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전 읽기]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아홉의 모음』[제4장 대 품] <따뿟사 경>
공무변처가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의 병은 식무변처로 다스려 출리를 체험함
9. “아난다여, 그런 내게 '참으로 나는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알음알이[識]'라고 하면서 식무변처(識無邊處)에 들어 머무르리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식무변처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했다.
아난다여, 그러자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고 보면서 식무변처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하는가?'라고.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공무변처에 대한 위험을 보지 못했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지 못했다. 식무변처에 대한 이익을 얻지 못했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식무변처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한다.'라고.
나는 다시 생각했다.
'그러나 만일 내가 공무변처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고, 식무변처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면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식무변처에 들어갈 것이고 청정한 믿음을 가질 것이고 안정될 것이고 해탈하게 될 것이다.'라고.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공무변처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지었다. 식무변처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식무변처에 들어갔고 청정한 믿음을 가졌고 안정되었고 해탈하게 되었다.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알음알이[識]'라고 하면서 식무변처에 들어 머물렀다.
아난다여, 내가 이와 같이 머물 때 공무변처가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아난다, 예를 들면 행복한 자에게 병날 만큼의 괴로움이 일어날 수도 있듯이, 내게 공무변처가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계속>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제4장 대 품]
<따뿟사 경(A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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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과거에 경험하신 수행담을 말씀하시면서 가르침을 주십니다.
앞장에서는 물질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고, 공무변처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여,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공무변처에 들어갔고 청정한 믿음을 가졌고 안정되었고 해탈하게 되어,
물질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초월하고 부딪힘의 인식을 소멸하고 갖가지 인식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면서 공무변처에 들어 머무셨습니다.
하여 이번에는 식무변처로 나아가기 위해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알음알이[識]'라고 하시면서 식무변처에 들어 머물고자 하십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식무변처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했다 하셨습니다.
하여 원인 분석을 해 보시니 공무변처에 대한 위험을 보지 못하셨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고 못하셨고, 식무변처에 대한 이익을 얻지 못하셨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지 못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제 원인과 진단이 끝나셨기에 공무변처에 대한 위험을 보시고 그것을 많이 공부지으시고, 식무변처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시어,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식무변처에 들어가셨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셨고 안정되셨고 해탈하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알음알이'라고 하시면서 식무변처에 들어 머무시면서 출리를 체험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무변처에 머무실 때 공무변처가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나 병통이 생기셨다는 것입니다.
이런 병통을 극복하시고 목표에 이르셨는데 다시 그것을 잡도리한다면 도의 길에 장애가 생긴 것이니 큰 병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머물러 집착하면 병통이 생기는 법입니다.
어젯 밤 자고 있는데 느닷없이 윤대통령의 국가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고 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국회의사당은 무장한 특공대가 투입되고 장갑차가 등장하는 등 나라가 크게 위기에 처했습니다.
여야는 국민의 뜻을 거스리는 반헌법적이고 무효이고 불법적인 것이라 규정하고 여야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계엄해제요구안을 재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켜 오늘 새벽 국가비상계엄이 해제되었습니다.
어리석은 혼군이 나라를 어지럽히듯 그와 똑같은 우를 범하였으니 참으로 참담한 일입니다.
군주민수(君舟民水)입니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 그리고 안전을 잘 챙기시면서 자애와 연민이 함께한 넉넉한 마음으로 정심정행하며 새로운 하루 넉넉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백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