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된 참수필 인연인 정서연 시인의 '첫사랑의 수채화'에 수록된 시 '바람에게 묻다'를 낭송해 보았습니다.
바람처럼 자유롭고 바람이 되고 싶은 맑은 영혼을 가진 시인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시인은 전혀 새로운 의미를 창조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사물이나 관념 속에 숨어있는 이미지를 찾아내어 상상력을 통해 한 편의 유기체로 만들어 독자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을 창조자라 하지 않고 발견자라고 부르는 이유다. 시인은 이 땅의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시심을 키워 나가며 남을 돕는 일이 시 창작에 도움을 많이 주어 그 곳에서 체득한 함께 사는 세상이나 어려운 이웃들과 나눔의 삶을 발견하면서 세상을 따뜻하게 보는 시선을 갖게 된 것이라고 본다. 시인의 시선은 항시 밝고 따뜻한 자리에 놓여 있다. 시인은 그늘 속에서도 햇살을 보고자 하는 긍정의 삶을 찾아낸다 (강영환시인)
https://youtu.be/rgluXb_Q9HI?si=JVesSKFCcKkctXay
바람에게 묻다
어디서 오셨나요
장미같이 어여쁜 모습으로
대체 누구세요
칠월 보름날 나를 낳은
내 엄마를 혹시 아시나요
매미 소리 거두고
귀뚜라미 소리만
가져오신 건 아니지요
혹시 잃어버린 지난날을
가져오시진 않았나요
이도 저도 아니라면
내가 바람이 되면 안되나요
모든 것을 털어내고 비우고
머물지 않는 이에게도
끝자락 내어주는
그런 바람은 될 수는 없나요.
첫댓글 정서연님 시를 이렇게 낭송해주시니
참 행복한 가을 아침이 됩니다
어제 어린이대공원 에서 문인들의 시가 가을을 물들이는곳에
유독 정서연 시인님의 시를 만나 참 반가웠습니다
가을 선물은 이런것 아닐까요?
참 좋습니다^^
역시 이사장님의 예리한 눈매, 관심
감동입니다
참수필에 보냈더니 더 감동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