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끗발이 좋다’는 ‘노름 따위에서, 좋은 점수가 잇따라 나오다’를 뜻하는 관용구입니다. 관용구 ‘끗발이 세다’ 또한 이와 똑같은 의미를 갖습니다. 이들 관용구에 쓰인 ‘끗발’은 ‘끗’과 ‘-발’이 결합한 말입니다.
‘끗’은 오늘날 ‘한 끗’, ‘두 끗’처럼 ‘노름 따위에서, 셈을 치는 점수를 나타내는 단위’로 쓰이거나 ‘한 끗 차이’처럼 쓰이는 단위성 의존 명사입니다. 즉, 자립적으로는 전혀 쓰이지 않고 반드시 수량 표현과 어울려 쓰이는 말입니다. 그러나 ‘끗수(끗의 수)’나 ‘이끗(재물의 이익이 되는 실마리)’ 등을 통해서 볼 때 오래전에는 ‘끗’이 자립적으로도 쓰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발’은 ‘말발(듣는 이로 하여금 그 말을 따르게 할 수 있는 말의 힘)’, ‘물발(물이 흐르는 기세)’, ‘일발(일이 되어 가는 기운)’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기세’ 또는 ‘힘’의 의미를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이러한 ‘끗’과 ‘-발’의 의미를 고려하면 ‘끗발’은 ‘노름 따위에서, 좋은 끗수가 잇따라 나오는 기세’를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끗발’은 비유적으로 ‘아주 당당한 권세나 기세’를 가리킬 때에도 쓰입니다. 이러한 비유적인 의미는 관용구인 ‘끗발이 좋다’나 ‘끗발이 세다’에서도 발견됩니다. 이들 관용구는 ‘권세나 기세가 아주 당당하다’를 뜻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