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담배공장에 새로운 문화의 꽃을 피운다' 오늘 개막돼 20일간 열리는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주제다.
이날 개막식에는 담배공장의 융성과 폐허의 아픔을 건물옥상 등에서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대북퍼포먼스를 통해 버려지고 방치된 공간에 문화의 꽃이 움트는 모습을 연출한다.
이처럼 청주공예비엔날레만의 차별화된 행사는 공연장부터 전혀 색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금의 청주연초제조창을 예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떠오른다.
빠르게 진행되는 도시의 변화를 쫓아가다 보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광경을 종종 보곤 하는데 청주연초제조창이 그렇다.
해방직후인 1946년 문을 연 청주연초제조창은 한때 국내 최대의 담배제조공장으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규모에 비례해 공해산업으로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커다란 굴뚝에서 담배제조과정에서 나오는 공해를 내뽐어 인근 지역 주민들은 담배 찐내에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그런 연초제조창이 새롭게 탄생했다. 2년전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관으로 탈바꿈 한것이다.
용도폐기된 도심의 공장이나 옛 건축물을 문화예술의 산실로 바꾼것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국내에도 많고 선진국에는 더 다양하다. 서울시립미술관은 1928년에 세운 옛 벨기에 영사관 건물이며 인천아트플랫품은 일제시대의 건축물을 창작스튜디오, 공연장등으로 재생했다.
일본훗카이도오타루에 가면 운하옆에 줄지어 서있는 옛 양곡창고건물이 유리 공예품 제작과 전시판매장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가 독특하다고 해서 성공적인 문화이벤트행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불꺼진 담배공장에 어떤 작품이 설치되고 어떻게 운영되느냐에 따라 공예비엔날레의 성패가 갈라진다.
일단 참여작가들의 면면은 뛰어나다. 2005년과 2013년 두차례 베니스 비엔날레 초대작가로 국제적 주목을 받은 조안나 바스콘셀로스는 실크, 새틴, 레이스 보석등을 활용한 거대 설치작품을 선보이고 새의 깃털을 활용한 작품으로 유명한 영국의 대표 작가 케이트 맥과이어의 초기부터 최근까지의 대표적 작품들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중국의 대표 도예가 루빈은 개막일부터 열흘간간 완성된 작품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사라지는 일명 '매일 달라지는' 작품으로 갤러리들의 흥미를 고조시킬 것으로 보이며 근대 조선의 격동기였던 19세기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황해도 해주지방 백자와 해주요 컬렉션도 국내 첫선을 보인다.
이와함께 '초대국가관 독일'에서는 독일 현대공예를 조명하며, 국제산업관에서는 세계 3대 유리 장인인 이탈리아 마리오 마시가 제작한 높이 4.2m의 상들리에 작품이 전시된다.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세계적인 문화이벤트행사로 주목을 받기위해선 역시 자기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과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 이젠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불꺼진 담배공장에서 투철한 장인정신이 깃든 주옥같은 작품들이 얼마나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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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용은 신문기사 내용을 퍼왔습니다...
사진은 핸드폰으로 담은 것이구요...
첫번째 두번째 사진은 뭔가요?
손모양으로 보아
부처와 예수의 열반상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 그렇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