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는 세계 최고의 명차로 꼽힙니다. 차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가장 좋은차라고 하면 롤스로이스를 떠올릴 만큼 유명한 차입니다. 얼마전에 롤스로이스는 200EX라는 컨셉트카를 제네바 모터쇼에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롤스로이스로서는 라인업을 확대하는 중요한 사건이죠. 현재 롤스로이스는 팬텀 한 모델만 가지고 있습니다. 쿠페와 드롭헤드 쿠페 등 가지치기 모델이 있기는 하지만 팬텀과 동급입니다. 위로는 더이상 늘릴 수 없고 아래쪽으로 모델을 늘린다는 소문이 꾸준히 돌았는데요 드디어 200EX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하고자 하는 얘기는 200EX에 관한 것은 아닙니다. 롤스로이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때에 주력 모델인 팬텀에 대해 다시 한 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차는 뭐가 다를까? 물론 수많은 부분에서 다른 차들과 차이가 나겠지만, 그 중에서 사소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 그릴 속에 숨어 있는 파르테논 신전 롤스로이스, 그 중에서도 팬텀을 상징하는 것은 바로 수직으로 우뚝 솟은 그릴입니다. 팬텀은 1925년 실버고스트의 후속 모델로 선보였고, 그 때 처음 파르테논 신전 그릴을 달고 나왔습니다. 80년 넘게 지켜온 고유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죠. 항상 수직으로 서있던 그릴은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서 변화의 전기를 맞이합니다. 쿠페와 드롭헤드 쿠페 모델에 달린 그릴은 10도 뒤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스포티한 감각을 살리기 위해 전통에 변화를 준 일종의 모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롤스로이스 디자인 총 책임자 이안 카메론은 “전통주의자들을 거스르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파격입니다”라고 했다네요.
2 항상 정위치를 지키는 RR 로고 팬텀의 휠 가운데에는 RR 로고가 새겨진 휠 캡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차들이 그 자리에 엠블럼이나 로고를 넣기 때문에 별로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팬텀의 것은 조금 다릅니다. 자세히 보면 달릴 때에도 항상 제자리를 지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항상 똑바로 있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그런 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3 그 이름도 끔찍한 ‘자살 문’ 팬텀의 뒷문은 보통의 차와는 반대 방향으로 열립니다. 경첩이 뒤에 달려 있다는 얘기죠. 이는 쿠페와 컨버터블(드롭헤드 쿠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열리는 문을 ‘수이사이드(suicide)’ 도어라고 부릅니다. 그대로 해석하면 ‘자살 문’ 입니다. 이름치고는 좀 끔찍하죠. 옛날에 이런 문을 달고 있는 차를 타고 가는 도중 문이 열려 운전자나 동승자가 떨어져 죽는 일이 종종 있어서 붙였다고 합니다(구조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그런데 수이사이드 도어라는 표현 보다는 ‘코치 도어’라는 점잖은 표현이 따로 있습니다. 예전 마차(coach)처럼 문이 좌우로 열린다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개방감이 좋고 몸을 덜 구부려도 되기 때문에 타고 내리기 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품위 유지에 제격이라는 말이죠.
4 순간 이동 할 수 있는 ‘스피리트 오브 엑스터시’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갈 준비를 하는 여신상은 파르테논 신전 그릴과 더불어 롤스로이스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이름은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The spirit of ecstasy)’. 우리말로 하면 ‘황홀한 요정’ 정도로 표현됩니다. 영국의 유명한 조각가 찰스 사이코스 작품인데 1911년부터 롤스로이스의 상징물로 쓰였습니다.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는 ‘플라잉 레이디(flying lady)’라고도 부릅니다. 다른 차에 부딪혀도 손상을 입지 않는 높이에 위치해 있고, 도난 방지를 위해 실내에서 버튼으로 넣었다 뺐다 할 수 있습니다.
5 타코미터가 없는 계기판 자동차 계기판은 크게 속도계와 타코미터로 되어 있습니다. 타코미터는 rpm게이지라고도 하죠. 그런데 팬텀에는 타코미터가 없습니다. 대신 ‘파워리저버(power reserver)’라는 특이한 계기가 있습니다.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출력 저장 계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위는 퍼센트(%)인데 아무 일을 하지 않을 때는 100을 가리킵니다. 모든 출력이 보존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최대한 가속할 때는 0을 가리킵니다. 보통 시속 110km 정도에서도 90퍼센트가 훨씬 넘는 양을 보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팬텀의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실 수 있겠죠? 참고로 팬텀은 V12 6.75리터 엔진을 얹어서 최고출력은 435마력, 최대토크는 73.5kg·m에 이릅니다. 둔해 보이는 모습과 달리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하는 데 5.9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6 수많은 별이 빛나는 천정 롤스로이스의 천정은 밤에 수많은 별이 빛나는 밤하늘로 변합니다. ‘스타 스카이(star sky)’라고 하는데요 수백개의 미세한 광섬유 램프로 구성되어 있고, 광섬유 끝에 핀 포인트 라이트를 달아 일종의 은하계를 만들었습니다. 쿠페에만 있었는데 세단에도 새로이 적용되었습니다.
7 육중한 몸을 가볍게 만드는 알루미늄 뼈대 팬텀의 무게는 2.5톤이나 됩니다. 아무리 강력한 엔진을 얹어도 무게가 무거우면 둔할 수 밖에 없겠죠. 팬텀은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을 써서 무게를 줄였습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의 무게는 550kg에 불과합니다. 더불어 강성도 두 배나 높아졌습니다. 무게 증가를 최대한 억제 해야 하는 팬텀으로서는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알루미늄 기술이 새로운 것은 아니어서, 알루미늄으로 뼈대를 만드는 차는 팬텀 말고도 여러 대 더 있습니다. 아우디 A8이나 재규어 XJ도 알루미늄을 뼈대로 씁니다.
8 비 오는 날을 대비한 우산 꽂이와 전용우산 사장님을 모시는 운전기사 입장에서는 비오는 날이 별로 달갑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일단 사장님을 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커다란 우산이 있어야 겠죠. 그 우산을 실내에는 제대로 놓을 자리가 없습니다. 뒷좌석 사장 발 밑에 놓는 일은 더욱 생각할 수 없고요. 결국 트렁크에 보관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비가 많이 오는 날이라면 트렁크까지 달려가서 우산을 꺼내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경우를 고려했는지 팬텀은 차 안에 전용 우산을 비치하고 있습니다. 보관은 양쪽 뒤 도어에 합니다. 참 기발한 발상이죠. 전용우산은 테프론 소재로 되어 있어서 수분과 곰팡이에 강하다고 하네요. 젖은 채로 보관해도 망가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9 세계 곳곳에서 공수해온 소재 최고의 차로 여겨지는 이유 중에는 수작업과 고급 소재도 한 몫 합니다. 아무래도 다른 차들과는 달라야 하겠죠. 팬텀 한 대를 만드는 데에는 18마리의 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독일 바이에른 산 소를 쓰는데 철조망 가시에 찔리거나 다른 황소들과 부딪혀 가죽에 흠집이 나기 전에 팬텀의 재료로 차출 된답니다. 팬텀에 쓰인 가죽은 사람이 앉거나 할 때 소리가 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글로브 박스 안에 있는 담배저장 상자 안쪽 소재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리아에서 볼 수 있는 양의 가죽입니다. 바닥 깔개는 미국 콜로라도 강 기슭에서 사육되는 양의 털이고, 도어 마감재 중 하나인 자개장식은 태국이나 싱가포르 같은 따뜻한 열대 바다에서 구할 수 있는 조개 껍질로부터 얻습니다. 보디 패널에 쓰이는 왁스는 ‘카르나우바 왁스’인데요 ‘생명의 나무’라고 불리는 브라질 산 밀초야자에서 원재료를 추출해 빚어낸다고 합니다.
10 보디에 숨어 있는 황금 비율 팬텀의 스타일은 세단의 기본 틀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차들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곧게 우뚝 선 프런트는 당당하다 못해 위압적이죠. 트렁크리드는 1950년대 이전 설룬처럼 살포시 내려 앉았습니다. 숨어 있는 황금 비율은 차의 높이와 관련 있습니다. 차의 지붕 높이가 타이어 지름의 딱 두 배라고 하네요(솔직히 왜 황금비율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할 때 차가 가장 안정되어 보여서 그런게 아닌가 추측할 뿐입니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두툼한 C필러는 뒤좌석 승객의 머리를 완전히 감추어 프라이버시를 지켜줍니다.
여기 소개한 것 말고도 우리가 모르는 부분은 더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세계 최고 명차라면 비밀스런 부분을 많이 간직해야 신비스러운 존재가 되겠죠. 다가서기 힘든 존재이기 때문에 더욱 더 비밀이 많은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롤스로이스는 세계 최고의 명차로 꼽힙니다. 차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가장 좋은차라고 하면 롤스로이스를 떠올릴 만큼 유명한 차입니다. 얼마전에 롤스로이스는 200EX라는 컨셉트카를 제네바 모터쇼에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롤스로이스로서는 라인업을 확대하는 중요한 사건이죠. 현재 롤스로이스는 팬텀 한 모델만 가지고 있습니다. 쿠페와 드롭헤드 쿠페 등 가지치기 모델이 있기는 하지만 팬텀과 동급입니다. 위로는 더이상 늘릴 수 없고 아래쪽으로 모델을 늘린다는 소문이 꾸준히 돌았는데요 드디어 200EX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하고자 하는 얘기는 200EX에 관한 것은 아닙니다. 롤스로이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때에 주력 모델인 팬텀에 대해 다시 한 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차는 뭐가 다를까? 물론 수많은 부분에서 다른 차들과 차이가 나겠지만, 그 중에서 사소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 그릴 속에 숨어 있는 파르테논 신전 롤스로이스, 그 중에서도 팬텀을 상징하는 것은 바로 수직으로 우뚝 솟은 그릴입니다. 팬텀은 1925년 실버고스트의 후속 모델로 선보였고, 그 때 처음 파르테논 신전 그릴을 달고 나왔습니다. 80년 넘게 지켜온 고유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죠. 항상 수직으로 서있던 그릴은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서 변화의 전기를 맞이합니다. 쿠페와 드롭헤드 쿠페 모델에 달린 그릴은 10도 뒤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스포티한 감각을 살리기 위해 전통에 변화를 준 일종의 모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롤스로이스 디자인 총 책임자 이안 카메론은 “전통주의자들을 거스르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파격입니다”라고 했다네요.
2 항상 정위치를 지키는 RR 로고 팬텀의 휠 가운데에는 RR 로고가 새겨진 휠 캡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차들이 그 자리에 엠블럼이나 로고를 넣기 때문에 별로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팬텀의 것은 조금 다릅니다. 자세히 보면 달릴 때에도 항상 제자리를 지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항상 똑바로 있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그런 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3 그 이름도 끔찍한 ‘자살 문’ 팬텀의 뒷문은 보통의 차와는 반대 방향으로 열립니다. 경첩이 뒤에 달려 있다는 얘기죠. 이는 쿠페와 컨버터블(드롭헤드 쿠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열리는 문을 ‘수이사이드(suicide)’ 도어라고 부릅니다. 그대로 해석하면 ‘자살 문’ 입니다. 이름치고는 좀 끔찍하죠. 옛날에 이런 문을 달고 있는 차를 타고 가는 도중 문이 열려 운전자나 동승자가 떨어져 죽는 일이 종종 있어서 붙였다고 합니다(구조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그런데 수이사이드 도어라는 표현 보다는 ‘코치 도어’라는 점잖은 표현이 따로 있습니다. 예전 마차(coach)처럼 문이 좌우로 열린다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개방감이 좋고 몸을 덜 구부려도 되기 때문에 타고 내리기 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품위 유지에 제격이라는 말이죠.
4 순간 이동 할 수 있는 ‘스피리트 오브 엑스터시’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갈 준비를 하는 여신상은 파르테논 신전 그릴과 더불어 롤스로이스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이름은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The spirit of ecstasy)’. 우리말로 하면 ‘황홀한 요정’ 정도로 표현됩니다. 영국의 유명한 조각가 찰스 사이코스 작품인데 1911년부터 롤스로이스의 상징물로 쓰였습니다.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는 ‘플라잉 레이디(flying lady)’라고도 부릅니다. 다른 차에 부딪혀도 손상을 입지 않는 높이에 위치해 있고, 도난 방지를 위해 실내에서 버튼으로 넣었다 뺐다 할 수 있습니다.
5 타코미터가 없는 계기판 자동차 계기판은 크게 속도계와 타코미터로 되어 있습니다. 타코미터는 rpm게이지라고도 하죠. 그런데 팬텀에는 타코미터가 없습니다. 대신 ‘파워리저버(power reserver)’라는 특이한 계기가 있습니다.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출력 저장 계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위는 퍼센트(%)인데 아무 일을 하지 않을 때는 100을 가리킵니다. 모든 출력이 보존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최대한 가속할 때는 0을 가리킵니다. 보통 시속 110km 정도에서도 90퍼센트가 훨씬 넘는 양을 보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팬텀의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실 수 있겠죠? 참고로 팬텀은 V12 6.75리터 엔진을 얹어서 최고출력은 435마력, 최대토크는 73.5kg·m에 이릅니다. 둔해 보이는 모습과 달리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하는 데 5.9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6 수많은 별이 빛나는 천정 롤스로이스의 천정은 밤에 수많은 별이 빛나는 밤하늘로 변합니다. ‘스타 스카이(star sky)’라고 하는데요 수백개의 미세한 광섬유 램프로 구성되어 있고, 광섬유 끝에 핀 포인트 라이트를 달아 일종의 은하계를 만들었습니다. 쿠페에만 있었는데 세단에도 새로이 적용되었습니다.
7 육중한 몸을 가볍게 만드는 알루미늄 뼈대 팬텀의 무게는 2.5톤이나 됩니다. 아무리 강력한 엔진을 얹어도 무게가 무거우면 둔할 수 밖에 없겠죠. 팬텀은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을 써서 무게를 줄였습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의 무게는 550kg에 불과합니다. 더불어 강성도 두 배나 높아졌습니다. 무게 증가를 최대한 억제 해야 하는 팬텀으로서는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알루미늄 기술이 새로운 것은 아니어서, 알루미늄으로 뼈대를 만드는 차는 팬텀 말고도 여러 대 더 있습니다. 아우디 A8이나 재규어 XJ도 알루미늄을 뼈대로 씁니다.
8 비 오는 날을 대비한 우산 꽂이와 전용우산 사장님을 모시는 운전기사 입장에서는 비오는 날이 별로 달갑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일단 사장님을 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커다란 우산이 있어야 겠죠. 그 우산을 실내에는 제대로 놓을 자리가 없습니다. 뒷좌석 사장 발 밑에 놓는 일은 더욱 생각할 수 없고요. 결국 트렁크에 보관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비가 많이 오는 날이라면 트렁크까지 달려가서 우산을 꺼내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경우를 고려했는지 팬텀은 차 안에 전용 우산을 비치하고 있습니다. 보관은 양쪽 뒤 도어에 합니다. 참 기발한 발상이죠. 전용우산은 테프론 소재로 되어 있어서 수분과 곰팡이에 강하다고 하네요. 젖은 채로 보관해도 망가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9 세계 곳곳에서 공수해온 소재 최고의 차로 여겨지는 이유 중에는 수작업과 고급 소재도 한 몫 합니다. 아무래도 다른 차들과는 달라야 하겠죠. 팬텀 한 대를 만드는 데에는 18마리의 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독일 바이에른 산 소를 쓰는데 철조망 가시에 찔리거나 다른 황소들과 부딪혀 가죽에 흠집이 나기 전에 팬텀의 재료로 차출 된답니다. 팬텀에 쓰인 가죽은 사람이 앉거나 할 때 소리가 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글로브 박스 안에 있는 담배저장 상자 안쪽 소재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리아에서 볼 수 있는 양의 가죽입니다. 바닥 깔개는 미국 콜로라도 강 기슭에서 사육되는 양의 털이고, 도어 마감재 중 하나인 자개장식은 태국이나 싱가포르 같은 따뜻한 열대 바다에서 구할 수 있는 조개 껍질로부터 얻습니다. 보디 패널에 쓰이는 왁스는 ‘카르나우바 왁스’인데요 ‘생명의 나무’라고 불리는 브라질 산 밀초야자에서 원재료를 추출해 빚어낸다고 합니다.
10 보디에 숨어 있는 황금 비율 팬텀의 스타일은 세단의 기본 틀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차들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곧게 우뚝 선 프런트는 당당하다 못해 위압적이죠. 트렁크리드는 1950년대 이전 설룬처럼 살포시 내려 앉았습니다. 숨어 있는 황금 비율은 차의 높이와 관련 있습니다. 차의 지붕 높이가 타이어 지름의 딱 두 배라고 하네요(솔직히 왜 황금비율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할 때 차가 가장 안정되어 보여서 그런게 아닌가 추측할 뿐입니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두툼한 C필러는 뒤좌석 승객의 머리를 완전히 감추어 프라이버시를 지켜줍니다.
여기 소개한 것 말고도 우리가 모르는 부분은 더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세계 최고 명차라면 비밀스런 부분을 많이 간직해야 신비스러운 존재가 되겠죠. 다가서기 힘든 존재이기 때문에 더욱 더 비밀이 많은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첫댓글 롤스로이스 팬텀은 성공한 남자의 종착역과 같은것 같아요...이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달립니다...^^ 아킬군 시동걸 준비는 된거겠지???
나두 광섬유나 박을까?;;;
한번 해보시공 저두 쫌 해주세용 ^^
내차에도 우산 꽂이 튜닝 안돼는가??? 하고 싶다 ㅋㅋㅋ
기발하죠?? 저도 놀랬다는 ^^
나도 우산을 운전석 내 왼허벅지 옆에 놓고 겁나빨리빼면 똑같음....통상적인 사시미 파이프 놓는자리라고 생각하심 이해가빠를듯.ㅎ
ㅋㅋ 이해가 안돼용 ^^ 사시미 파이프 ~ ㅋㅋ
사시미파이프가 아니고요...사시미와 파이프요...노블님 요즘 왜이러삼? 자꾸 ㅈ ㅔ ㅍ ㅔ 니스라고 하질않나....띄어쓰기 붙혀쓰기 잘하삼....ㅎㅎㅎㅎㅎ
잘하삼
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