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유난히 눈에 많이 띠는 화이트팬츠가 이번 여름시즌 최고의 유행아이템으로 급부상 중이다. 어떤 컬러와 매치해도 어울려 매년 패션 브랜드들이 선보여온 아이템이라지만 요즘같이 화이트팬츠가 거리의 물결을 이루는 일은 없었던 것 같다. 때가 덜 묻는 소재가 개발돼서 일까. 한국인의 패션감각 수준이 선진국으로 접어들어서일까. 어쨌건 많은 사람들이 흰색이라는 부담감을 버리고 그 어느 해 보다 다양해진 화이트팬츠에 빠져들고 있다.
올 S/S시즌을 장식하는 화이트팬츠 디자인 중 트레이닝웨어 같은 스포티한 팬츠가 돋보인다. 옆선에 라인이 들어갔거나 엉덩이에 로고 및 숫자가 프린트된 트레이닝 스타일이 최근 등장한 베스트 제품. 편안한 착장감도 디자인 못지 않은 인기 비결이다.
디자인의 스테디셀러로 불리우는 카고풍은 편안하면서도 넉넉한 실루엣을 지니면서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기에 그만. 스트링이나 리본장식이 된 업그레이판 카고풍 화이트팬츠도 지금 거리로 쏟아지고 있다.
아래로 갈수록 통이 넓어지는 와이드팬츠도 많이 눈에 띤다. 밑위길이가 짧아 다리를 길어보이게 하는 와이드팬츠 경우 시크한 실루엣과 흰색의 깔끔함이 더해져 있는데다 여기에 실크 블라우스 등과 매치하면 직장여성들의 온타임용으로 제격이다. 이 와이드팬츠는 상의를 피트하게 입을수록 돋보인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밑위가 짧아 배와 힙이 통통한 사람이면 한 치수 큰 사이즈를 추천한다.
화이트팬츠는 길이에 따라서 7부, 9부 팬츠가 주류를 이루는데 이는 신발이나 가방 등 톡톡튀는 액세서리와 코디해야 멋이 배가된다. 소재도 오염방지를 위한 코팅면부터 데님 린넨 쭈리(‘저지’ 소재를 부르는 속칭)까지 그 어느 때 보다 종류가 많아졌다.
화이트팬츠의 가장 쉽고 기본적인 코디법은 블루 컬러의 피케셔츠나 줄무늬 티셔츠와 매치해 마린룩을 연출하는 것. 요즘 유행하는 화려한 꽃무늬 상의와 코디하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김윤경·세븐패션기자
[흰옷 세탁·관리 이렇게]
▶ 빨래를 삶을 때 달걀껍질을 거즈에 싸서 함께 넣는다.
▶ 빨래를 삶을 때 소금을 넣고 삶는다. 물 1껚에 소금 1큰술의 비율로 타서 빨래를 20분 정도 삶는다.
▶ 표백제를 못쓰거나 삶을 수 없는 흰색 옷은 레몬즙에 담가두면 좋다. 물 1껚에 레몬즙 1큰술의 비율로 타서 흰옷을 담가두었다가 하루가 지난 뒤 헹구어 말리면 깨끗해진다.
▶ 세탁할 때 비눗물을 헹구어내고 쌀뜨물로 다시 헹구면 윤이 나고 더욱 희어진다.
▶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흰 옷은 햇볕에 말리면 누렇게 색이 변할 수 있어 통풍이 잘되고 그늘진 곳에서 말리도록 한다.
▶ 흰옷이 누렇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땀이나 지방성분이 완전히 빠지지 않았거나 세제가 남아 있기 때문으로 세탁시 이를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