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전에 몇번 소개한 적 있는 추억의 미녀배우 양정화
70년대 초반 박원숙 한혜숙 김자옥 등과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 이후 빼어난 미모와 시원스러운 함박미소 그러면서도 묘하게 육감적인 이미지로 영화 드라마 등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며 1대 트로이카인 문희 남정임 윤정희의 잇따른 은퇴와 결혼 유학 등으로 인한 공백으로 심각한 침체기를 맞고 있던 당시 연예계에서 명실상부 1인 톱여배우로 부상한 존재
그러나 승승장구 하던 중 어처구니 없는 초대형 스캔들에 휘말려 강제 활동중단을 맞았고 이후 사상 천문학적 위자료 소송의 주인공이 되며 장안을 떠들썩하게 했던 주인공
문제의 스캔들과 악성루머는 기나긴 법정 공방을 통해 결국 허위로 밝혀져 결백을 입증 받았으나 이로 인한 정신적 후유증으로 결국 수많은 복귀 제안을 물리치고 조용히 잠정은퇴
이후 곧 복귀할거란 소문이 무성했지만 그 뒤 영영 자취를 감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엉뚱한 나비효과를 본의 아니게 불러일으켜 2대 트로이카인 유지인 정윤희 장미희의 탄생에 한축을 맞게 되는 아이러니도 발생
당시 양정화 씨는 해태 제과 전속모델로 활동 하던 중 사건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하차해야 했고 이 바통을 당시 무명의 신인 정윤희가 물려받아 정윤희란 이름과 얼굴을 세상에 알리는 시발점이 되었음
여기에 사건 종료 후 시점 제작에 착수하던 영화 겨울여자의 타이틀롤 이화 역을 애초 양정화 씨가 맡기로 거의 확정 되었으나 본인이 고심 끝에 고사, 이 역은 당시 갓 데뷔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던 신인 장미희가 맡아 영화의 대흥행과 더불어 스타덤에 오름
만약 양정화 씨가 해태 모델과 이화 역을 그대로 맡았다면 2대 트로이카는 탄생되지 못 했거나 혹은 늦어졌을지도 모를 일
여기에 2대 트로이카 중 가장 먼저 데뷔한 유지인의 경우 양정화 씨의 사건과 같은 시기 터진 `문경희 교통사고 사망사건`으로 묘하게 기회를 잡았고
(이 문경희 사건은 이전에도 별도 포스팅 했지만 당시 쥬단학 화장품 전속모델이던 문경희 씨가 사고로 그렇게 되는 바람에 긴급대타로 기용된 유지인이 이를 계기로 급부상, 알다시피 지금도 그렇지만 그 시절 신인여배우가 화장품 모델이 된다는 건 스타로 가는 발돋음, 그러니 결국 2대 3명이 모두 양정화 문경희 둘의 불운으로 일생일대 인생역전 찬스를 잡은 셈, 누군가의 행운은 누군가의 불운을 밟고 올라선다는 속담이 이럴 때 보면 진리 같기도?)
그렇게 갖은 우여곡절 끝에 완전히 사라진 양정화 씨가 이번에 무려 40하고도 2년만에 현재 근황을 알려왔음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였던 게 78년 은퇴선언 기자회견이었으니 그새 42년의 세월이
방송공채 동기생이었던 박원숙 씨와 고인이 된 김자옥 씨와 오랜만에 해후하기 위해 나타난 그녀
그리고 일전에 고두심 씨가 힐링캠프에서 언급했던 드라마 춘향전 당시 일화를 전하며 잊혀진 존재를 소환했던 인연으로 고두심 씨와도 오랜만에 통화하며 옛 추억을 상기하기도
세 분 모두 만나는 순간만은 꿈많은 20대 처녀 시절로 시간이 되돌아 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같은 청춘기를 보냈지만 이제는 사람들 곁에 없어 함께 하지 못 하는 친구의 모습을 떠올려 숙연한 기분도 들었고
어쨌거나 이제 칠순에 접어드는 초로의 여인이 되었음에도 너무나 곱고 단아한 모습을 간직한 양정화 씨
내가 이 분을 유난히 관심있게 살펴본 계기가 입꼬리가 귀에까지 시원스럽게 활짝 걸리는 특유의 함박미소 때문
애초에 이런 분이 존재하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이 분의 오란씨 광고영상을 접한 후 `저 시원한 미소의 여자모델이 누구지?`하는 호기심에 거꾸로 찾고 찾다 뒤늦게 알게 된 케이스
아무튼 아드님이 40대라고 하는 걸로 봐서 아마도 은퇴 직후 가정을 꾸린 것 같은데 내내 근황이 궁금했으나 도저히 알아내지 못 하다가 이제라도 나타나 주셔서 감사하고 아직도 고운 모습이라 또한번 감격스러움
활동을 전혀 안 하고 철저한 일반인 전업주부로 40여년을 살아 왔음에도 전혀 망가지거나 흐트러진 모습 없이 재벌집 귀부인처럼 정갈하고 귀티 나는 모습에 말투도 차분하고 우아하시고
그동안 부군과 사별하시는 등 여러 인생사연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복귀 하셔도 될 것 같음
지금 컴백하시면 아주 예쁜 어머니 캐릭터로 제격이실 것 같아서
아마 정윤희 씨까지 두 분이 요즘 모습으로 다시 나온다면 예쁜 어머니 사모님 귀부인 역 전문 투탑이지 않을까?
조만간 방송에서 또 뵙게 되길 바라며
첫댓글 제 생각엔 누구덕분에 떴다~~라는건 좀 모순이라고 생각됩니다.
뜰 사람은 그 이전에 누가 있었던, 그 이후에 누가 있겠되었던 뜰거거든요. 수혜가 없다고는 볼순 없겠지만 당시의 대중의 심리는 같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