무와 물소뿔을 이용, 여러 형태의 손잡이를 만들고 거기에 다양한 문양을 새겨 넣는다.
한자, 연잎, 꽃문양 등이 어우러져 나름의 독특한 느낌을 연출한다. 각기 다른 여러개를 모아 표구하면 전시용으로 그만이다.
최근 인터넷 바람이 일면서 붓의 쓰임새가 다소 누그러졌으나 선물이나 장식용으로 수요가 늘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광주공예협 안철환 이사장은, '모든 공예가 다 그렇듯 수 대째 전통의 가업을 이어오고 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찾는 이가 줄어 명맥만 유지하는 형편이라며 진다리 붓을 비롯한 전통공예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鼠(쥐 서)는 ❶상형문자로 쥐의 이와 몸을 본 뜬 모양이다. ❷상형문자로 鼠자는 '쥐'나 '좀도둑'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鼠자의 갑골문을 보면 쥐의 주둥이 주위에 흩어진 낱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곡식을 갉아먹고 있는 쥐를 표현한 것이다. 쥐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의 곡식을 훔쳐 먹고 살던 동물이다. 그러다 보니 鼠자에는 '좀도둑'이나 '간신배'와 같은 부정적인 의미가 있다. 鼠자는 금문으로 넘어오면서 모양이 크게 변형되었는데, 쥐의 앞니는 臼(절구 구)자로 바뀌었고 꼬리와 발은 생략되었다. 鼠자는 쥐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鼢(두더지 분)자나 鼬(족제비 유)자처럼 설치류와 관련된 동물을 뜻하게 된다. 그래서 鼠(쥐)는 ①쥐(쥣과의 포유 동물) ②좀도둑 ③병(病)의 이름, 임파선(淋巴腺) 결핵(結核) ④간신(奸臣)의 비유 ⑤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걱정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쥐며느리를 서고(鼠姑), 족제비를 서랑(鼠狼), 쥐의 족속 또는 몹시 교활하고 잔일에 약게 구는 사람을 서족(鼠族), 좀도둑으로 자질구레한 물건을 훔치는 도둑을 서도(鼠盜), 목에 결핵성 림프선염이 생겨 곪아 뚫린 구멍에서 늘 고름이 나는 병을 서루(鼠瘻), 갈매나무를 서리(鼠李), 소인배들을 서배(鼠輩), 쥐의 털과 같은 빛깔 곧 짙은 잿빛을 서색(鼠色), 곡식을 쥐가 먹어서 나는 축을 서축(鼠縮), 쥐가 쏠아서 결딴냄을 서파(鼠破), 쥐의 가죽을 서피(鼠皮), 두 다리의 사이를 서혜(鼠蹊), 쥐의 쓸개라는 뜻으로 담력이 약한 것을 얕잡아 이르는 말을 서담(鼠膽), 들쥐를 야서(野鼠), 캥거루를 대서(袋鼠), 박쥐를 비서(飛鼠), 사향쥐를 사서(麝鼠), 토끼를 토서(兔鼠), 두더지를 토서(土鼠), 다람쥐를 산서(山鼠), 날다람쥐를 청서(靑鼠), 족제비를 낭서(狼鼠), 족제비를 황서(黃鼠), 흰쥐를 백서(白鼠), 땅강아지를 석서(石鼠), 두더짓과에 딸린 포유 동물을 분서(鼢鼠), 다람쥐과에 딸린 작은 동물을 석서(鼫鼠), 들쥐과에 딸린 포유 동물을 수서(水鼠), 쥐의 간과 벌레의 팔이라는 뜻으로 매우 쓸모없고 하찮은 것을 이르는 말을 서간충비(鼠肝蟲臂), 쥐나 개처럼 가만히 물건을 훔친다는 뜻으로 좀도둑을 이르는 말을 서절구투(鼠竊狗偸) 등에 쓰인다.
▶️ 鬚(수염 수/모름지기 수)는 회의문자로 须(수)는 간자(簡字), 須(수), 湏(수)는 동자(同字)이다. 터럭 발(髟; 머리털, 수염, 늘어짐)部와 須(수; 턱수염)의 합자(合字)이다. 또, 須(수)는 음(音)을 나타낸다. 그래서 鬚(수)는 ①수염 ②술(장식으로 다는 여러 가닥의 실) ③식물(植物)의 수염 ④까그라기(벼, 보리 따위의 낟알 껍질에 붙은 깔끄러운 수염) ⑤모름지기 ⑥반드시 ⑦결국(結局) ⑧마침내 ⑨드디어 ⑩잠깐 ⑪틀림없이 ⑫본래 ⑬원래 ⑭기다리다 ⑮필요하다 ⑯마땅히 ~해야 한다 ⑰반드시 ~하여야 한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수염과 눈썹을 수미(鬚眉), 수염과 머리털을 수발(鬚髮), 수염과 눈매를 수목(鬚目), 수염이 많이 난 얼굴을 수모(鬚貌), 입 언저리에 난 수염을 수자(鬚髭), 염소의 수염을 고수(羔鬚), 붉은 수염을 적수(赤鬚), 허옇게 센 수염을 백수(白鬚), 서리처럼 흰 수염을 상수(霜鬚), 곤충이나 거미나 새우 따위의 입 주위에 있는 수염 모양으로 생긴 감각기를 촉수(觸鬚), 수염을 매만져 다듬음을 이수(理鬚), 수염의 먼지를 털어 준다는 뜻으로 윗사람의 환심을 사려고 아첨하거나 윗사람에 대한 비굴한 태도를 비유하는 말을 불수진(拂鬚塵), 넘어지는 서슬에 수염 잡는다는 뜻으로 우연히 일이 겹쳐 의심을 받는다는 뜻의 속담을 부지거수(仆地據鬚) 등에 쓰인다.
▶️ 筆(붓 필)은 ❶회의문자로 손에 붓을 쥔 모양의 聿(율)과 자루가 대나무인 것을 분명히 나타내기 위해 竹(죽)을 붙여서 쓴다. 즉 대나무로 만든 붓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筆자는 '붓'이나 '글씨', '필기구'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筆자는 竹(대나무 죽)자와 聿(붓 율)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聿자는 손에 붓을 쥐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붓'이라는 뜻은 聿자가 먼저 쓰였었다. 하지만 소전에서는 붓의 재질을 뜻하기 위해 竹자를 더해지면서 지금의 筆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筆(필)은 논, 밭, 임야(林野), 대지(垈地) 따위의 구획(區劃)된 전부를 하나치로 하여 세는 단위이다. 필지(筆地)의 뜻으로 ①붓 ②글씨 ③필기구(筆記具) ④필법(筆法) ⑤가필(加筆) ⑥획수(劃數) ⑦필획(筆劃) ⑧글자를 쓰다 ⑨글을 짓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붓을 꽂아 주는 통을 필통(筆筒), 손수 쓴 글씨의 형적이나 그 솜씨를 필적(筆跡), 글씨를 씀을 필기(筆記), 붓의 끝을 필두(筆頭), 글씨 쓰는 법을 필법(筆法), 글씨의 획에 드러난 힘을 필력(筆力), 글씨의 획에 드러난 기세를 필세(筆勢), 말이 통하지 아니할 때에 글을 써서 서로 묻고 대답하는 일을 필담(筆談), 글로 써서 대답함을 필답(筆答), 붓과 혀로 곧 글로 씀과 말로 말함을 이르는 말을 필설(筆舌), 붓과 먹을 필묵(筆墨), 글씨 특히 한자를 쓸 때에 붓을 놀리는 순서를 필순(筆順), 생각하는 바를 글로 나타냄을 필술(筆述), 옛 사람의 필적을 모아서 엮은 책을 필첩(筆帖), 글 또는 글씨를 쓴 사람을 필자(筆者), 베끼어 씀을 필사(筆寫), 어떤 양식에도 해당되지 아니하는 산문 문학의 한 부문을 수필(隨筆), 붓을 잡고 시가나 작품 등의 글을 씀을 집필(執筆), 뛰어나게 잘 쓴 글씨를 명필(名筆), 손수 쓴 글씨를 친필(親筆), 임금의 글씨를 어필(御筆), 자기가 직접 씀 또는 그 글씨를 자필(自筆),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림을 윤필(潤筆), 옛 사람의 필적을 고필(古筆), 남을 대신하여 글을 씀 또는 그 글씨를 대필(代筆), 붓을 휴대하는 것을 잠필(簪筆), 붓을 대어 글씨를 고침을 가필(加筆), 두드러진 일을 특별히 크게 적음 또는 그 글을 특필(特筆), 벼루를 밭으로 삼고 붓으로 간다는 뜻으로 문필로써 생활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필경연전(筆耕硯田), 붓과 먹으로 징벌한다는 뜻으로 남의 죄과를 신문이나 잡지 따위를 통해 글로써 공격함을 이르는 말을 필주묵벌(筆誅墨伐), 붓이 흐르는 물과 같다는 뜻으로 문장을 거침없이 써 내려가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필한여류(筆翰如流), 시문을 짓는 붓끝이 비바람이 지나가듯이 빠름을 일컫는 말을 필단풍우(筆端風雨), 확인하거나 또는 잊어버리지 아니하기 위하여 글로 써 둠을 일컫는 말을 필지어서(筆之於書), 문장을 자유자재로 잘 지음을 이르는 말을 필력종횡(筆力縱橫), 동호의 붓이란 뜻으로 역사를 기록함에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써서 남기는 일을 이르는 말을 동호지필(董狐之筆), 뚜렷이 드러나게 큰 글씨로 쓰다라는 뜻으로 누구나 알게 크게 여론화 함을 이르는 말을 대서특필(大書特筆), 한숨에 글씨나 그림을 줄기차게 쓰거나 그림을 일컫는 말을 일필휘지(一筆揮之), 남의 글이나 저술을 베껴 마치 제가 지은 것처럼 써먹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문필도적(文筆盜賊), 붓만 대면 문장이 된다는 뜻으로 글을 짓는 것이 빠름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하필성장(下筆成章)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