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장 조창훈 목사강해 (칼빈주석과 설교에 근거)
신 12:1 네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셔서 차지하게 하신 땅에서 너희가 평생에 지켜 행할 규례와 법도는 이러하니라
신 12:2 너희가 쫓아낼 민족들이 그들의 신들을 섬기는 곳은 높은 산이든지 작은 산이든지 푸른 나무 아래든지를 막론하고 그 모든 곳을 너희가 마땅히 파멸하며
신 12:3 그 제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상을 불사르고 또 그 조각한 신상들을 찍어 그 이름을 그 곳에서 멸하라
신 12:4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는 너희가 그처럼 행하지 말고
하나의 성소, 하나의 제단- 참된 종교와 미신을 구별
하나님께서 하나의 성소, 하나의 제단만을 원하신 것은 이것이 자기 자신과 모든 우상들 사이에 대한 구별의 상징이 되고 진정한 종교가 미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도록 하려는 뜻에서였다.1)
성경해석- 신앙에 덕이 되는 것만 취급
하나님 예배에 대한 전반적인 외형적 고백을 제 2계명과 연관시키는 것이 적절하다. 왜냐하면 후자는 전자의 종속적이요 그것을 마땅히 준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막의 제사장직, 제사의식에 대한 논의는 마치 깊은 망망대해와 같은 것으로 주석가들 가운데서는 자신들의 호기심을 좇는 나머지 제 멋대로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의 본을 귀감삼아 신앙에 덕이 되는 몇 가지만을 취급하도록 하겠다.2)
신 12:5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너희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신 곳인 그 계실 곳으로 찾아 나아가서
한 제단- 백성들의 신앙의 통일성과 예배의 순수성
왜 하나님께서는 오직 한 제단을 통해서 자기에게 제사를 드리는 것을 원하셨는가? 하는 질문이 제기된다. 더욱이 하나님께서 신자들에게 이런 관심을 보여 주신 것은 그들이 신앙의 통일성을 소중히 여기도록 하려는 뜻에서라는 점을 우리는 의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 자리는 백성들의 신앙이 분열되지 않고 그들이 분파로 갈라지는 일이 없도록 하는 뜻에서 그들을 불러 모으는 깃발과 같았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이 장소를 선정하는데 있어서 자신의 권리와 권위를 주장하심으로써 순종을 권하고 있는데 바로 여기에 예배의 순수성이 담겨 있다. 그러나 여기서 또 다른 질문이 제기된다. 곧 다윗시대 이전에는 언약궤가 일정한 확정된 곳이 없이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말하자면, 곳곳에서 묵었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선정된 장소를 시온산으로 이해하게 되기까지 그동안 자기들 생각에 따라서 제사를 드릴 수 있지 않았는가 하는 질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나의 대답은 이것이다. 곧 언약궤가 시온에 놓여지기 전에는 이 장소는 선정된 것이 아니었다고.3)
한 지파를 선택은 유다 지파와 시온산을 선택하심을 의미
그러므로 “너희 지파 중 한 지파에게”라는 말이 분명히 제시되고 있는데, 이것은 다른 모든 지파를 제외하고 그들 가운데 한 지파에게만 주어질 특전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요셉의 장막을 싫어 버리시며 에브라임 지파를 택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유다 지파와 그 사랑하시는 시온산을 택하시고 그 성소를 산의 높음 같이 영원히 두신 땅같이 지으셨으며”(시78:67-69)하는 말씀도 이것과 관련된다.4)
“여호와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여 이르시기를 이는 나의 영원히 쉴 곳이라 내가 여기 거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로다”라고 선언하고 있다(시132:7, 13,14). 그리고 다른 곳에도 이와 비슷한 구절이 많이 나오는데 이 모든 것은 언약궤가 시온에 보관되기 전에는 그것의 진정한 집이 결코 없었다는 견해를 확증해 주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의 소망을 아직 약속으로만 남겨 두는 뜻에서 언약궤가 이리저리 이동하게 하셨지만 그래도 이미 그것이 안주할 영원한 장소를 결정해 놓으셨었다는 점을 또한 이 모든 구절은 확증해 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때까지는 백성들이 원하는 곳에서면 아무데서고 제사를 드릴 자유가 허용되었다는 결론이 여기서 나오는 것은 아무데서고 제사를 드릴 자유가 허용되었다는 결론이 여기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 성소가 어느 곳에 있든, 적절하고 확증된 장소가 허락되기까지 줄곧 일시적으로 선택된 장소가 있었기 때문이다.5)
“너는 내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둔 처소 실로에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악을 인하여 내가 어떻게 행한 것을 보라”(행7:12)는 말씀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실로가 당분간은 높임을 받았지만 이제 그 영광이 박탈된 것은 그곳에서의 제사가 무가치하게 타락했기 때문이라는 뜻이다.6)
자기 이름을 두시고 거하실 곳- 성전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와 그의 거하실 곳이라는 구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7)
인간의 무지를 생각해서 눈 앞에 그의 임재를 보이는 상징으로 제시- 친근한 지식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의 무지를 감안해서 그들의 눈 앞에 자신의 임재를 눈에 보이는 상징으로 제시해 주신다는 말이다.8) 그 분에 대한 친근한 지식을 통해서 우리들이 보다 더 그에게 가까이 나가게 되기 때문이다.9)
언약궤는 하나님의 얼굴로 불려진다
언약궤를 가리켜 ‘그의 얼굴’로 불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10)
신 12:6 너희의 번제와 너희의 제물과 너희의 십일조와 너희 손의 거제와 너희의 서원제와 낙헌 예물과 너희 소와 양의 처음 난 것들을 너희는 그리로 가져다가 드리고
신 12:7 거기 곧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먹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손으로 수고한 일에 복 주심으로 말미암아 너희와 너희의 가족이 즐거워할지니라
여호와 앞에서 거룩한 잔치는 일상적 식사와 구별된다.
다른 곳에서도 지적해 보여준 바 있지만 사람들이 여호와 앞에서 잔치를 베푼다는 것은 이렇게 해서 성스러운 잔치가 일상적인 식사와 구별된다는 뜻이었다.11)
신 12:8 우리가 오늘 여기에서는 각기 소견대로 하였거니와 너희가 거기에서는 그렇게 하지 말지니라
신 12:9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시는 안식과 기업에 아직은 이르지 못하였거니와
신 12:10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에 거주하게 될 때 또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너희 주위의 모든 대적을 이기게 하시고 너희에게 안식을 주사 너희를 평안히 거주하게 하실 때에
신 12:11 너희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실 그 곳으로 내가 명령하는 것을 모두 가지고 갈지니 곧 너희의 번제와 너희의 희생과 너희의 십일조와 너희 손의 거제와 너희가 여호와께서 원하시는 모든 아름다운 서원물을 가져가고
신 12:12 너희와 너희의 자녀와 노비와 함께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 것이요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도 그리할지니 레위인은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음이니라
신 12:13 너는 삼가서 네게 보이는 아무 곳에서나 번제를 드리지 말고
신 12:14 오직 너희의 한 지파 중에 여호와께서 택하실 그 곳에서 번제를 드리고 또 내가 네게 명령하는 모든 것을 거기서 행할지니라
신 12:15 그러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복을 따라 각 성에서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가축을 잡아 그 고기를 먹을 수 있나니 곧 정한 자나 부정한 자를 막론하고 노루나 사슴을 먹는 것 같이 먹으려니와
짐승의 피를 못 먹게 하신 이유는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언급된 금명의 이유는 이미 밝힌 대로는 생명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짐승을 잡아먹도록 허용하되 피에는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한 것은 잔인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들이 짐승의 피를 삼간다면 사람의 피는 더욱 더 아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12)
모세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피를 먹지 말도록 금하는 것은 그것을 먹어서 사람이 더럽게 되기 때문이 아니고 ‘피는 생명이다’는 말씀처럼 사람의 생명을 귀중하게 여기도록 하려는 뜻에서이다.13)
신 12:16 오직 그 피는 먹지 말고 물 같이 땅에 쏟을 것이며
신 12:17 너는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와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것과 네 서원을 갚는 예물과 네 낙헌 예물과 네 손의 거제물은 네 각 성에서 먹지 말고
신 12:18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실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너는 네 자녀와 노비와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함께 그것을 먹고 또 네 손으로 수고한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되
신 12:19 너는 삼가 네 땅에 거주하는 동안에 레위인을 저버리지 말지니라
신 12:20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신 대로 네 지경을 넓히신 후에 네 마음에 고기를 먹고자 하여 이르기를 내가 고기를 먹으리라 하면 네가 언제나 마음에 원하는 만큼 고기를 먹을 수 있으리니
신 12:21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이 네게서 멀거든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너는 여호와께서 주신 소와 양을 잡아 네 각 성에서 네가 마음에 원하는 모든 것을 먹되
신 12:22 정한 자나 부정한 자를 막론하고 노루나 사슴을 먹는 것 같이 먹을 수 있거니와
신 12:23 다만 크게 삼가서 그 피는 먹지 말라 피는 그 생명인즉 네가 그 생명을 고기와 함께 먹지 못하리니
신 12:24 너는 그것을 먹지 말고 물 같이 땅에 쏟으라
신 12:25 너는 피를 먹지 말라 네가 이같이 여호와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면 너와 네 후손이 복을 누리리라
신 12:26 오직 네 성물과 서원물을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으로 가지고 가라
신 12:27 네가 번제를 드릴 때에는 그 고기와 피를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에 드릴 것이요 네 제물의 피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 위에 붓고 그 고기는 먹을지니라
신 12:28 내가 네게 명령하는 이 모든 말을 너는 듣고 지키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목전에 선과 의를 행하면 너와 네 후손에게 영구히 복이 있으리라
순종의 보상 약속은 그들의 결점을 덮는 관용 때문이다
신자들이 율법을 지킬 경우 그들에게 순종의 보상이 약속되고 있는 것은 그들의 숱한 결점을 그들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는 관용 때문이다.14)
신 12:29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들어가서 쫓아낼 그 민족들을 네 앞에서 멸절하시고 네가 그 땅을 차지하여 거기에 거주하게 하실 때에
신 12:30 너는 스스로 삼가 네 앞에서 멸망한 그들의 자취를 밟아 올무에 걸리지 말라 또 그들의 신을 탐구하여 이르기를 이 민족들은 그 신들을 어떻게 섬겼는고 나도 그와 같이 하겠다 하지 말라
신 12:31 네 하나님 여호와께는 네가 그와 같이 행하지 못할 것이라 그들은 여호와께서 꺼리시며 가증히 여기시는 일을 그들의 신들에게 행하여 심지어 자기들의 자녀를 불살라 그들의 신들에게 드렸느니라
신 12:32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모든 말을 너희는 지켜 행하고 그것에 가감하지 말지니라
참되신 하나님의 지식은 말씀에서 얻어지고 믿음과 합쳐진 지식이 요구된다
여기에서 우리는 제 일 계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참되신 하나님께 대한 지식이, 즉 하나님 말씀에서 얻어지고 지키기 위해서는 참되신 하나님께 대한 지식이, 즉 하나님 말씀에서 얻어지고 믿음과 합하여진 그 지식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이끌어 낼 수 있다.15)
1) 칼빈. 신명기주석. 12:4.
2) 칼빈. 신명기주석. 12:4.
3) 칼빈. 신명기주석. 12:5.
4) 칼빈. 신명기주석. 12:5.
5) 칼빈. 신명기주석. 12:5.
6) 칼빈. 신명기주석. 12:5.
7) 칼빈. 신명기주석. 12:5.
8) 칼빈. 신명기주석. 12:5.
9) 칼빈. 신명기주석. 12:5.
10) 칼빈. 신명기주석. 12:5.
11) 칼빈. 신명기주석. 12:7.
12) 칼빈. 신명기주석. 12:15.
13) 칼빈. 신명기주석. 12:15.
14) 칼빈. 신명기주석. 12:28.
15) 칼빈. 신명기주석.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