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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한그릇 하는데에도 3500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야 합니다.
다만 조용하고 조용한 집이니 분위기를 즐기는 분들은 가 볼만 합니다.
비지니스를 위해 접대가 필요할때는 아주 괜찮은 집으로 보입니다.
음식과 관련된 뉴스가 나올때마다 느끼는점은 좀더 제대로된 식자재를 제값에 안심하고 먹을수 있도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몇년전 저가 참치집에 참치가 아닌 저급 어종을 참치로 둔갑시켜 내놓았다는 뉴스도 있었다. 물론 참치의 저변을 확대시킨 공로는 인정하지만 정직함이야 말로 장수하는 지름길임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한번이라도 제값주고 제대로 된 참치집에 가보았다면 다시는 찾지않을 것 이기 때문에...
ⓒ 2008 샘데디.
그동안 천편일률적인 음식점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음식이 외국에서 천대받는 이유를 어느정도 알수있었다. 물론 모두 그렇다는것은 아니다. 음식의 특성상 반찬이 많이 나오고 그러다보니 재활용 얘기도 한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일식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이유를 보면 어느정도 이해할수있지 않을까 중국음식은 물론이고 태국의 음식도 세계화가 우리보다 훨씬 잘되어있다. 상차림의 변화와 우리의 의식을 조금만 바꾸면 좀더 나은 식생활이 되지않을까 생각한다.
ⓒ 2008 샘데디.
모처럼 많은 이야기를 쓰려니 읽는분이 지루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잠깐 아래의 사진을 보자.
얼마전 연락이 왔다. 근처에 음식점이 생겼는데 괜찮다고 같이 가보자는 얘기를 한다.
ⓒ 2008 샘데디.
▲ 깔끔한 세팅
오픈한지 2주정도 되었다고 한다. 지인이 3일전에 예약을 했다고 하는데 궁금하기만 했다.
참고로 3명이 자리했다.
ⓒ 2008 샘데디.
▲ 장어죽
일단 내오는 죽 그릇에서 부터 무게감이 있다.
ⓒ 2008 샘데디.
▲ 장어 해산물 샐러드
식기 하나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 2008 샘데디.
▲ 참치 다다끼
가을을 느끼게하는 단풍잎도 눈에 보인다.
ⓒ 2008 샘데디.
▲ 훌륭한 데코레이션
사이좋게 2점씩...
ⓒ 2008 샘데디.
▲ 반주로 곁들일 복분자
이쯤에서 어떤 음식점인지 감이 오지 않을까...
ⓒ 2008 샘데디.
▲ 철갑 상어회
우메보시(메실에 차조기잎을 넣어 만든 장아찌)와 함께 먹는다. 역시 2점씩
ⓒ 2008 샘데디.
▲ 하모 (갯장어)
ⓒ 2008 샘데디.
▲ 비교적 간단한 상차림이다.
ⓒ 2008 샘데디.
▲ 장어 쓸개주
ⓒ 2008 샘데디.
▲ 드디어 나오는 장어구이
캐나다 자연산과 강화산 갯벌장어도 취급한다.
이곳은 임진강 '자연산 민물장어'를 취급한다. 임진강 DMZ 근처의 민간인 출입 불가한 곳에 인근 어민들이
출입증을 보이며 어로 활동을 하는곳이다. 조합이 있어서 잡히는 수를 확인하고 반출하는 그런 시스템이다.
ⓒ 2008 샘데디.
▲ 인원에 맞게 나온다.
큰녀석은 가운데를 반으로 나누어서 잘랐다. 딱! 3명이 먹을만한 양이다. (조금 아쉬움도..)
ⓒ 2008 샘데디.
▲ 크기가 불규칙한 장어
자연산은 잡히는데로 운송이 되기에 크기가 고르지 않다는것을 알수있다.
장어가 흔하지 않은 물고기가 되니, 크기도 들쑥날쑥하다. 양식 장어는
일정한 크가 되면 출하하지만 자연산은 잡히는데로 출하하기 때문이다.
ⓒ 2008 샘데디.
▲ 구워져나온 장어를 올리고있다.
밑에는 숯불이다. 의미없는 숯불이기는 하지만 가스버너를 놓는것보다 뭔가 의식을 하는듯 엄숙한 분위기다.
구워져나온 장어를 식지않게 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점씩 음미하면서 먹고 주변 음식을 먹으면 된다.
자연산 임진강 장어는 예약을 해야 맛볼수있는 장어다.
ⓒ 2008 샘데디.
▲ 장어 내장구이와 튀김 그리고 샐러드
ⓒ 2008 샘데디.
▲ 간단하면서 모자람 없이 느껴지는 상차림
ⓒ 2008 샘데디.
▲ 명이나물 장아찌와 장어
사진을 자세히 보자. 살과 껍데기 부분을 보면 쫀득한 질감이 살아있다. 아마도 위에서 얘기한 것 처럼
참치와 비교하면 80 KG급 참다랑어에서 나온 뱃살과 요즘 근해에서 잡히는 40~50 KG급 참다랑어에서
나오는 뱃살을 비교하면 어느정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맛의 차이를 말하는것이다.
혹시 양념구이를 원한다면 갯장어나, 수입산 장어를 주문하는것이 좋겠다. 질좋은 '임진강 자연산 장어'는 소금구이가 좋다.
ⓒ 2008 샘데디.
▲ 갯장어탕 (하모탕)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분명한 방앗잎은 경상도 지방에 없어서 안될 향신료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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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샘데디.
▲ 따로 담아낸 갯장어탕
특유의 방앗잎향이 입안에 퍼진다.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맛도 괜찮고 무엇보다 싱싱한 장어로 끓였다는 만족감이 온다.
ⓒ 2008 샘데디.
▲ 장어 야끼우동
점심메뉴로 여성들을 위해 준비 했다고 한다. 듬뿍 올려진 가쓰오부시... 별도로 주문했다.
ⓒ 2008 샘데디.
▲ 면도 괜찮고 향도 좋다.
ⓒ 2008 샘데디.
▲ 불도장
'불도장'은 글자 그대로 부처까지도 불도장의 향미(香味)에 글복하여 절의 담장을 뛰어넘어 훔쳐 먹고 싶다는 것이다.
불도장에 이것은 꼭 들어가야 한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육 ·해· 공, 모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불도장에
쓰이는 재료는 각 식당의 전통이나 주방장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 2008 샘데디.
▲ 따로 담아낸 불도장
가을에 제철인 송이향과 어울어진 국물맛이 장어를 먹은후 입안을 상쾌하게 해준다.
ⓒ 2008 샘데디.
▲ 알찬 음식과 즐거운 맛이 여기에 있었다.
ⓒ 2008 샘데디.
▲ 마지막인 단호박 식혜
달지않은 호박의 맛과 밥알이 잘 조화가 된다.
ⓒ 2008 샘데디.
▲ 메뉴
메뉴는 VAT별도.
ⓒ 2008 샘데디.
▲ 음식점 내부 (아직 알려지지 않아 점심엔 손님이 별로 없다.)
앞서 얘기한것 처럼 심플하면서 눈으로 즐거운 상차림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야 할때이다.
장어집은 거의 비슷하다. 나오는 음식도 그렇고 서비스도 일반 식당과 다르지 않다.
비지니스를 위한 식사나 엄숙하고 격식있는 모임이라면 권장할만한 집이다. 다만 종업원들의 미흡한점이 눈에 보인다.
이제 시작하는 음식점 이지만 음식의 질과 분위기로만 판단한다면 후한 점수를 주고싶다. 좋은 음식과 적당한 상차림이
앞으로 모든 업소에 정착되길 바라며 오래도록 남아있는 업소가 되길 바란다. 그래야 다시갈수있으니...
..
ⓒ 2008 샘데디.
- 상 호 : 임진강
- 주 소 : 서울 강남구 신사동 587-14 (동현빌딩 2층)
- 전 화 : 02-542-7337
출처 :샘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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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샘데디 |
첫댓글 ㄳ !!
그니까.....사진에 보이는 모든 코스를 맛보는 값이 3만5천원이면 된다는 말씀이지요?
그때 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오기도 하고 혼자는 힘들겠지요?
신사동 "유향"은 이제 없으므로 운영자창고로 옮겨 두겠습니다.
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