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울이오름 주변을 마무리하였다.
고난이 길을 떠나 운명은 재천 목숨 하나 하늘에 부탁하고 해남을 출발하여 화북포구로 들어온 추사 김정희 선생 숨결을 찾아간다. 화북포구에서 1박(고성익씨 댁)하고 다음 날 아침 으니루를 넘어 제주목에 당도하여 간단하게 도착복명을 한 후 다시 1박 한 후 대정현 송계순의 집에 위리안치(가시울타리로 둘어친 집) 되어 2년을 거주 하다 강도순의 집(지금의 기념관)에서 7년 정도 머물며 많은 후학들을 길어냈다.
추사는 충남 예산에서 화순옹주 남편(영조임금 사위) 김한신의 증손으로 아버지 김노경(후에 백부 김노영께로 양자 감), 어머니 기계유씨 사이에서 출생하여 많은 관직을 거치며 승승장구 하다 윤상도 사건 효명세자 죽음에 관련하여 임금께 상소했다가 제주 대정현으로 위리안치 유배형을 받은 것이다.
1840년 6월 무덥게 내리쬐는 바다햇살을 받으며 해남포구를 출발하였고, 대정현에서 8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지내다가 1848년 3월 해배되어 서울로 올라간다. 유배중에는 습기가 많은 제주지역 풍토병에 시달렸고 차를 너무나 좋아해서 친구인 초의선사에게 수차례 차를 보내 달라 응석을 부려 받고는 차 다릴 물이 대정현 인성리 두레물은 좋지가 안아서 대정향교 근처 새미물을 길어다 차를 다려 마셨다고 하였고 초의는 추사를 찾아와 6개월 정도 지내다 올라 갔다.
추사 하면 세한도 국보 제180호와 추사체. 금석문이 떠오른다.
제주에 유배 올 때만 하여도 추사체 평가하기를 중국에 스승인 옹방강과 완원의 서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였지만 평생 벼루 10개 밑창을 내고 붓 1천 자루를 몽당붓을 만들만큼 글을 서서 55세에 제주에 와서 오로지 글 읽고 글 스는데 정진했으니 절정에 오르게 되었고 본연의 글인 추사체가 완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제자인 이상적에게 세한도를 그려 보내면서 낙관으로장무상망을 찍어 보냈다. 長毋相忘은 “서로가 길이(오래도록) 잊지 말자.” 이상적은 추사가 부탁하거나 말거나 중국에 드나들면서 수많은 책을 구해다 제주 유배지로 보냈다. 그래서 추사는 너무나 고마워 세한도를 그렸고 세한도 안에 그림에 나타나는 내용은 유배지에서 고달픔을 잘 표한하고 있으며 소나무와 잣나무를 비유하여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내용인 것이다.
이외에도 추사에 관련 하여는 할 말이 무수히 많다. 기념관 건물은 우리나라 대건축가 승효상 선생이 설계한 것이고 입구에 이상하게 만든 길 역시도 추사가 제주로 오면서 험난한 죽음의 길을 표현 했는데 탐방객들은 자신의 눈으로 기면과과 내려가는 길을 매질하곤 한다.
12월 중순 모슬포 찬바람 맞으며 걸어 다녀야 하는 날인데 오늘은 날씨도 좋고 운수 대통하였다. 마치 제주추사기념관에서 한 달에 두 번 추사체를 봉사하는 날이라 제주추사체연구회 강평환 회장이 전시실 입구에서 글을 쓰고 있었다. 추사기념관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고정매)가 적거지에서부터 전시관을 잘 해설해 주셔서 큰 박수를 보냈다. 해설이 끝나서 일부 동료들은 추사체 좋은 글귀를 받으려고 줄을 서서 한 점씩 받아서 왔다.
가파, 마라, 한라산, 산방산, 서귀포 앞바다까지 환하게 조망할 수 있는 날에 함께 즐긴 시간이 아쉽게 지나간다. 내년 복 돼지해에 더 큰 일정으로 만나서 관과 민, 서포터즈 기자단이 혼연일체가 되어 제주시를 넓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

주차장에 내려서 전시관으로 이동하는데
청명한 하늘 아래 탐스런 감이 주렁주렁

기념관으로 내려가는 입구

언듯 별 생각 없이 보면 전시관 외부는 창고로 착각 할 수 있을 것이다.

추사체 봉사 하는 날이라 추사를
만나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고

국보 제180호 세한도

소나무와 잣나무는 겨울이 되어서야 그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추사가 관직에서 유배인으로 와 있지만 이상적은 스승님 은혜
에 보답하려고 중국에 드나들면서 책을 구해서 보낸다.
그래서 이상적도 제주에 잠시 왔다 간다.

발문 해설은 아래 사진으로 확인.


소나무, 잣나무 그리고 장무상망 해설

장무상망 낙관


고정매 해설사 이야기에 빠져들다.


적거지에서 20여 분 전시관에서
30여 분 이제 마무리 시간이다.

추사체를 받으려고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

아하, 홍성은 선생 손자 석훈이도 냄새를 맡아구먼.
아라초 3학년인데 한자 5급 자격증까지 갖고 있으며
절울이오름에서 화산과 지질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데
깜놀이다. 너무 명석한 것이다. 초등 3년이면 지질 용어
이해도 힘들 것인데 줄줄이 꽤고 있었다.
덕분에 나랑 많은 대화를 하다보니 자연적으로 친해졌지.
아이들에게는 관심이다. 나는 여러 아이들을 감동시켜 봤다.

강평환 회장은 재주향교에서 5년이나 같이 활동하여

나하고도 친분이 있는 분이시다.
이렇게 하여 올해 해단식만 남겨
놓은 상태로 마무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