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도론(위숫디막가VISUDDHIMAGGA)
붓다고사 스님 지음
대림 스님 옮김
2560. 6. 23
3권 중 제 2 권
제8장
anussatikammattbananiddeso
계속해서 생각함의 명상주제
(1~251)
8. 몸에 대한 마음챙김(向身念)
kayagatasatikatha
신체의 32가지 부분을 구분함
kotthasavavatthapanakatha
(81~144 中 120~122)
18. 위 속의 음식(udariya)
120.
위 속의 음식은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본 것이 위 속에 있는 것이다. ① 색깔로써: 삼킨 음식의 색깔이다. ② 형태로써: 천으로 만든 거르는 기구에 느슨히 묶여있는 쌀의 형태이다. ③ 방위로써: 윗방위에 있다. ④ 장소로써: 위에 있다.
121.
여기서 위(胃, udara)라는 것은 젖은 천을 양끝에서 쥐어짤때 그 중간에서 생긴 기포와 같은 내장의 막이다. 밖은 매끄럽다. 안은 썩은 고기를 말아서 싸놓은 썩은 맹고 잎사귀와 같다. 혹은 이것은 썩은 잭 열매 껍질의 안과 같다.
이안에 둥글게 생긴 벌레, 간두빠다까 벌레, 딸라히라까 벌레, 바늘 입을 가진 벌레 등 서른 두 가지 벌레의 무리로 분류되는 벌레들이 서로 뒤섞여 무리를이루어 살고 있다. [위속에] 마실 것과 먹거리 등이 없으면 날뛰고 비명을 지르고 심장의 살에 덤벼든다. 음식과 마실 것 등을 삼킬 때 입을 위로 치켜 올린 채 먼저 삼킨 두 세 덩이를 낚아채기 위해 앞을 다툰다.
위 속은 이 벌레들이 태어난 곳이고, 변소이고, 병원이고, 묘지이다. 마치 여름철에 큰비가 내릴 때 그 물을 따라 떠내려 온 오줌, 똥, 껍데기, 뼈, 힘줄, 침, 콧물, 피 등 갖가지 부패물이 천민촌 입구의 오물 구덩이에 떨어져서 진흙과 물에 뒤섞여있고, 이삼일 지나면 벌레들이 무더기로 생기고, 태양의 열기로 그것은 발효가 되면서 부글부글 끓는 것과 같다. 위에는 기포와 거품이 생기고 검은 색이 되면서 극도로 악취를 풍기고 혐오스럽다. 가까이 다가가는 것과 보는 것도 견딜 수 없거늘 냄새를 맡거나 혹은 맛보는 것이야 말해 뭐하겠는가?
이와 같이 잡다한 음식과 음료 등을 이빨의 절굿공이로 빻고 혀의 손으로 구르고 침의 액체가 엉기어 순식간에 색깔과 향기와 맛 등이 없어지고 베 짜는 사람이 사용하는 풀 반죽과 개가 토해낸 것과 같은 형태가 되고, 그곳에 모여 있던 담즙과 가래와 바람에 흠뻑 젖어 위장의 불의 열기로 그것은 발효가 되면서 벌레들과 함께 부글부글 끓는다. 위에서는 기포와 거품이 생기고 극도로 구역질나고 악취가 풍기고 혐오스런 상태로 남아있다. 이런 것을 들으면 음료와 음식 등에 대한 식욕이 떨어지거늘 통찰지의 눈으로 그것을 쳐다본 뒤에야 뭐하겠는가?
그 속에 들어온 음료와 음식 등은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벌레들이 한 부분을 먹고, 위장의 불이 한 부분을 태우고, 한 부분은 오줌이 되고, 한 부분은 똥이 되고, 한 부순은 영양소가 되어 피와 살 등을 지탱한다.
122.
⑤ 한계로써: 위장막과 위 속의 음식의 경계에 의해 한정되어있다. 이것은 비슷한 것에 의한 한계이다. 비슷하지 않은 것에 의한 한계는 머리털에서 한 것과 같다.
사경자 종진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