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보드게임 제작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사업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계신 점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보드게임 제작 및 판매 사업에 관한 운영진의 입장을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1. 보드게임을 제작하여 국내에 판매하는 것은 아직 수익성이 극히 적습니다.
지금은 수익 보다는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할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다고이, 쥬만지, 롤링, 페이퍼이야기 등에서 최근 보드게임을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좋은 현상이며, 이러한 국산 게임들이 많이 팔려 나가 주어야
시장은 점점 더 커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만약 본 까페를 통하여 지금 보드게임 제작 회사가 생긴다면,
당연히 투자가 따라주어야 하며, 투자 대비 수익성은 적더라도
시장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2. 파이가 커지면 경쟁이 매우 치열해 집니다.
먼저, 기존의 출판사가 시장에 진입하기가 쉽습니다.
전국의 책 유통망을 통해 보드게임이 뿌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겜퍼님이 개발하신 BnB나 바람의 나라도 서점을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게임 업체들이 게임 개발에 뛰어들기 쉽습니다.
그들은 게임 논리나 시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까페는 앞으로도 보드게임 개발을 위해 계속 지식을 쌓아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결국, 저희 까페에서 회사가 생긴다면 아래와 같은 형태의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회사의 규모는 작을 수록 좋습니다. 시장에 속도감있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하며, 인건비를 최소화 해야 합니다. 사실 인건비를 아예 없애는 것이 좋지요.
- 제작비를 대는 출판회사는 대규모의 자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정부의 투자를 받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 이에 대한 대안으로, 본 까페 내의 여러 관심있는 제작자 분들이 조금씩 각출하여 주식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프로젝트형식의 펀드형 주식회사를 만들어 자본을 조성하여 출판 비용을 만드는 일이 가능합니다. 예전엔 최소 5000만원의 자본이 필요했으나, 현재는 소상공인 인증을 받으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주식회사 설립이 가능합니다.
- 결론적으로, 회사의 소유주는 자본을 투자한 제작자 여러분들이며, 회사의 경영진은 누군가 잘 할 수 있는 최소 인력으로 해 나가면 될 것입니다. 경영진이 주로 하는 일은 보드게임 제작업체 루트를 확보하는 것, 회계와 세무 등이 되겠습니다. 물론 사무실도 필요없습니다. 업소 주소는 북두고성님의 게임방이 되어도 좋고, 저희 운영진 사무실이 되어도 좋습니다. 사무실이 생기면 한달에 나가는 비용만 엄청납니다. 주주들과 경영진은 특별히 총회를 하지 않아도 정모를 통해 긴밀히 얘기를 나누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시장이 명확해야 합니다. 현재의 보드게임은 매니아 시장 위주이며, 매니아라도 실제로 게임을 구입하는 수집형과, 사지는 않고 즐기기만 하는 형으로 나누어 지기 때문에, 매니아를 대상으로 보드게임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인구가 많고, 워낙 매니아 시장이 크기때문에 가능하다지만, 아직 국내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보드게임을 제작하여 판매한다면, 그 대상은 반드시 일반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시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북두고성님의 말씀대로, 쉬운 게임 위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에 운영진은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이에 추가로, 대상 연령층이 반드시 아래로 점점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기업은 반드시 이익을 내야합니다. 현 시점에서 보드게임 제작으로 수익성 사업을 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수익을 낸다 해도 그 한계가 명확합니다. 개척자 정신으로 시장에 투자를 한 연후에는 가능하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수익을 생각하시고 보드게임을 제작하신다면,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게임 보다는 시장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알고 가야 할 것입니다. 시장의 수요를 먼저 정확히 예측 한 연후, 손익분기를 계산하여 제품 단가와 출고 수를 정합니다. 매니아를 대상으로 하는 게임이라면 아무리 많이 팔려봐야 500개라고 봅니다. 운영진이 생각하는 현재 국내 시장에 팔릴 수 있는 게임은 다음의 항목들입니다.
첫째, 캐릭터 혹은 기존 온라인 PC게임의 오프라인 게임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캐릭터나 온라인 게임이 가지고 있는 유저 시장 내에서 판매하는 것입니다. 게임 씨디 패키지의 부록, 혹은 행사용 아이템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교육용 게임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시장은 10조단위입니다. 교육과 접목시키면 교육 시장의 파이를 나누어 먹을 수가 있습니다.
셋째, 보드게임을 부록으로 넣을 수 있는 책을 만드는 것입니다. 만화도 좋고, 교육서적도 좋습니다. 책의 부록으로 게임을 넣고, 책을 잘 만들면 게임도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됩니다. 마법천자문이 빅 히트를 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번째 시장은 출판사와 함께 진행해야 하며, 결국 인세만 그 수익으로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4. 저희 까페에서 보드게임 회사가 설립된다면 아래와 같은 철학을 가진 회사가 될 것입니다.
첫째, 철저한 제작자 중심의 회사가 될 것입니다. 처음 아이디어를 내신분이 디자이너가 되며, 베타플레이 및 출판까지 도와주신 분들은 서포터로 이름이 나오게 됩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둘째, 저작권 문제입니다. 저작권은 당연히 디자이너 소유입니다. 계약기간 동안은 다른 출판회사를 통해 게임을 내시면 안되겠지만, 계약기간이 지나면 당연히 게임은 디자이너 마음대로 다른 출판사와 컨택하셔도 좋고, 본인 스스로 출판을 하셔도 됩니다. 제작기간동안 보안은 철저히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셋째, 보드게임 종류는 쉽고 가벼운 게임이 될 것입니다. 제작비를 최소화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운 보드게임을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넷째, 본 회사의 수익은 수수료 정도입니다. 본 회사가 출판사와 컨택하는 브로커의 역할을 하였을 경우, 제작자와 협의하에 인세의 일정%만 받습니다. 만약 제작이 본 회사의 펀드를 통하여 이루어 졌다면, 펀드 운용 수수료만 받습니다. 기본적으로 저희 운영진은 보드게임을 통해 돈을 벌 생각은 없습니다. 제작자 분들의 사업화에대한 열정을 해결해 드리고 싶을 따름입니다.
5. 할 얘기가 많습니다. 펀드를 어떤 식으로 운용할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운영진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일이며, 향후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 생각합니다.
6. 본 까페를 통하여 회사를 세우는 것에 찬성하시는 분이나, 어떤 형태로든지 동참하고 싶으신 분들은 리플을 달아주십시요. 저희 까페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는 않지만, 보드게임 제작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는 지식 풀, 그리고 '한국보드게임제작자모임'이라는 브렌드네임 입니다. 그리고 중국으로 아웃소싱을 통한 보드게임 제작도 가능합니다.
참고로 공동 브랜드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 혼자나 한 팀이 게임을 구상한다면 지속적으로 상품성 있는 게임을 만들기 힘들다고 봅니다.서로 아이디어를 낸다면 그중에서 상품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게임을 고를수 있다는 장점과, 초기 다량의 게임을 유통시켜 시장의 인지도를 키울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첫댓글 저 개인적으로는 공동브랜드에 자기 개임은 자기가 돈을내서 제작 하는 그런의미의 그룹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위의 내용상 거의 제가 원하는 수준이군요..
참고로 공동 브랜드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 혼자나 한 팀이 게임을 구상한다면 지속적으로 상품성 있는 게임을 만들기 힘들다고 봅니다.서로 아이디어를 낸다면 그중에서 상품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게임을 고를수 있다는 장점과, 초기 다량의 게임을 유통시켜 시장의 인지도를 키울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룸이 형성되면 향후 보드게임제작에 참여하려는 자본주가 등장했을떄 유리한 조건으로 단체대 단체의 계약을 이끌수 있다고 봅니다.
음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만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물론 회사로 찾아오셔도 됩니다.. 그럼 이만..
현재의 보드게임 시장에 대한 문제인식은 저도 공감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도 이 안건에 지대한 관심이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첫모임을 가져보죠. 참가할랍니다.
여러가지 의견 전부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