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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石,현판,서각 스크랩 일중 김충현 현판(懸板)
古方 추천 1 조회 453 18.04.30 07:2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일중 김충현 현판(懸板) 서예전 관람 소감  

   

 


 

好名者(호명자)-명성(名聲)알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行卑而自處高(행비이자처고)-행하는 것은 빈약하면서 스스로 고상하고 높은 척만 하고

務實者(무실자)-실질을 숭상하는 사람은

行高而自處卑(행고이자처비)-행실은 훌륭해도 겸손하게 나를 낮추며 인생을 살아간다.

유건휴(柳健休) 암재어록(巖齋語錄)

 

일중 김충현 현판(懸板) 서예전 관람 소감

 

며칠 전 종로구 인사동길에 위치한 백악미술관(白岳美術館-김충현 설립)에 당대 최고의 서예가(書藝家)인 일중(一中) 김충현(金忠顯) 선생의 현판(懸板) 서예전(書藝展)”을 관람하였다.

 

필자는 일중(一中) 선생으로부터 글씨를 배운 적은 없지만

김충현(金忠顯) 선생의 삼형제, 일중(一中) 김충현(金忠顯1921~2006), 백아(白牙) 김창현(金彰顯·1922~1991) 여초(如初) 김응현(金膺顯·1927~2007)이 이 시대 최고의 서예가(書藝家)임을 알고 있다.

 

이번 서예전은 일중(一中)의 현판(懸板) 글씨의 전시회였다.

역사 유적지를 답사하여 보면 유서 깊은 고택(古宅)이나 누정(樓亭), 특히 사찰(寺刹)에 일중(一中)과 여초(如初)의 글씨를 볼 수 있다.

 

유명 문화재에 쓰여 있는 글씨는 당대의 명필(名筆)이 아니면 감히 붓을 들 수 없기 때문에 역사 깊은 유적지에 걸려 있는 붓글씨는 정말 감상할만한 가치가 있는 예술품이다.

 

필자가 답사한 문화 유적지의 명필들의 글씨가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몇 곳만 간추려 보면

 

*오대산 상원사(上院寺)-탄허(呑歔)스님 글씨

*해남 대흥사(大興寺) 대웅보전(大雄寶殿)-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글씨

*해남 대흥사(大興寺) 무량수각(无量壽閣)-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글씨

*해남 대흥사(大興寺) 표충사(表忠祠)-정조(正祖) 글씨

*구례 화엄사(華嚴寺) 대웅전(大雄殿)-선조(宣祖) 8왕자 의창군(義昌君) 이광(李珖)글씨

*양산 통도사(通道寺) 영축산 통도사(靈鷲山通道寺)-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글씨

*순천 송광사(松廣寺) 승보종찰조계총림(僧寶宗刹曹溪叢林)-일중 김충현(金忠顯)글씨

*낙산사 보타전(寶陀殿)-여초(如初) 김응현(金膺顯)글씨

*마곡사(麻谷寺) 태화산마곡사(泰華山麻谷寺)-여초(如初) 김응현(金膺顯)글씨

*마곡사(麻谷寺) 대웅보전(大雄寶殿)-신라(新羅) 김생(金生)글씨

*해인사(海印寺) 대적광전(大寂光殿)-안평대군(安平大君) 글씨

*해인사(海印寺) 해인대도장(海印大道場)-이승만(李承晩) 글씨

*고성군(高城郡) 청간정(淸澗亭)-이승만(李承晩)글씨

*강화도 정족산(鼎足山) 전등사(傳燈寺)-해강(海岡) 김규진(金圭鎭)

*지리산 천은사(泉隱寺) 회승당(會僧堂)-창암(蒼巖) 이삼만(李三晩)

*영암 월출산도갑사(月出山道岬寺)-염재(念齋) 송태회(宋泰會)

*경주 불국사(佛國寺) 관음전(觀音殿)-손재향(孫在響)

*옥산서원 역락문(亦樂門)-한석봉(韓石峯)

등등 이 지면에 다 소개 할 수가 없다----

 

여기에 소개하는 일중(一中)에 관한 내용은 내가 책을 읽거나 신문기사 TV 방송내용의 지료들이다.

일중(一中) 김충현은 한국 서예(書藝)의 근간을 마련한 거목(巨木)이다.

 

1942우리 글씨 쓰는 법을 펴냈고 궁체,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등을 연구해 한글 고체를 창안했다.(2015.1.19. 조선일보)

 

일중(一中) 김충현(金忠顯)이 쓴 현판 작품으로 손꼽는 것은 제자인 초정(艸丁) 권창륜(權昌倫)의 집 당호(堂號)로 써준 예천법가(醴泉法家), 경복궁의 건춘문(建春門), 영추문(迎秋門), 창의문(彰義門) 사직단(社稷壇), 녹동서원(鹿洞書院), 한강대교, 서울대학교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1956년 복구된 한강대교입구 표지판 글씨는 원래 이승만 대통령 휘호를 받으려하였는데, 이승만 대통령이 자신은 한글에 익숙지 않으니, 한글이라면 일중(一中)이 쓰는 것이 좋겠다.

하여 쓴 것이 현재의 한강대교이다,

 

일중(一中) 삼형제는 서예(書藝)에서 일가(一家)이룬 것뿐만 아니고

한학과 조선 사대부문화에 정통했던 학자였다고 한다.

3형제는 모두 서울을 대표했던 노론(老論) 명문가(名文家)인 장동(壯洞)김씨 집안의 후손이다.

 

광복 후 애국선열을 기리는 비문(碑文)은 대부분 국학자이자 민족지사인 위당(爲堂) 정인보(鄭寅普)선생이 지었다.

유관순 열사비, 윤봉길 의사비, 충무공 기념비, 효창공원 백범 기념비등등.

 

이 비석들엔 하나같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일중(一中) 김충현(金忠顯)의 글씨다.

 

위당(爲堂)은 비문(碑文) 의뢰가 들어오면 꼭 조건 하나를 물었다고 한다.

글씨는 반드시 일중 김충현이 쓰지 않으면 비문을 짓지 않겠다는 것이다.

당시 일중(一中)20대 청년 이었는데 고금(古今)의 서법(書法)을 깨쳐 일중체(一中體)”를 완성했다. (2015.1.21. 조선일보 논설위원 김태익 글에서)

 

그런데 아쉽게도

이처럼 당대 서예가인 일중(一中)의 현판(懸板) 서예(書藝) 전시장을 관람한 소감은 신문기사와는 다르게 기대 이하라는 느낌이 들었다.

 

일중(一中) 김충현(金忠顯) 서예(書藝) 명성 못지않게 신문에도 일중(一中) 현판(懸板) 서예전신문기사가 대서특필로 안내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백악미술관(白岳美術館) 건물과 일중(一中)의 명성에 비하여 전시 출품내용은 다양하지 못하였다.

 

첫째 전시작품이 몇 점 안되었다.

물론 현판(懸板) 작품(作品)이기 때문에 현지에 걸려있는 실물을 가져오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 사진을 찍던지 탁본(拓本)을 해서라도 일중(一中)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여야 했다.

전시장을 찾는 것은 일중(一中)의 이름보다 작품을 보기 위함이다.

 

둘째, 작품에 대한 설명이 없다.

한문(漢文)에 지식이 있는 사람도 서예작품은 작자(作者)의 임의(任意)의 뜻이 담긴 글을 쓰는 때가 많기 때문에 그 뜻을 쉽게 알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일중(一中)의 현판(懸板) 작품 중에 가장 자랑을 많이 하는

예천법가(醴泉法家)”가 있다.

여기서 예천(醴泉)”은 두 가지의 의미로 읽을 수 있다.

 

한가지는

예천(醴泉)은 단맛이 나는 물이 솟는 샘이라는 뜻이다.

예기(禮記) 예운(禮運)편에

天降甘露(천강감로)-하늘에서는 단 이슬이 내리고

地出醴泉(지출예천)-땅에서는 예천이 솟아나는구나.

라고 되어 있다.

 

또 한 가지는

경북 예천(醴泉) 군 예천(醴泉)면의 지명이다.

 

안내자에게 두가지중 어떤 뜻이냐고 물어보니 이 현판을 써준 제자인 초정(艸丁) 권창륜(權昌倫)의 고향이 경북 예천(醴泉)이기 때문에 예천의 법통 있는 가문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처럼 작품에 간단한 설명이 되어 있으면 한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이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안내자가 작품에 대하여 깊이 알고 있지 못하였다.

내가 예천법가(醴泉法家)” 말미(末尾) 낙관(落款) 부분에 초서(草書)로된 글자 두자를 알 수가 없어 물어 보니 안내자도 모른다는 대답이다.

 

여기에서도 내용보다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 우리사회의 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지금세대는 한자(漢字)를 상용(常用)하지 않기 때문에 현판(懸板) 글씨는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 많기 때문에 내용을 모르면 흥미를 잃어 자연히 한문(漢文)을 멀리하게 된다.

 

일중(一中) 서예(書藝)에 대한 지식이 있는 도슨트(docent)를 배치하는 것이 전시회를 관람하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농월

 

아래 현판의 설명은 필자가 자료를 정리한 것이므로 틀린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충현 설립 백악미술관(白岳美術館)

 

泉法家(예천법가)

제자인 초정(艸丁) 권창륜(權昌倫)의 집 당호(堂號)

예천에 사는 일중(一中) 서법(書法) 서예가의 집이라는 뜻이다.

일중(一中)이 술이 취하여 기분이 좋아 썼다고 한다.

다른 의미로는 예천(醴泉)은 단맛이 나는 물이 솟는 샘이라는 뜻이다.

예기(禮記) 예운(禮運)편에

天降甘露(천강감로)-하늘에서는 단 이슬이 내리고

地出醴泉(지출예천)-땅에서는 예천이 솟아나는구나. 라고 되어 있다.

 

攬翠軒(람취헌)

일중(一中)이 전주의 서예가 강암(剛菴) 송성용(宋成鏞)에게 써준 것이다.

강암(剛菴)의 당호(堂號)인 아석재(我石齋)의 융성(隆盛)함을 의미한다.

람취(攬翠)는 명나라 태조 주원장이 어렸을 때 아미산으로 출가하여 공부하는 모습과

황제가 되어 아미산에 있는 불교사찰들의 흥성(興盛)함을 암벽에 조각한 글이다.

 

石農(석농)

조선후기 성리학자 석농(石農) 오진영(吳震泳) ()

경앙사(景仰祠)에는 석농(石農) 오진영(吳震泳)과 그의 스승인 간제(艮齋) 최규서(崔奎瑞)

노주(老洲) 오희상(吳熙常)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京畿小金剛(경기소금강)

소요산 자재암(自在庵) 일주문 위에 있는 현판이다.

 

山陽亭(산양정)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가곡2리 가곡천(柯谷川)에 있는 정자(亭子)

 

綵雲堂(채운당)

매듭장 중용무형문화재 제22호 김희진(金喜鎭)의 당호(堂號)

 

澹然齋(담연재)

안동 하회마을에 있는 한옥

담연재(澹然齋)는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12대손 류선우 선생의 가옥이다.

13대 손인 탤런트 류시원의 생가로, 창덕궁을 복원한 인간문화재 신응수 씨가 건축한 전통 가옥이다.

 

天中室(천중실)

일중 김충현의 장녀 김단희(金端喜) 한글서예가의 당호(堂號)

천중절(天中節)인 단오(端午)에 태어난 것을 기념으로 삼촌인 김창현(金彰顯)이 지어준

당호(堂號)

 

北阿軒(북아헌)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은 애오개즉 아현(阿峴)의 북쪽에 있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애고개또는 애오개의 유래의 이름인데 옛날엔 고개가 높아서 아이고하면서 오르내렸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와, 주변에 아기 무덤이 많아 애고개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다.

추계예술대학교 부근에 있는 풍산금속 한옥의 당호(堂號)

 

聽蛙軒(청와헌)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 편운(片雲) 조병화(趙炳華) 시인의

당호(堂號)

()을 열면 개구리 소리가 들린다는 뜻

조병화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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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8.04.30 07:27

    첫댓글 경주불국사의 관음전의 손재향은 孫在馨의 誤記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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