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행복전도사 정덕희가 불미스런 사건으로 방송이며 강연에서 도중하차했다.
오늘 행복전도사 최윤희가 남편과 자살로 인생을 마감했다.
그 사람도 그럴만한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언행일치가 필요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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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의 내용
떠나는 글…
저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2년전부터 여기저기 몸에서 경계경보가 울렸습니다.
능력에 비해서 너무 많은 일을 하다보니 밧데리가 방전된거래요.
2년 동안 입원 퇴원을 반복하면서 많이 지쳤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고 희망을 붙잡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추석 전주 폐에 물이 찼다는 의사의 선고.
숨쉬기가 힘들어 응급실에 실렸고 또 한 번의 절망적인 선고.
그리고 또다시 이번엔 심장에 이상이 생겼어요.
더이상 입원해서 링거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혼자 떠나려고 해남 땅끝마을가서 수면제를 먹었는데
남편이 119신고, 추적해서 찾아왔습니다.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수가 없고 남편은 그런
저를 혼자 보낼수는 없고… 그래서 동반 떠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호텔에는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 또 용서를 구합니다.
너무 착한 남편,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입니다.
그동안 저를 신뢰해 주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 또 죄송합니다. 그러나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2010. 10. 7
봉투 뒷면에 쓴 글
완전 건장한 남편은 저 때문에 동반여행을 떠납니다.
평생을 진실했고, 준수했고 성실했던 최고의 남편.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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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다시 최윤희씨의 2008년 행복강의 비디오를 봤다.
약 7분짜리였는데, 나는 상담을 하듯 그의 상태를 검토해 보았다.
한 마디로 많이 지쳐서 겨우 겨우 버티는 탈진 상태였다.
이렇게 되면 면역체계도 망가지고, 우울증도 찾아온다.
왜 그렇게도 많은 일을 해야만 했는지 의문이다.
예를 들어 건강한 사람들은 웃어도 여운이 1-2초가량 얼굴에 남는다.
그러나 이 사람은 웃기는 하나 즉시 여운이 사라져 버리는 메마른 상태, 억지로 웃음을 짜내는 상태다.
가끔 미간의 고통근육을 찡그리며 얘기한다 남편에 대해서 말할 때 더 그렇다.
왜 남편 이라는 단어를 발음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고통스런 찰나표정(micro-expression)을 지을까?
유서에는 남편과 행복했다 라고 썼지만 아닐 가능성이 높다.
행동전체가 마치 내면의 한계와 통증을 억지로 눌러가면서 마지막 한방울 남은 여유까지 짜내서 써버리는 듯한.......언제 붕괴될 지 모르는 위태한 상태다.
이젠 그만 쉬고 몸을 돌봐야지 더 이상 강연이고 칼럼이고 쓰면 안되는 상태같았다.
그런데도 자기 자신의 상태를 자각하지 못하고 계속 활동을 하다니... 남에게 행복하라고 말하기 전에 자신부터 추스려야 할 판이다. 비디오를 보고 나서 그가 가여웠다. 부디 과로는 하지 마시라. 온 몸을 쓰라리게 하고, 마음을 지치게 한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면 사람이 먼저 살고 봐야지.....
첫댓글 '전신성 홍반성 루프스`라는 난치성 질환, 700가지의 통증... 이런 병과 통증이 과로에서 온 '면역력저하' 원인도 있었겠지요? 죽음도 자신의 행복을 위한 선택일 수 있었겠지만, 하나님을 만났더라면...!? 하는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 우리의 김서규선생님께서도 제발~ 과로하지 마시고, 몸과 마음 지치지 않게 늘~ 건강관리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
죽음도 자신의 행복을 위한 선택일수도 있겠다......그렇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맞는 말이 되네요. 건강을 염려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선생님도 건강하세요.
저도 실은 얼마전 3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는데...나부터 살고 봐야 겠다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
그런 일이... 건강지키시구, 힘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