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건네는 위로
류리아
“박테리아 유전자를 씨앗에 주입한 걸 생명체라고 부를수는 없다. 이는 생명체를 만드는것이 아니라 생명체를 오염시키는 것이다. ”
-반다나 시바
유전자 조작. 몇년전에는 기억상 꽤나 핫했던것 같다. 나도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땐 꽤나 혹했었으니 말이다. 비타민과 영양분의 함유율을 늘려 굶어 죽는 아이들의 희망이라는 골든라이스라니, 이 얼마나 커다란 과학의 자비인가. 하지만 이윽고 큰 결과를 내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으나, 현재는 유전자 편집이라는 간단하고 이로운듯한 이름으로 아직도 개발중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옥수수와 콩 중 95%가량이 이미 GMO 식품이고. 옥수수는 주로 가축 용 사료로 사용되며, 콩은 주로 식용유와 같은 기름을 짜는 데 많이 사용되니. 직접 식용유를 먹든, 식용유가 들어간 가공식품을 먹든, 소고기를 먹든 직 간접적으로 GMO 식품을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매일경제).
그럼에도 GMO 식품들의 위험성에 대해 크게 연구된 바는 없고, 실제로도 브라질 너트(Brazil Nut)의 일부 유전자를 콩에 넣어 만든 GM 콩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져 개발이 중단된 사례가 이미 존재 한다고 한다. 위험하다.
17세기의 철학가 베이컨은 말했다.
“남자가 생명과 자연을 가까이하면 여자처럼 된다. “
쪼개서 읽어보면, 남자가 생명과 자연을 가까이 하면/ 여자처럼 된다. 이 문장에는 두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숨어있다. 먼저 남자가 생명과 자연을 하는것을 부정적이라고 보는 것과, 여자처럼 된다는 말 속에 숨어있는 여성 혐오인데, 첫번째부터 살펴보자.
왜 남성은 자연을 가까이 하면 안되는 것일까? 이는 베이컨의 주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는 과학의 목적은 자연을 정복해 인간의 노예로 만들어 인간에게 봉사토록 해야한다고 하였고, 우월한 남성이 그런 열등한 자연을 가까이 하면 여성처럼 된다고 한 것이다. 여기서 그의 사상을 하나 엿볼 수 있는데, 바로 여성은 열등하다는 것. 이 대목은 바로 다음 문단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생명과 자연을 가까이 하면 여자처럼 된다. 아까도 얘기했듯, 베이컨은 자연을 인간의 노예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자연이 여성과 닮았다는 것은 결국 남성은 일류 개체, 여성은 이류 개체라고 생각하는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영어 숙어 중 Mother Nature, 직역하면 어머니 자연이라는 숙어가 있다. 어머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주로 이런것들이다; 숭고함, 따듯함 대단함, 탄생,존경 그리고 희생. 모두 자연과 일치하다. 자연은 우리를 탄생시켰고, 우리르 위해 희생하고 모든 것을 내어준다.
간디는 날마다 신에게 본인을 좀 더 여성스럽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남성보다 여성이 훨신 훌륭하다고 했다. 특히 여성의 남의 힘듬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갖길 원했다고 한다. 반다나는 여성의 공감은 단순히 유전뿐만은 아니라고 이라고 말한다. 여성은 역사적으로 계속해서 차별 받아왔고 남성에 비해 훨씬 많은 폭력에 노출되어 왔다. 여성들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대해야 했고, 연대하기 위해서 공감 능력을 발전시켜와야 했으며, 그 공감 능력이 현재까지 축척되어 왔다는 것이다.
이 책의 1쇄를 찍었을 떄가 22년 2월이라고 한다.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는 것이다. 그동안 무엇이 변화하였는가? 아직까지도 페미니스트들은 ‘메갈’ 이라고 불리며 공격받고 있고, 이제 지구에서 GMO가 아닌 대두는 찾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의 통계가 우리에게 말해준다. 모든것은 연결되어 있다고 반다나 시바는 말한다. 우리가 자연을 해치면 자연은 우리에게 되갚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자연 보호는 공익을 위해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내 사람들을 지키고, 좀 더 오래 같이 있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먹기 위해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 조금 이기적으로 변해보자.
누구보다 소중한 나를 위해 자연을 보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