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간 경쟁이 가장 첨예하게 전개되고 있는 바이오 창업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2002년 600여개에 달하던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2004년 450여개로 감소했다. 그나마 외형상 성장 중인 기업은 10여개에 불과하다. 바이오벤처캐피털도 2002년 30여곳에서 2004년 4곳으로 급감, 시장 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2004년 말 벤처기업 육성책을 발표했지만 2000년 우리경제에 큰 충격을 줬던 ꡐ벤처 버블(거품)ꡑ이 재연될까봐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바이오산업(BT)은 정보기술(IT)에 이어 한국을 먹여살릴 후속 신성장 동력이다. 웰빙시대 차세대 산업은 ‘바이오’이며 국내에서 결실이 맺어지는 시기는 앞으로 30년전후로 전망된다.
지난 20여간 사람들이 편리성을 추구하면서 컴퓨터, 인터넷 등 IT가 붐을 이뤘고, 이제는 행복과 건강을 추구하는‘웰빙시대’가 오면서 B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로 이런 즉 웰빙시대를 맞아 사람들이 건강을 위한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BT가 IT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고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웰빙은 IT와 BT의 연결고리이다.
30년전 우리가 반도체산업을 시작할 당시 돈·기술·인력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여서 외국은 물론이고 국내 여론도 ‘달걀로 바위를 치는 미친 짓’이라고 했지만 ‘반도체강국’을 일궜다. 미국·유럽 등 세계 선진국은 반도체와 같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한국의 BT를 주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BT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IT는 결실이 빠르지만 BT는 임상실험 등에 엄청난 시간과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급한 국민성이 BT를 소홀히 취급하고 정부의 BT지원 역시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바이오벤처 57%가 자금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중 절반이 넘는 57%가 자금부족으로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바이오벤처협회(회장 김완주)와 인큐비아(대표 정성욱)가 2004년 3월 10일부터 4월 20일까지 140여 개 바이오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ꡐ기업 현황 및 애로사항ꡑ을 조사한 결과 자금 부족이 바이오벤처기업의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은 기술 개발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자금 부족(57%)을 꼽았으며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19%에 머물렀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원인으로 37%의 기업이 투자자들 사이에 바이오벤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35%의 기업은 예상보다 긴 연구기간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자금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향후 2년 이내 코스닥 등록 등 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 4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자금 부족과 함께 마케팅력 부족(38%)과 내수시장 침체(29%)를 애로 사항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기업 중 35%가 기업 간 제휴를 추진 중이며 제휴 분야로 공동 마케팅(37%)과 공동 기술개발(33%)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전체 기업의 83%가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제휴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와 달리 M&A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력을 조사한 결과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의 50%는 기업의 연구력 및 기술 수준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자체 평가한다고 응답해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세계 수준과 비교에서도 40%가 최고 수준으로, 32%가 약간 미흡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벤처기업들은 기술 개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역할로 △BT기술개발자금 확대(26%) △BT전용 펀드 조성(14%) △관련법규 및 제도의 정비(11%)를 요구했다. 또 마케팅 확대를 위한 정부 과제로 △해외시장 개척 지원(24%) △판로 확대 지원(17%) △인․허가 완화(17%) 등을 꼽았다.
#바이오인력 열악한 대우
최근 바이오 분야에서 연봉 1억원이 넘는 과학자가 탄생하기도 했지만 그 이면에는 아직도 비정규직으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과학자들이 상당수 있다.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성과로 국내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병원과 대학, 연구소 등에서 채용하는 바이오인력의 43%가 4대 보험조차 적용받지 못하는 등 취업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
한국과학재단 생물학연구정보센터(http://bric.postech.ac.kr)가 2004년 한 해 자체 취업사이트에 등록된 구인데이터 5천41건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구인데이터의 66%가 비정규직 채용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중 65%(전체 구인데이터의 43%)는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국민연금, 국민건강보험 등의 4대 보험조차 적용하지 않는 일자리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구인데이터(5천41건)를 등록 기관별로 보면 대학(35%), 기업(17%), 바이오벤처(13%), 대학병원(13%), 국가기관(9%), 출연연구소(8%), 기타(5%) 등의 순이었다.
구인 기관별 4대 보험 미적용 현황에선 병원(93%)과 대학(78%)의 미적용률이 높은 반면 정부출연연구기관(28%)과 국가기관(20%)은 비정규직을 채용해도 4대 보험을 적용해 주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업체에서 바이오인력 채용시 조건으로 내건 평균임금은 학사급 1천555만원, 석사급 1천793만원, 박사급 2천805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봉 차이는 학사급 645만원, 석사급 679만원, 박사급 1천152만원 등으로 박사급의 연봉 차이가 두드러졌다.
구인 기관별 임금은 정규직 비율이 높은 기업과 바이오벤처의 임금이 국가기관이나 대학병원, 대학 등에서 주는 임금보다 높았다.
구인정보에 제시된 임금을 2003년과 비교할 때는 전체적으로 4.9% 가량 임금 수준이 높아졌는데 학력별 임금 상승률은 학사급 8.8%, 석사급 5.1%, 박사급 2.8% 등으로 집계됐다.
전공별 구인인력은 분자생물학(22%), 세포생물학(14%), 생화학(9.9%), 생명공학 (6.5%) 등의 순으로 많았으며 구인기관의 소재지는 서울(54%)과 경기도(17%)가 전체이 71%를 차지했다.
한편 2004년 생물학정보센터에 등록된 구직 건수는 모두 606건이었는데 이들의 학력 분포는 학사 33%, 석사 58%, 박사 9% 등으로 분석됐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의 취업사이트는 2004년 하루 평균 3천명이 방문하고 20건의 구인정보가 등록되는 등 국내 바이오분야 대표사이트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불황속에도 과감한 투자
2000년 벤처 창업 붐이 일면서 1천여 개의 바이오벤처가 문을 열었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아직까지 명맥을 유지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
대다수가 경영 악화와 더불어 특별한 성과물을 내지 못하고 도태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이오업계의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최근 들어 1천만달러 규모 수출 예상 실적을 거두며 잘 나가는 업체도 있다. 씨티씨바이오가 그 주인공.
국내 동물약품 분야의 선두주자인 이 회사는 소 돼지 등 가축이나 기타 동물의 사료, 영양제와 질병 치료제 등을 생산한다. 동물제약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그 인지도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 세계적 제약업체인 알파마를 통해 가축용 구충제 이보멕틴 개량 신약을 중국과 베트남에 수출 계약했다. 이를 포함해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7개국으로 수출을 확대해 연간 1천만달러 규모 제품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1993년에 창업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씨티씨바이오는 다른 바이오벤처들처럼 펀드를 통해 받은 자금을 재투자 형식으로 다른 기업에 투자하지 않았다. 대신 연구개발(R&D)에 정진했다. 매년 매출의 20% 이상은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씨티씨바이오는 경기도 화성에 중앙연구소를 두고 있다. 여기서는 세계적으로도 몇 개 업체 정도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DDS(drug delivery system약물 전달시스템)와 약물코팅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DDS는 치료를 목표로 한 장기에 약물이 필요한 치료 시간에 필요한 양의 약물을 투여하도록 제어하는 첨단기술이다. 약물코팅 기술은 마이크로 캡슐을 이용해 정제나 산제를 코팅하는 기술로 치료제 특유의 쓴맛을 없애 먹기 좋도록 해 주는 기술이다.
완성된 기술은 국내외 대형 제약회사에 이전돼 제품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가 이처럼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게 된 것은 창사 이래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연구개발 활동에서 기인했다.
김성린 사장은 ꡒ씨티씨바이오는 큰 기업이 아니다ꡓ고 잘라 말한다.
국내 실정을 감안해 볼 때 바이오 사업은 큰 업체가 하기 어렵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바이오산업이라는 것이 꾸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며 언제 결과물이 나올지 알 수 없는 분야인데 이처럼 불확실성이 많은 분야에 대기업들이 쉽게 투자할 수 없다는 까닭에서다.
김 대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들이 투자를 꺼리는 분야에 과감히 투자한 것이 곧 회사 성공의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2004년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줄기세포 치료시장에 벤처참여
황우석 교수가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복제에 성공하면서 바이오벤처들도 연간 3천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줄기세포 치료시장에 잇따라 뛰어들어 구체적인 성과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불임전문병원인 마리아병원이 2000년 세운 벤처기업 마리아바이오텍은 최근 인간배아 줄기세포로 척수가 손상된 닭을 치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박세필 마리아바이오텍 생명공학연구소장은 ꡒ마리아바이오텍은 동물실험 등 기초연구를 담당하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은 서울대와 경희대 등 대학병원과 협력할 것ꡓ이라며 ꡒ국내외 병원에 치료용 줄기세포를 공급하고 치료법을 기술 이전하는 것이 목표ꡓ라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차병원에서 줄기세포연구를 위해 창업한 벤처다. 차바이오텍은 최근 차병원이 인수한 미국 LA 현지 병원을 중심으로 미국 줄기세포 치료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차바이오텍 정형민 대표는 ꡒ제대혈, 골수 등에서 얻은 성체 줄기세포는 1~2년 이내, 배아 줄기세포는 3~5년 이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이 시작될 것ꡓ이라며 ꡒ차바이오텍도 조만간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할 것ꡓ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산업이 줄기세포 연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가천의대는 2004년 9월 ꡐ뇌과학연구소ꡐ를 설립, 세계 최고 수준의 뇌진단장비를 개발 중이다. 가천의대 신경외과 김영보 교수는 ꡒ의료산업도 이제 브랜드 구축이 중요하다ꡓ며 ꡒ가천의대는 ꡐ뇌과학ꡑ을 병원의 브랜드이자 비전으로 결정했다ꡓ고 말했다.
#벤처캐피탈, 바이오투자 기대
우리기술투자가 그동안 진행해 온 바이오 기업 투자를 통해 거둘 결실에 한껏 기대를 걸고 있다.
1998년 이래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 온 가운데 투자했던 기업들이 하나둘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R&D)이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기간이 정보기술(IT)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편인 바이오 투자는 벤처와 코스닥 붐이 꺼진 이후 몇 년간 벤처캐피탈에게 있어서 오히려 ꡐ짐ꡑ같은 존재였다. 바이오 부문에 지금까지 180억원을 투자해 온 우리기술투자 역시 상당히 부담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노령화, 건강, 웰빙 등의 붐을 타고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업체들 또한 하나둘 전임상 단계를 마치고 파이프라인(pipeline) 단계에 들어서고 있어 우리기술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우리기술에 따르면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업체로 뉴로테크, 크리스탈지노믹스, 메디톡스, 리드젠, 캐피탈지노믹스, 지엘팜텍 등이 있다.
우리기술투자가 15억원을 투자한 뉴로테크는 아주대 의대 곽병주 교수가 연구소장으로 있으며 치매와 뇌졸중 등 중추신경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
전임상 단계를 마치고 신약 개발에 근접했으나 국내에서 임상1상에 들어갈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 미국으로 눈을 돌렸다. 현재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약 100억원 가량을 현지에서 투자받아 임상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국내 바이오 신약 연구의 선구자로 꼽히는 조중명 사장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신약개발 벤처기업. 빠르면 2004년 4분기~2005년 1분기에 일본 마더스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보톡스 개발 업체 메디톡스, 개량신약제재기술 개발업체 지엘팜텍, 유전자 칩 분석업체 캐피탈지노믹스 등도 기대주.
우리기술투자측은ꡒIT 투자가 환경 변화에 따라 매출구조가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에 비해 바이오 투자는 매출만 본격화되면 향후 3~5년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점, 특허나 허가기관 확보를 통해 문턱만 넘어서면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ꡓ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회사는ꡒ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어 국내 시장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 R&D 비용부담으로 적자를 내고 있는 바이오 기업들을 신약개발 가능성만 검증되면 상장할 수 있는 일본, 미국 시장에서 IPO하는 것을 적극 추진해 투자 결실을 볼 계획ꡓ이라고 밝혔다.
#청원 차세대 성장동력 중심ꡐ급부상ꡑ
차세대 성장동력의 심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북 청원의 오창과 오송은 IT와 BT단지를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 시켜 나갈 한국의 ꡐ바이오토피아ꡑ.
바이오토피아는 충북도가 내세운 슬로건으로 바이오산업의 핵심거점이 될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정보통신산업의 메카인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연계하고 4B(벨트)-8C(클러스터)를 구축, 충북미래의 원동력으로 가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생명과학과 바이오산업을 축으로 차세대 반도체, 이동통신, 이차전지등 이른바 첨단 산업으로 확산,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도는 이를 위해 청주․청원․진천․증평 벨트는 정보․나노및 생명과학, 제천․단양 벨트는 바이오․나노소재, 내륙관광지역은 문화관광벨트, 보은․옥천․영동은 기능성식품 벨트등 4개벨트로 산업 로드맵을 완성했다.
8개 클러스터는 각 시․군 별로 역점 추진중인 바이오클러스터, 문화콘텐츠클러스터, 기능성식품클러스터, 관광산업클러스터, IT클러스터, 환경친화형 산업클러스터, 전통의약품 클러스터, 석회석클러스터 등이다.
오창과학산업단지는 국가 IT산업의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90% 이상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벌써부터 고용창출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반공단 80개 기업 유치계획중 현재64개업체가 가동중이며 8개업체는 공장을 건축중이다.
벤처공단도 23개 기업 유치계획중 21개가 가동에 돌입했으며 나머지 2개업체 시설공사중이다. 특히 오창단지는 다른 산업단지와 달리 전자, 전기, 정보통신 등 첨단 신소재 산업 위주로 분양됐고 주거단지와 상업단지 등이 함께 분양돼 자족형 도시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요 입주 기업은 대기업인 LG화학이 2004년 3월 들어선 데 이어 DVD 생산업체인 대만 유택의 자회사인 유택미디어코리아와 JSR마이크로 코리아가 가동에 들어가는등 외국인기업들도 입주를 마쳤거나 준비중이다. 연구단지의 입주도 잇따를 전망이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 기초과학연구원이 분원을 건설하고 있다. 산업단지 입주가 마무리돼 가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만여명 고용효과가 예상되며 공단이 마무리되는 2010년경에는 연간 3조1천970억원의 산업생산과 연 3천억원의 소득 증대가 예상될 전망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토지 및 지장물 보상에 이어 토공,교량터파기등 2008년 완공 목표로 20%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다. 3천96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바이오 관련 산업과 국책연구소, 창업보육센터 등 각종지원시설이 들어서 국대 최고의 바이오메카 부상이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 독성연구원, 보건산업진흥원 등 보건복지부 국책 기관 이전이 확정됐으며 국내 굴지의 생명과학 관련 업체들의 입주협의가 잇따르고 있다.
완성될 경우 오송단지의 생산유발효과는 6조600여억원, 소득유발효과9천390여억원에 3만7천900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예상돼 완공되면 충북의 산업 지도를 바꿀 정도의 매머드급 사업이다.
도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365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고 바이오 벤처 임대공단 3만평과 외국인기업 전용단지5만평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이 신도시는 오창단지 신도시와 연계를 추진중이어서 이 일대에 20만~30만명 규모의 배후도시로 자리를 잡아 자족도시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벤처활성화 나서
정부가 최근 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을 내놓았다. 이 정책은 2005년부터 3년 동안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신규 창업벤처와 지방벤처, 바이오벤처 등 민간투자 취약 부문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코스닥 시장을 중소, 벤처 위주로 키워 성숙단계에 들어서는 벤처기업의 자금을 도와주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정부가 벤처기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은 장기 불황의 탈출구를 벤처에서 찾아보겠다는 의도로 환영할 만한 일이나 2000년대 초반에 있었던 제2의 벤처거품이 재연되지 않도록 세심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2004년 12월 24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ꡐ벤처기업 활성화 대책ꡑ을 마련해 법개정이 필요하지 않은 사안은 2005년 1분기(1~3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바이오벤처, 지방벤처 등 민간투자가 취약한 분야에 2008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벤처 보증 전담기관으로 나서 2005년부터 3년간 10조 원 규모의 보증을 해주고, 지분 분산 상태와 기술력이 좋은 기업은 외부 감사를 받는 조건으로 대표자의 연대보증 의무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기술력만 있으면 코스닥등록
이와 함께 코스닥 등록 심사기준을 수익성에서 성장성 및 기술력으로 바꿔 자기자본수익률(ROE․당기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이 5%를 밑도는 벤처기업도 기술력만 있으면 코스닥에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신규 등록기업은 법인세 부담도 줄여주기로 했다.
개인 및 기관투자가들의 벤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혜택도 준다. 우선 기관투자가들을 위해 보유주식 처분 시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는 소액주주의 범위가 발행주식 총수의 ꡐ3% 미만ꡑ에서 ꡐ5% 미만ꡑ으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