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은 심근경색으로 한림병원 12일 입원하고 퇴원한지 한달10일 되었다. 발이 부으니 온갖궁리를 하고 매일 무엇을 사달라고 한다. 족욕기 를 사라 해서 당근마켓에서 구해주었는데 한번 하고는 못한다. 발이 더 붓는듯 해서이다. 실내워커가 필요하다 해서 요양센터에 서 구해주었다. 당근쥬스를 해달라 하길래 당일 사다 당근을 데쳐서 해주었는데 두잔 먹고 설사가 난다고 안 먹는다. 누워서 돌리는 자전거를 사달라 해서 아들에게 부탁하니 즉시 소파사이클을 사주었다. 그것도 하지 않아서 내가 하루 400개 돌리고 무릎에 염증 이 생겼다. 목욕의자를 구해달라 해서 센터에 부탁하니 갖다준다. 그저께는 그 의자놓고 목욕을 잘 했다. 물론 거들어주느라 진땀을 뺐다. 엊그제는 또 죽부인을 사달란다. 부은 다리를 얹고 자겠단다. 당근 마켓에서 골라서 오늘 독정 역에 가서 사게 됬는데 새댁이 돈을 안받고 그냥 준다. 버스 타는곳 까지 들어다.준다. 이게 불과 한달 10일동안 벌어진 일이다. 신문광고를 보고 두차례나 마시는 알부민을 사라 해서 4개월분을 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