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는 사람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으로, 중국 최대의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는 중국 검색 시장 점유율이 70%가 넘는다고 합니다
바이두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 표현이 바이두 이샤(百度一下)라고 합니다.
바이두이샤는“바이두 해봐”라는 의미인데,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검색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고 합니다.(인터넷 백과 사전 참조)
1999년 10월 바이두의 창업을 앞둔 창업주 리엔홍은 창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하여
미국의 투자 회자와 협장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긴박한 협상 테이블에서 그는 자신이 던진 한마디에 힘입어
마침내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게 됩니다.
협상 과정에서 한 투자자가 리엔홍에게 묻습니다.
“이 검색 엔진을 만드는 데 기간이 얼마나 걸릴 것 같습니까?”
“육 개월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투자를 더 하면 그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겠습니까?”
“아니요”
창업자의 입장에서 투자자의 요구라면 앞뒤 안 가리고 들어줄 판에
하물며 투자금까지 더 주겠다고 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음에도
그의 제안을 한 마디로 거절하며 리엔홍은 신중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도리어 투자자들에게 신뢰와 안심을 주게됩니다.
자금이 절실한 상황에서도 허언하지 않고 자신의 일에 책임과 신중을 기하려 하는
이 젊은 중국인에게 신뢰성을 느끼게 됩니다.
이후 6개월간 기한을 약속했던 리엔홍은 4개월만에 투자자들 앞에 검색 엔진을 선보이며
능력을 입증합니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지 않고, 한 번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신뢰할 만한 사람이다.”
바이두에 적을 두고 있는 직원 대다수가 리엔홍에 대한 평가라고 합니다.
(공자에게 사람됨을 배우고, 조조에게 일하는 법을 배우다, 천모 지음, 정민 미디어)
신뢰할 수 있는 사람 또는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타인에게 기억되어진다는 것은
말처럼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 또는 믿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요셉과 다니엘입니다.
족장의 아들에게 하루아침에 애굽의 노예로 팔려갔던 요셉이 애굽왕 바로의
경호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로 살게 됩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그 가족의 일원처럼 살아가다가 모함에 의하여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됩니다.
정치범 감옥에 갇히게 된 요셉이지만 그곳에서 얼마나 신실하게 살아내었던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 창세기 39장에 나옵니다.
21.야훼께서는 요셉을 돌보셨다. 그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쏟으시고
은총을 베푸시어 간수장의 눈에 들게 해주셨다.
22.그리하여 간수장은 감옥에 있는 모든 죄수들을 요셉의 손에 맡겨
무슨 일이고 마음대로 하게 하였다. 2
3.간수장은 요셉에게 모든 일을 맡겨놓고는 일절 간섭을 하지 않았다.
(창39:21-23上, 공동번역)
신실함은 일을 맡은 사람의 기본 덕목이자 책임입니다.
더욱이 세상속에서 생명의 복음을 전해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비신자들에게 비쳐줘야 할 가장 기초적 이미지는 신뢰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야(엡4:13) 하는데, 참 멀기만 합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