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자. 경인일보는 '휴 플러스'에서 경기·인천지역의 테마파크를 비롯, 계곡, 바다, 레포츠 및 이색문화체험 현장, 휴양림 등 휴가철 즐길만한 장소를 5회에 걸쳐 집중 소개한다. ┃편집자주
"아이들 데리고 어디로 가지요?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맘에 드는 장소를 확신할 수도 없고…."
1주일의 휴가를 얻은 박근우(38·성남시 분당구)씨는 테마공원에 가고 싶다는 아들(6)의 안달에 4박5일의 휴가일정을
급작스레 수정했다. 그러나 '에버랜드' 정도를 제외하고는 정보가 없었던 터라 막상 어느 곳으로 가야할지 고민에 빠졌다.
모처럼 여자친구와 함께 경포대를 가려던 최승준(29·수원시 영통구)씨도 박씨와 같은 고민거리가 생겼다.
강원도는 시원하고 탁트인 바다가 있긴 하지만 휴가철 바가지 요금과 숙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기 때문이다.
최씨는 "휴가 계획을 바꿔 용인 캐리비안베이로 가려 했지만 정보도 부족하고 수많은 인파에 복잡할 것 같기도 하고
어디로 가야하느냐"고 물었다. 겨울휴가가 없는 한국에서 하계휴가란 그저 분주하다.
짧은 휴가기간 수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다 보니, 장소를 선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게다가 연령대별로 호불호도 엇갈린다. 먹거리와 이벤트도 고려대상이다. 아직까지 마땅한 휴가계획을 잡지 못했다면,
바쁜 일상을 떠나 가족, 연인과 함께 단 하루 코스로 휴가 기분을 내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곳으로 가 보자.
도내 테마파크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설 보강과 함께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휴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이천시의 테르메덴은 새로운 테마파크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각종 편의시설이 함께 자리잡고 있어 이용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최대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
매일 87t 물축제 '썸머 스플래쉬'… 국내 최대 멀티미디어쇼 매혹적
여름 시즌을 맞아 삼색의 여름 축제를 마련해 에버랜드 리조트를 찾은 휴가객들에게 각종 재미와 휴식의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썸머 스플래쉬'와 국내 최대 멀티미디어쇼 '드림 오브 라시언', 국내 최대 목재 롤러코스터 '티(T) 익스프레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
에버랜드 리조트 내 캐리비안 베이가 야심차게 마련한 '썸머 스플래쉬'는 '물을 튀기다'라는 해석 그대로 모두 87일간 매일 87t의 물을 뿌린다. 특히, 휴가객들이 직접 보고 즐기며 함께 느끼는 물축제를 선보이기 위해 신규 엔터테인먼트 '스플래쉬 워터타임(Splash water time)'까지 마련했다.
이와 함께 최첨단 멀티미디어 쇼 '드림 오브 라시언'은 무한한 생명의 상징인 피닉스와 에버랜드 마스코트 라시언이 악의 무리에 맞서 싸워 평화를 지켜낸다는 스토리로, 21분간 쇼가 진행돼 가족 단위 입장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너비 14m, 폭 9m의 대형 조형물 피닉스는 양 날개에 1만6천개의 LED 전구를 부착하고 화려한 빛을 발산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할 뿐 아니라 쇼의 피날레에는 43종의 불꽃놀이가 마련돼 있어 5분간 6천여발이 쏘아 올려지기 때문에 그 화려함과 웅장함을 더 하고 있다.
에버랜드의 간판 '티 익스프레스'는 야간에 쏟아지는 빛의 세상 에버랜드의 야경을 높은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어둠속에서 즐기는 묘미가 더해지고 있다. 아울러 에버랜드 리조트는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를 1박2일 동안 즐길 수 있도록 '에버랜드 리조트 패키지' 프로그램을 오는 9월6일까지 판매한다. 문의:(031)320-5000
# 대형 테마파크 저리가라! 알찬 '스파그린랜드'
와인·녹차 등 62개 테마탕 갖춰… 물놀이 시설 스노아일랜드 인기
와인,녹차 등 62개 테마탕에서 황홀함을 즐길 수 있다. 광주시에 위치한 퇴촌 스파그린랜드는 이름 그대로 시설 내 각종 테마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웰빙 휴양시설이다.
그러나 이름만 보고 시내에서 봐오던 스파라고 생각하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33만㎡에 다양한 이색 물놀이 시설이 마련돼 있다. 가족형 테마파크답게 유럽풍 건물 외관도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잘 어우러져 아늑함과 안락함을 안겨준다. 또한 지하 800m에서 솟아나는 게르마늄 광천수를
이용, 직접 식용할 수 있는데다 이를 스파로 활용, 수질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이 곳을 찾은 휴양객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안겨준다. 게다가 물안마 시설인 대형 버블탕도 이색 시설로 눈에 띈다. 일반 온천시설과는 달리 대체의학 수(水) 치료 개념으로 설계, 모두 120여개 분사구에서 나오는 물줄기는 각종 신경통과 관절염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들의 전용물놀이 시설인 스노아일랜드는 눈 덮인 바위 산 모형에서 내려오는 길이 18m의 워터슬라이드를 비롯, 암벽과 보물선 탈출 등 동화 속 세상을 옮겨놓은 듯 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가족 단위 방문도 점차 늘고 있다. 문의:(031)760-5700
# 도심 속 또다른 세상, 부천 '아인스월드'와 '타이거월드'
25개국 건축물 미니어처로 전시… '스페이스볼' 눈길 워터파크 명성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부천시 원미구 상동 아인스월드에 들어서면 영국의 빅벤부터 우리나라의 경복궁까지 세계 25개국의 주요 건축물 109점이 모두 미니어처로 전시돼 있다.
이곳의 미니어처들은 대부분 실제 크기의 25분의 1 정도로 축소한 것.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산처럼 거대한 것은 25분의 1 보다도 훨씬 더 줄여 만들기도 했다. 아기자기한 분재를 같이 심어놓아 몸을 굽히고 보면 현장감도 있으며 한편에 마련된 카페테리아는 전세계의 유명지를 다 돌아 본 허기를 때우기 위한 안성맞춤 장소다. 문의: (032) 320-6000
바로 인근 타이거월드는 올해부터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 시설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킨 파도 풀과 다양한 형태의 슬라이드가 눈에 띄었다.
특히 물이 쏟아지는 중심으로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스페이스 볼'은 짜릿함을 맛보기에 충분하다. 최신형 인공파도로 바다에 온 듯한 착각을 하게 하는 파도 풀과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아콰 키즈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가족 단위로 하루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워터파크로서 점차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튜브를 타면서도 놀 수 있는 노천탕과 수영장 내 마련된 카페가 있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문의: (032)220-7000
※ 온천은 이천! '미란다호텔&스파플러스'와 '테르메덴'
캐릭터룸·스토리룸 '어린이 천국'… 바데풀이용 물치료는 '어른 유혹'
비교적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근접형 워터파크인 이천시 안흥동 미란다 호텔은 라미드 그룹이 인수하며 신규 이벤트를 마련, 올 여름 가족단위 휴양객 중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8월16일까지 '아이사랑 장난감 패키지'를 내놓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룸을 6층 전 객실로 확장하여 전용층으로 운영하고, 패키지 고객만의 놀이방과 스토리 룸을 선보였다.
커다란 곰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전용 엘리베이터는 이미 재단장을 마친 상태. 미키와 미니 캐릭터가 직접 객실까지 올라가 3만원 상당의 옥스포드 블록 세트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여름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이달초 확장 오픈되는 스파플러스 야외 워터파크에서는 피에로의 요술풍선쇼, 워터배틀 서바이벌 게임, 서머 노래자랑, 레크리에이션 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031) 639-5000
아울러 수(水)치료를 도입한 각종 바데풀들이 있는 모가면의 테르메덴은 '미끄럼틀'을 즐기지 않는 어른들도 좋아할만한 곳이다. 단순한 온천욕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워터제트 분사를 통해 물 치료를 받고 건강과 미용을 챙기는 독일식 온천 리조트를 지향해 주목받고 있다. 문의:(031)645-2000
※ 동물들과의 이색만남, 고양 '테마동물원 쥬쥬'
동물과 사진도 찍고 악수도 하고… 더 가깝게 기존 동물과 차별화
서울 대공원과 에버랜드 사파리보다 더 신나는 동물 체험기를 선사하는 고양시 관산동 쥬쥬에서는 동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데다 만져볼 수도 있다. 230여종 2천300여마리가 있는 이 동물원에서는 동물과 관람객 사이를 가르는 철조망이 많지 않다.
손을 뻗으면 만질 수 있고, 손에 먹이를 쥐고 있으면 동물들이 다가온다. 가장 인기있는 동물은 단연 오랑우탄 '오랑이'. 오랑이는 각종 이색복장을 입고 동물원을 누빈다. 게다가 아이들이 가까이 가면 악수와 인사는 물론, 어깨동무와 볼 키스까지 해준다. 더불어 귀여운 사자나 호랑이, 곰 등 어린 맹수를 쓰다듬고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 기존의 동물원에서는 접하기 힘든 기회가 마련돼 있다. 학습의 기회도 되고 아이들로 하여금 새로운 세상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파충류 특화 동물원으로 출발한 이곳은 32종의 뱀이 대기하고 있는 이색체험관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과 동심을 자극시키고 있어 인기몰이 중이다.
또한 동물들의 장기자랑 중 원숭이들의 장기자랑은 하루에 4번, 잔점박이 물범 장기자랑은 평일에 3차례, 주말 및 공휴일에 4회 열린다. 평일에 한 번, 주말에 두 번 있는 퍼레이드에서는 구렁이와 악어부터 앵무새, 오랑우탄, 원숭이, 사막여우 등이 한꺼번에 동물원을 행진하면서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문의:(031)962-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