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군여. 일단 마음의 상처가 클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제 얘기는 좀 다른 방향이지만 도움이 좀 되실런지.... 작년 이맘때 우리 남편이 저를 불러 앉히고는 혹시 제게 병(?)이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묻더군요.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 병원에 갔더니 가벼운 성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나요? 저는 경악했습니다. 남편은 절 의심하는 듯이 묻더군요. 저는 흥분했지만 이성을 찾고 남편에게 집요한 질문 공세를 던진 결과 남편이 직장 회식 술자리에서 실수(?)를 한 전력을 밝혀냈습니다. 더욱 저를 분노케한 것은 남편의 부정이 아니라 그것을 숨기려고 제게 은근히 책임을 떠넘기려한 남편의 비열함 때문이었지요. 한동안 남편에 대한 분노와 혐오와 기타 등등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으로 끙끙 고민했습니다. 남편은 일단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백배 사죄했지만 그것으로 끝낼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남았지요. 시간이 흐르고 생각을 거듭하다보니 글쎄 남편에 대한 연민이 생기 더군요.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되었어도 백프로 서로를 공유할 수도 그래서도 안되는 게 부부란 거지요.서로가 공유할 수 없는 그 빈자리... 그 곳에는 누군가를 향한 아련한 그리움이 항상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른지.... 결혼이란 가정이란 자식이란 끈으로 서로를 묶고 있어도 그것으로 우리 모두 행복하다고 자신 할 수 있을른지 .... 실상 그 단단해 보이는 끈도 얼마나 허술히 풀릴 수 있는 것인지.... 남편으로 아빠로 보지말고 한 남자 한 인간으로 바라보면 그 인간도 참 불쌍한 인간으로 보이더란 말이지요. 이제 남편에 대한 사랑으로 산다기 보다 인간이 불쌍해서 불쌍한 인간 봐줘가며 살기로 했어요. 그런대로 서로에 대한 연민의 정이 서로를 롱런하는 관계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님의 남편분은 확실히 지금 위험한 장난을 하고 계신것 같군요. 그럴땐 흥분이 나 분노 배신감이 폭발하시겠지만 일 단 자신을 가라앉히고 차분해 질수 있어야 해요. 감정을 가라앉히고 주위를 둘러보세요. 아직 식지 않은 젊음으로 방황하는 많은 유부남, 유부녀들이 있답니다.
정말 친구. 언니에게도 할수 없는 얘기를 여러분에게 털어놓아 위로받고 싶네요.
: 얼마전 남편의 멜주소를 우연히 보게됐어요.. 글쎄 친구 결혼식때 신부 친구랑 멜을 주고 받았더라구요. 그것도 4개월이 넘게... 하늘이 무너져 내렸어요..
: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헤어지고 싶었어요..
: 무작정 다짜고짜 따졌지요..남편은 영문을 몰라 무슨 얘기를 하냐는 거였어요.. 거짓말만 하는 남편이 밉고 싫었어요..
: 실망은 이를데 없고 지금당장 보기도 싫었는데.. 저에게는 10개월된 딸이있어요..
: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나가고 싶으면 나가라는 거였어요..
: 자기는 아무일도 아니라고 별거아니라고 장난친거라고 하는데 남편에 대한 불신이 늘어만 갔어요..
: 평생동안 또 이같은 일을 하지 말라는 법 없고 믿음을 잃어갔는데.. 어쩌면 좋아요. 전 남편을 사랑해요.. 사랑해서 더 배신감을 받았어요.
: 나에게 잘하겠다고 다시는 안하겠다고 다짐을 받았지만
: 그 불신을.. 다시 되돌릴수 없는 큰 불신을 어떡하죠?
: 헤어져야 하나요? 슬퍼요..
: 그 여자도 애 둘있는 아줌마래요.. 그런데 글쎄 그여자는 남편을 사랑한다나요? 하지만 다시는 전화도 멜도 안보낸다고 했어요.. 하지만,하지만 믿을 수가 없어요..
: 다른 멜주소로 또 하지 않을까 날마다 날마다.. 괴로와요..
: 남편 얼굴 보고있으면 그런생각 안하다가도 혼자있을때면
: 그 일로 사로잡혀있어요..
: 도와주세요... 좋은 조언 부탁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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