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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때 / 무한궤도 1집
흐린 창문 사이로 하얗게 별이 뜨던 그 교실
나는 기억해요 내소년 시절의 파랗던 꿈을
흐르는 시간속에서 질문은 지워지지 않네
우린 그 무엇을 찾아 이세상에 왔을까
그 대답을 찾기위해 우리는 홀로 걸어가네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앞에 생이 끝나갈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횐 없노라고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앞에 생이 끝나갈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횐 없노라고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1988년 대학가요제 대상 <그대에게>,,,88년 대학가요제에서
강력한 대상 후보였던 주병선을 제치고 제1회 대회이후 11년만에 그룹 사운드로 대상을 수상한 무한궤도.
이후 1990년대를 수놓은 주요한 두 밴드의 거장을 배출하고 역사 속에 그 이름을 아로새긴다.
90년대 한국음악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015B와 넥스트의 모태가 되었던 밴드.
그대에게의 열풍이 몰아친 뒤 발매된 무한궤도의 단 1장의 정규앨범에는 <그대에게>는 없지만
단 한곡도 흘려들을 수 없을 정도로 빵빵한 레퍼토리가 담겨 있다.
신디사이저를 전면으로 내세운 이들의 사운드는 <그대에게>에 비해 대중친화도가 얼핏 낮을지도 모르겠지만
신해철을 비롯한 멤버들 개개인의 작곡 능력과 다분히 사유의 세계로 인도하는 노랫말은 음악을 음미하게 만들었다.
신해철이 솔로로 독립했을 때 그의 목소리는 더욱 뚜렷해졌지만 무한궤도의 사운드가 그리워졌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88년의 녹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이 앨범이 다시 한번 깔끔하게 리마스터링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 때>의 사색부터 <여름이야기>의 흥겨움을 지나 <조금 더 가까이>의 숨결까지,
<슬퍼하는 모든 이를 위해>가 보여주는 변화무쌍한 곡 전개와 <끝을 향하여><움직임>에서의 프로그레시브한 면모까지
무한궤도는 단 1장의 앨범으로 무한의 감동을 전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터이다.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횐 없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