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평열방지역아동센터 3/26(금) 너, 나, 우리 , 조그만 발명가

[김정록]

함께한 친구들; 온유, 우주, 찬영, 범각, 은광, 은미 ...

지난 주는 큰아이 학부모총회였는데, 담임선생님과 이야기가 길어져 결국 책읽어주기 하러 못갔습니다.

이주 만에 공부방에 오니 아이들이 없습니다. 방과후 수업들을 듣느라 끝나고 바로 오지 않는 친구들도 있는가 봅니다.

그래서 이번주는 책읽어주기 방에서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조그만 발명가]는 현덕의 작품을 조미애 라는 분이 그림을 그려 그림책으로 만들어 진 책입니다.

지금껏 현덕의 작품이 그림책으로 나온 것이 많았지만 저는 별 와닿지 않더랬지요. 그러나 이 책은 아이가 기차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들어있기도 하고 사실적인 그림탓인지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만들기를 좋아하니 분명 좋아할 거라 생각하고는 가지고 갔지요.

아이들은 시큰둥합니다. "뭐 기차 하나 만들었네요" 찬영이는 시시하다는 듯 말합니다. 온유는 "몇 권 읽어요? " 벌써 권수를 세고요.

덩달아 은미는 자고 있다가 고딩언니가 깨워 데리고 들어왔는데, 들어와서도 잠에 취에 영 이러나려 하지 않습니다.

고딩언니는 조금이라도 들으라고 연신 볼을 때려대구요.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이번 책은 또 좋으려니 [너, 나, 우리]를 집어듭니다. 옛이야기 형식의 이책은 '선안나 이야기 하고, 정현주 바느질하다' 라고 되어 있어요. 짐작하는 것처럼 천을 이어 또는 수를 놓아 이야기를 완성해 놓았어요. 여자 친구들이 있었다면 좋아했을 까요? 아이들이 숨죽여 듣긴했지만, 마지막부분에 우리를 설명하기 위한 부분에 가서는 아이들이 지루해 하더라구요. 은광이는 6학년인데 요즘 사춘기인가 봅니다. 방학내내 책 읽어주기 시간에 투덜대더니 이번 주는 조용히 자기 책을 보다가 "끝났어요?"하고는 나갑니다.

끝나고 나오려는데 미연이가 인사를 합니다. "왜 이제 왔어?""방과후 수업 때문에요""그럼 금요일 마다 못들어 오는 거야?""네 그럴것 같아요" 에고... 시간을 옮겨야 하나?

3월 한달이 새학기의 어수선함 속에서 지나가 버렸네요. 공부방입구는 비가 오지 않도록 천장을 두루고, 공부방 바닥은 타일을 다시 깔았던데... 아이들이 좋은 환경이 되는 데도 별로 집중하려 하지 않네요.  

[장명재]

ㅎㅎ 저번 주는 다들 총회로 바빴네요. 매번 읽어보지 못한 책이라 궁금해집니다. 아이들은 안 그런가? 혹 표현에 서툰 녀석들인지~어떤 녀석들인지 책읽어주는 선생님 맘을 헤아려주면 좋으련만! 있을 때 잘하지!! - -

[소경숙]

들어서 힘 빠지는말 끝났어요죠. 꼭 듣지도 않는경우 하는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