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보니 며칠 사이에 꽃도 피고 잎도 막 돋아난 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너무 예뻐서
눈길이 가고, 파릇파릇한 새 잎들에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집니다. 추운 겨울로 피로감에 젖었을 즈음 어느새 봄은 우리 곁에 이렇게 성큼 다가왔습니다.
부천의 봄은 특별합니다. 원미산에는 분홍빛 진달래가, 도당산에는 하얀 벚꽃이, 춘덕산에는
수줍은 복숭아꽃이, 춘의동에는 형형색색의 튤립이 부천의 봄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부천의 다양한 꽃들은 우리 부천을 또 하나의 명소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부천 시민뿐 아니라
인근 각지에서 부천의 꽃 축제를 보러 오는 상춘객이 매년 늘어나는 것도 이유입니다.
이제 부천의 봄은 꽃 축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더 다양한 꽃 축제,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여러분 맞을 준비로 분주합니다. 여러분의 발길을 기다립니다.
부천의 꽃 축제는 원미산의 진달래꽃이 그 시작을 알립니다. 원미산에는 10~20년생 진달래
나무가 무려 4만 그루나 모여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최대 규모의 진달래 군락지로, 진달래가
만개한 모습은 자체로 장관을 이룹니다.
<원미산 진달래 동산 - 1>
<원미산 진달래 동산 - 2>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원미산 진달래 축제는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원미산 진달래동산
(춘의동 산22-1)에서 개최됩니다. 봄마다 장관으로 쳐지는 연분홍빛 꽃 축제를 기다리는
시민여러분, 전국에서 방문하는 상춘객들을 위해 올해도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를
준비합니다.
진달래와 함께 매년 4월이면 도당산에는 30~40년 된 벚나무들이 환하게 꽃망울을 터트립니다. 200m에 이르는 벚꽃길은 봄의 정취를 따라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의 휴식 명소가 됩니다.
<도당산 벚꽃 동산 - 1>
<도당산 벚꽃 동산 - 2>
올해로 17회를 맞는 도당산 벚꽃 축제는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도당산 벚꽃동산
(도당동 산 66-27)에서 열립니다. 도당산 벚꽃 축제는 수도권 서남부에서 최적의 교통수단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벚꽃 축제로 각광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부천은 예로부터 복숭아로 유명한 고장입니다. 1973년 부천시 승격 이전 시절 우리 부천
(소사)은 말 그대로 '무릉도원(武陵桃源)'의 평화로운 전원도시였습니다. 이제는 도시화로 인해 복숭아 군락지를 볼 수는 없지만, 그 명맥을 이어가고자 매년 봄에는 복숭아 꽃 축제, 열매가
익을 때면 성주산 복숭아 축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춘덕산 복사꽃 동산 - 1>
<춘덕산 복사꽃 동산 - 2>
<춘덕산 복사꽃 동산 - 3>
올해로 10회를 맞는 춘덕산 복숭아꽃 축제는 4월 19일 춘덕산 복숭아꽃 공원(역곡동 산 16-1)에서 열립니다. 여러분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했습니다.
▶ 부천 3대 봄꽃축제 일정
▶ 축제장 위치도
진달래꽃, 벚꽃, 복숭아꽃 외에도 튤립, 장미, 철쭉꽃도 화사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형형색색으로 아름다운 튤립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튤립전시회가 바로 4월 17일부터 5월 5일까지 19일간 부천자연생태공원에서 열립니다. 골든아펠돈, 레드임프레션, 키스넬리스 등 총12종 6만 본의 튤립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자연생태박물관 튤립>
고강동 선사유적공원에서는 선사문화제와 철쭉꽃이 조화를 이룬 특별한 축제가 열립니다.
바로 철쭉꽃과 함께하는 선사문화제입니다.
<고강동 고리울선사유적공원 철쭉>
고리울선사문화제는 선사문화의 체험과 교육의 장이자 우리 시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축제로
자리를 굳건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봄을 대표하는 철쭉꽃을 심어, 꽃 축제가 없었던
오정구에 새로운 꽃 축제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5월 중순이 되면 도당산 백만송이장미원도 화려하게 변신합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백만 송이 장미원은 시민들은 물론 익히 소문을 듣고 찾아온 수도권 관객들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도당산 장미원 - 1>
<도당산 장미원 - 2>
<도당산 장미원 - 3>
화려한 꽃망울을 여기저기서 터트리기 시작하는 봄, 어디를 가나 향긋한 꽃내음 가득한 봄,
봄은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부천에는 부천 둘레길이 있습니다. 부천둘레길을 걷다보면 둘레길 곳곳에서 봄 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꽃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춘의동ㆍ여월동ㆍ도당동을 잇는 '누리길 코스'는
진달래꽃, 벚꽃, 장미꽃, 온갖 야생화 까지 봄꽃으로 화사한 부천을 만끽할 수 있는 강력추천
봄나들이 코스입니다.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현명하다'라는 탈무드의 지혜처럼, 부천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서 꽃 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며 부천의
봄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봄꽃 만끽하는 부천둘레길 코스
부천의 꽃 축제가 부천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데에는 시민여러분의 노고가 많았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봄·가을, 내 나무 심기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심어온 나무들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시민들이 직접 심은 나무들이 제법 자라, 가지를 뻗고 꽃을 맺고 있습니다.
내 나무 심기 행사는 지난 3년간 7천 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6천 1백 여주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시민과 함께 하는 내 나무 심기 행사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고, 부천은 더욱 꽃으로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로 구성된 부천시 게릴라 가드너들이 부천의
곳곳을 꽃 정원으로 만들어주고 있는 점입니다.
방치된 공터나 쓰레기 무단투기지역을 밝고 아름다운 녹색환경으로 바꿔보겠다는 시민의 뜻이 모아져 2013년 7월 부천시 게릴라 가드너 모임이 만들어졌습니다. 주로 주부, 언론인, 화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일하시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릴라 가드너들은 자발적으로 동절기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월 1~2회씩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게릴라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네이버 '밴드'를 통해 가드닝 일정과 의견을 게시하고 다양한 정보도 공유합니다. 시에서는
게릴라 가드너에게 정원을 꾸밀 꽃과 재료를, 그리고 쓰레기를 치우는 일을 지원합니다. 시민이 시작하고 시민과 함께 완성해 나가는 녹색도시 부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