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재단 사이버 공격, 최근 3년간 11배 폭증
원안위 및 산하기관 사이버보안 전담인력 1~2 명 불과…심지어 대부분 겸임직지난해 한국원자력안전재단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2020년 대비 약 11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재단의 사이버보안 전문 전담 인력은 2명에 불과하고 심지어 타 업무를 겸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을)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원안위 및 산하기관 사이버 공격시도 현황'에 따르면 재단은 2020년 1168건의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이후 2021년 2601건, 2022년 1만3361건으로 급증했다.
원안위 및 산하기관 사이버 공격시도 현황
작년의 경우 3년 전에 비해 11.4배 폭증했다. 올해 7월 말까지 이미 8712건이 발생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은 상대적으로 사이버 공격이 많지 않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112건이 발생했고 올해 7월말 현재 81건이다. 통제기술원과 안전기술원은 올해 각각 2건과 1건을 기록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원안위 및 산하기관 사이버보안 전문 전담인력은 1~2명에 불과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을 제외한 3개 기관은 보안 전담인력이 다른 직과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 의원은 "원안위 및 산하기관은 원자력 시설 관련 첨단 기술 및 연구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이버 보안 강화가 철저해야 한다"며 "국내 원자력 안전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원전 기술경쟁력은 물론 시민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