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기쁨은 이웃의 희망입니다"
라용주<(사)나눔과 기쁨 안산시협의회장/안산보라매교회 목사>
“나눔과 기쁨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공동체입니다. 여전히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후원을 아끼지 않는 수많은 서민들과 종교단체에서 함께하는 순수 민간 공동체로 이들에게 물품과 사랑을 전하는 일들이 보람 있습니다.”
이동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는 라용주(54) (사)나눔과 기쁨 안산시 협의회장은 4년전부터 안산시 협의회를 맡아 동분서주,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기 위한 활동에 여념이 없다.
처음 나눔공동체 ‘나눔과 기쁨’을 결성할 때 지역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는 의미로 참여했던 라 회장은 이 일을 하면 할수록 어려운 이웃들이 더 많이 보여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목회활동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의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이제는 시간이 허락 할 때까지 이 역활이 이어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안산의 나눔과 기쁨은 150여명의 목회자와 일반인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구성해 차상위계층, 그러니까 잠재적 빈곤계층들의 아이들과 가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들에게 물질적인 지원이나 후원을 실천하는 봉사단체다.
누구나 관심을 갖고 있지만 쉽게 실천하기 힘든 봉사를 2007년부터 7년간 소리없이 해 온 라 회장의 의지는 지금의 안산 나눔과 기쁨이 전국 153개 협의회 중 가장 활발하고 순수한 협의회로 성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목회자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려운 이웃들과 가까이 하게 되면서 이같은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껴 이제는 제 생활에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됐습니다. 후원자를 발굴해 찾아 다니며 그들에게 나눔과 기쁨의 순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웃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구현을 위한 설명을 하며 누구나 참여를 하지만 지속적인 관심이 있다면 더욱 좋은 후원이 될 것 같습니다.”
초창기 안산시 등 각 공공기관 등에서 관심을 주는 바람에 큰 용기가 됐지만 몇 년전부터 그런 지원이 끊기면서 나름 운영하는데 힘들었으나 이제는 공공기관의 후원 없이 제대로 성장하는 단체로 2~3년을 버티며 자생력을 가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물론 몇몇 기관의 비정기적인 후원은 있었지만 단체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후원이 절실하다. 늘어나는 차상위계층으로 연간 3~4억원의 예산이 들쑥날쑥 하면 이들에게 지원하는 범위가 어쩔 수 없이 줄어들어 그럴 때마다 가까이서 그들과 함께하는 라 회장의 마음은 안타까움이 심하단다.
그래도 최근에는 서울 강남 청담동에서 대형 미용실과 장수사진 프로젝트를 기획해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선사했으며 홈플러스에서 일부 식자재 품목을 지원받는 MOU까지 성사시켜 당분간 지역별 협의회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흐뭇해하는 라 회장이다.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을 모든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 받아 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복지정책이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그 복지가 생소하게 들립니다. 조금의 관심이 이들에게 큰 희망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 주기 바랍니다.”
안산서 목회 활동 한 지 9년차로 접어든 라 회장은 교회 건물에 지역아동센터까지 운영, 종교인이 나아갈 정도를 보여주고 있는 나눔운동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