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본격 여름맞이 은평둘레길+삼천사계곡 탐방
울창한 숲속 은평둘레길 걷고, 삼천사 계곡서 여름 즐겨요!
닭백숙+파전+도토리묵으로 입맛 돋우고, 계곡물에 ‘텀벙’ 동심으로 돌아가~
언제부터인가 촘촘한 장마기간에도 경향OB산악회(김홍운 회장)가 나서면 비를 멈추고, 태양이 구름을 비집고 얼굴을 드러낸다. 이번 7월 산행 때도 그랬다. 숨 쉴 틈이 없는 장마기간인데다 더구나 전날만 해도 비가 온종일 내린다고 예보했지만 아침이 되니 ‘구름’이다. 그리고는 마치 축복이나 하듯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를 선사했다. 기온은 약간 더운 25℃ 정도, 바람이 살살 불어 걷기 딱 좋은 날씨다.
지난 7월 5일 경향신문OB산악회는 북한산 은평둘레길 3구간을 경유, 삼천사계곡을 다녀왔다. 산우들은 구파발 전철역 2번 출구에 모였다. 정확하게 오전 10시 30분이 되자 은평둘레길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목적지까지 버스로 이동할 수 있겠지만 참가 산우 모두 은평둘레길 탐방을 택했다. 구파발 2번 출구에 나 있는 은평둘레길은 하나고등학교까지 2.5km다.
둘레길의 시작은 계단이었지만 일단 올라서면 흙길로 진행된다. 얼마나 나무가 울창한지 걷는 계속 숲그늘로 시원하다. 길은 완만하다. 걷는 내내 이구동성 “이보다 더 좋은 길은 없다!”고 감탄한다.
아뿔사! 언제부터인가 길이 낯설다. 1년만의 탐방이라 그동안 변한 것인가? 생각했다. 작년에 보았던 대청마루같은 쉼터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튼 맨발로 입장해야한다는 황토바닥의 어느 쉼터에서, 신종헌 총무가 준비해온 오이와 김용일 산우가 직접 재배해 쪄온 감자를 베어먹으면서도 제대로 가고있다고 생각했다. 산을 내려가니 하나고등학교가 아니라 진관초등학교 부근이다. 이때부터 핸드폰 네비게이션에 의지하여 산길이 아닌 도로길로 걸었다. 50여분 걸었을까. 12시 20분즈음에 진관사계곡이 보이고, 드디어 목적지인 청솔식당이 나타났다.
삼천사계곡 시원한 곳에 자리한 식당 청솔밭에서 신선놀음이 시작됐다. 닭백숙 파전 도토리묵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맥주 소주 막걸리가 총출동. 계곡에서의 물놀이는 환상적. 계곡물에 발을 담구니 여기가 천국이다. 모두 어린이가 되었다. 본게임이 끝났다고 끝난게 아니다. 만남이 아쉬웠는지 4차까지 계속됐다. 연신내 연서시장에서 소주(2차) 맥주(3차) 노래방(4차)까지 이어졌다. 많은 산우들의 신용카드 현금이 난무했다.
참가 산우는 김홍운 회장을 비롯, 강남기 김문권 김성영 김성묘 김용일 김충한 신종헌 유병희 이충선 전철수 황우연(가나다 순)등 12명.
첫댓글 멋진 산행 하셨네요! 부럽네요! 수고들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