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의 비금도 그림산 선왕산으로 섬산행을 떠나 봅니다.
창고사진..홍도 가는 쾌속선으로 비금 도초 들러서 흑산도 홍도 향한다.
창고사진.. 물속에서 스크류가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물을 품어내는 제트엔진으로 추진력을 얻어낸다.
안좌도 해변에 폐선를 예쁘게 색칠해서 전시해 놓았다.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아름다워 이곳이 다도해 국립공원이란걸 짐작게 한다.
창고사진 .. 비금도와 도초도를 연결하는 서남문대교..
소금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전 천일염전을 시작한 곳으로 유명하다.
본래 강우량이 많은 신안은 일제 때부터 천일염을 만들기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평안남도 용강군 주을염전으로 징용갔던 박삼만씨가 해방이 되자 고향에 돌아와 갯벌을 막아
'구림염전'을 개척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그 이전까지 주을염전 등지에서는 바닷물을 커다란 솥에 끓이는 방법으로 소금을 만들었기 때문에 '구림염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염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구림염전에 의한 소금제조방법은 주변 신안군 다른 섬까지 전해졌다.
비금도에서는 1948년 450세대의 주민들이 '대동염전조합'을 결성하고
보리개떡과 나물죽을 먹으며 1백여ha가 넘는 광활한 염전을 조성해 냈다.
5.16 혁명 직후에는 화폐개혁과 더불어 소금값이 한 가마에 8백원까지 뛰어 염전 인부들까지 돈지갑 실밥이 터질 정도였다고 한다.
지금이야 외국 소금이 수입되고 화학소금이 쏟아져 나와 옛 경기는 다 잃었지만
한때는"돈이 날아다닌다"라는 뜻의 ‘飛金島'라고 불릴 정도로 염전사업이 호황을 누린 적도 있다고 한다.
50분 만에 도초항에 내려주고 흑산도 홍도로 떠났는데, 오후에는 풍량때문에 그곳은 결항 됐다고 한다
서남문 대교에서 바라본 도초항 전경.. 저 배는 홍도를 들러서 3년 전에 다녀왔던 가거도까지 항해하는 쾌속선..
마치 여름 장마철에 한바탕 소낙비라도 쏟아질 듯한 한 먹구름..
비금도에 오니 춥고 바람이 대단하다.
예전에는 이곳이 한적했는데, 4년 만에 다시오니 왁자지껄하다..
흔들리지 않는 흔들바위 ㅎ
그림산 정상이 오뚝하게 솟아있고..
한반도 형상의 바위..
창고 사진.. 섬산행의 모습을 잘 표현한 듯하다.
산은 작지만 암릉은 암팡지기가 이를 데 없다.
우측으로 튕겨져 솟아오른 꽤나 웅장하다. 마치 삼각산 인수봉 같다.
그림산을 지나서 저 멀리 선왕산으로 향한다.
예전에는 눈에 안 띄었던 노루귀가 산죽밭을 헤치고 들어가니 소금을 뿌려놓은 듯 군락으로 하얗게 피어있다.
뒤돌아 본 지나온 그림산 전경..
선왕산으로 향하는 발길..
지나온 뒷쪽 그림산..
바위틈에 뿌리내리고 자라는 소나무의 생명력이 경이롭다.
노루귀는 드물지만 산자고는 길가에 많이 피어있다.
맨 뒤편 그림산은 더욱 멀어지고..
선왕산 가는 길은 특히 기암괴석이 많다. 북한산 비봉능선에 있는사모바위 모양의 바위도 보인다.
바위봉우리 정상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사각형바위. 바람이 불면 곧 떨어질 것 만 같다.
더욱 희미하게 멀어 저버린 그림산..
촛대모양의 바위들..
예전에 없던 전망대 테크가 설치 되어있다.
창고사진 .. 예전에는 이곳에서 명사십리 해변까지 볼 수 있게 조망이 좋았는데..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려는 배들의 해상활동을 감시하고 저지하기에 최적의 요충지였던 까닭에
일제초기부터 참호와 포진지시설을 구축했던 흔적들이 여러곳에 잘 남아있다.
해풍이 워낙 강한 탓에 나무들이 크질 못한 건지?.
창고사진 ..하누넘 해수욕장의 입지조건이 아늑하게 좋다.
해변이 하트 형상인 하누넘 해수욕장..수심이 완만하고 모래도 고우면서 아늑하다.
창고사진... 해수욕장에서 뒤돌아 본 풍경..
창고사진.. 모래가 참 곱다..
택시를 불러서 가산항으로 가는 길에 명사십리 해변을 들러가자고 부탁했다.
백사장 길이가 4.3km, 폭 30m(간조 때는 100m)로 웬만큼 눈이 좋은 사람이 아니면 끝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져 있다.
1MW 풍력발전기,총 3기 3MW 규모로 연간 약 2천2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해 남는 전력을 한전에 공급하고 있다.
창고사진...
모래사장의 길이가 십리쯤 된다고 해서 일명 '명사십리'라고도 불리우며,
특히 이곳 모래는 고울 뿐 아니라 밟아도 발자국이 남지않을 정도로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백령도 해변처럼 비행기가 착륙하거나 자동차 운전연습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모래가 단단하다.
이곳 원평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해넘이는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우리나라에 명사십리 해변이 세군데 있다..
북한에 있고, 또 완도 신지도 명사십리 ..그리고 이곳 비금도 원평 명사십리 해변이다
창고사진 .. 완도 신지도 명사십리 해변.. 모래가 이곳에 비해 거칠다.
일본 원전 사고 후 천일염 가격 폭등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고 한다.
소금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분류되는 탓에 제조 공정에서 위생 점검받기에,
지붕도 예전에 석회석 슬레이트에서 지금처럼 양철 지붕으로 개량하고 있다고 한다.
지방산행 때 그 지역 특산 막걸리 한잔 맛을 보는 것도, 여행의 쏠쏠한 재미이다.
창고 사진..예전에는 백반이 깔끔하고 맛있었는데 지금은 비빔밥 밖에 안 한다기에..
비금도 염전의 개척자 박삼만 기념탑..단체팀들이 오기 전에 서둘러 먼저 출항하는 배를 타고 비금도 가산항을 떠난다.
또 다른 섬여행의 즐거움..느릴수록 좋다 ㅎㅎ
창고 사진 ..
등 따습게 달콤하게 두 시간 가까이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목포 북항에 도착한다.
택시 타고 여객터미널로 되돌아 와서 차량을 회수해서 유달산을 둘러보고..
창고사진..
오래전에 포소리로 시간을 알렸다는..
까까머리때 부터 용산에서 완행열차 입석칸에서 열 시간 넘게 걸려 도착해서,
홍도 흑산도 추자도 제주도로 섬여행를 떠났던..기억마저 또렷해지는 목포역..
봄의 전령사인.. 변산 바람꽃 입니다..
시샘하는 바람을 막아주는 거목과 따뜻한 봄볕으로 참 행복한 모습입니다ㅎ
3월8일 토요일 수리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