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뉴스통신=박정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10월 30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핼러윈 '트릭 오어 트릿' 행사에 참여해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핼러윈 분장을 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장에 'USA'라고 흰 글씨가 적힌 빨간 모자를 썼고, 멜라니아 여사도 별도의 분장 없이 행사에 임했다.
큰 바구니를 든 대통령 내외는 법 집행 기관, 군인 가족, 입양·위탁 가정의 아이들이 입은 다채로운 코스튬 사이를 누비며 약 50분간 사탕과 초콜릿을 나눠줬다. 행사는 부비서실장 스티븐 밀러와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 가족도 함께했다.
이날 백악관 본관 남쪽 현관과 잔디밭은 단풍과 조각 호박 장식으로 환하게 꾸며졌고, 군악대가 연주하는 다채로운 음악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을 포함한 6일간의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에도 피로를 무릅쓰고 전통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했다. 이날은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가 시작된 지 30일째 되는 날이었다.
장기화된 정부 업무 중단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조속한 정부 재가동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건강보험 세액공제 연장을 협상 조건으로 내걸고, 공화당은 "정부 문이 열리기 전 협상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대립 중이다.
이러한 긴장 속에서도 백악관 외벽은 커다란 단풍잎과 오렌지, 붉은 국화꽃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돼 핼러윈 분위기를 물씬 자아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한편, 한국의 10월 31일 핼러윈 '불금'에는 서울 홍대와 이태원 등 주요 거리로 약 1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정부와 경찰은 인파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펜스 설치와 우측통행 유도 등 촘촘한 안전 관리를 펼쳤다. 큰 사고 없이 시민들은 다양한 코스튬을 입고 축제 분위기를 즐기며 긴장 속에서도 안전한 핼러윈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