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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도 아닌데,
시간을 만들어서,
구미를 찾아 갑니다.
KTX를 타면,
후다닥 갈 수 있는데,
돈은 없고,
시간은 남아서,
무궁화를 타고 갑니다.
이른 시간 임에도,
의외로 승객들이 많네요.
구미를 선택한 이유는,
기차를 내려서,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바로 산으로 갈 수 있어서...
기차에서 내리니,
금오산 금강사가 기다리네요.
네이버 지도에는,
절을 잠시 둘러 보고,
절에서 산행을 시작한다고 했는데...
막상,
절을 들어가 보니,
등산로는 고사하고,
아무것도 없었고...
이래서,
초행길은,
물어보고,
찾아보고,
확인 또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
절을 지나서,
20분 정도 걸어서,
여기에 왔습니다.
왜?
여기에 등산로가 있다고,
네이버가 알려 줘서...
결과는,
길은 고사하고,
아무도 없는 예식장에서,
길을 찾느라고 두리번거렸고...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시간만 허비를 했네요.
암튼,
모르는 곳을 가려고 하니,
다리만 고생을...
어쩔 수 없이,
아스팔트 길을 따라서,
호수까지 왔습니다.
길이 없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30분 이상 허비를 안 했을 텐데...
우째튼,
오늘 갈 곳은,
호수의 오른쪽 산을 올라서,
멀리 보이는 금오산을 찍고,
다시 여기로 돌아오는 것으로...
잠시 해맸지만,
산도,
호수도,
나쁘지 않네요.
호수 주변 언덕에,
정자가 있어서,
자세히 확인하려고,
다가 왔는데...
헉...
정자가 아니라,
호수의 수문을 조절하는,
관리소를 이런 모습으로...
다른 곳도,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운치도 있고,
멋도 있을 듯...
암튼,
주변에 운동하시는 분에게,
금오산 가는 길을 물어서,
산으로 갑니다.
호수 주변에는,
나무 데크로,
산책로는 만들었는데...
여기에도,
대박 아이템이...
산책로의 일부 구간을,
다리가 아니라,
물 위에 떠있는,
출렁 다리로 만들었네요.
걸으면,
조금씩 흔들리고,
걷는 느낌도 좋았고...
산행을 시작하려 하는데,
등산로에 출입 금지라는 푯말이...
그런데,
산책하는 아주머니가,
이 길로 가라고 해서,
그냥 산으로 들어 왔습니다.
푯말을 무시한 대가는,
아무도 없는 산길을,
2시간 동안 죽어라 걸었고....
덕분에,
홀로 조용한 산행이 되어,
나쁘지는 않았고...
산행 초반에는,
나무도 있고,
길도 편안했으나...
이어지는 길은,
바위 혹은 자갈이 많았는데...
그래서 인지,
이런 돌탑이 곳곳에...
심지어,
온 산에는,
무수히 많은,
돌탑 뿐이었고...
가파른 구간이 시작되는데,
무더운 날씨로 인해,
숨은 턱밑까지 차오르고...
그래도,
꾸역꾸역 올라갔는데...
소소한 문제는,
곳곳에 갈림길이 있는데,
아무도 없는 관계로,
물어 볼 수가 없고,
혼자 알아서 가야 한다는 점...
우째튼,
멀리까지 왔는데,
혼자서 산을 다 가져서,
뿌듯했다는 것... ㅎㅎ
갈 곳이,
멀리 보이기 시작하고...
산은,
곳곳에 절벽이 있고...
절벽의 규모도,
상상외로 높아서,
산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했고...
금오산은,
고려시대부터,
산성이 있던 곳이라 하던데,
와서 눈으로 보니,
산성으로 모든 조건을 갖춘 듯...
일부 숲으로 이어진 길은,
가파를 뿐만 아니라,
온통 자갈들이...
이런 산이다 보니,
불과 140년 전에도,
흥선대원군이 산성을 새로 만들었다고...
암튼,
나에게 금오산은,
바위,
자갈,
그리고 아무도 없는 빈산... ㅎㅎ
능선의 중간을 지나,
주변이 조망되는 지점에,
힘들게 도착 했는데...
김천 방향은,
고속도로도 보이지만,
조그만 산들도,
옹기종기 모여있고...
한가지 단점은,
고속도로 소음이 심해서,
산에 있어도 들린다는 점...
드디어,
첫 봉우리에 왔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표지석은 고사하고,
여기가 봉우리 인지,
아님 지나는 길에,
조그만 언덕인지 구별이 안되고...
그래도,
봉우리라고 하니,
인증 사진은 찍어 보는데,
너무 뻘쭘하기만...
드디어,
홀로 산행을 하게 된,
직접적인 원흉(??)이...
이분들이,
공사를 하신다고,
등산로를 폐쇄 했으나...
내가 상황을 모르고,
홀로서 산행을...
암튼,
험한 등산로에,
계단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시는,
정말 고마우신 분들인데...
물론,
나는,
있는 그대로가 좋지만... ㅎㅎ
드디어,
점심시간이...
점심은,
술도 없고...
밥은,
다 식어버린,
차디찬 즉석밥이고...
반찬은,
꼴랑 김치인데,
야심차게 준비한 오이는,
써서 먹을 수가 없고... ㅠ.ㅠ
멀리 보이는,
금오산을 반찬 삼아,
점심을 꾸역꾸역...
이어지는 등산로는,
비교적 편안한 길이...
그리고,
나무들이 울창해서,
햇살도 막아주고...
모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콧노래를 흥얼거리려 하는데...
환하고,
거친 바위능선을 걷다가,
숲속을 들어오니,
갑자기 무언가 뛰쳐나올 것 같아서... ㅎㅎ
등산로가,
이런 성곽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고려시대에 시작해서,
140년 전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이,
손으로 산성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험한 산비탈과,
음습한 숲 속에서,
수많은 백성들이,
병들고 죽었을 텐데...
예쁜 처녀 귀신도 아니고,
병들고 힘없는 홀애비 귀신은,
별로 호감이 가질 않아서... ㅎㅎ
암튼,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정말 많은 고생을 했을 백성들이,
너무 힘들었을 듯...
산 정상이,
이런 모습이라서,
당황스럽기만...
852미터 이면,
나름 높은 곳인데...
아담한 언덕에,
사람의 흔적은 고사하고,
드문드문 돌탑들과 더불어,
찬바람만 휑하니...
오래된 원귀들의,
한이 서린 공간이라서 그런지,
성안전위봉으 쌔하기만 했고...
이름 모를 꽃이,
화사한 모습으로 피어서,
사진으로 담아 왔습니다.
이름은,
"만첩빈도리"라고 하는데...
어려운 이름처럼,
일본에서 건너와서,
관상용으로 키웠는데,
어쩌다 여기까지...
암튼,
기왕 살아가는 것,
꽃도 많이 피우고,
잘 살아가길...
드디어,
성안이라는 곳에,
힘들고 어렵게 왔습니다.
성안이라는 말은,
금오산성의 성 내부라는 표현이고,
30년 전까지도 사람들이 살았다고...
여기는,
물이 풍부하고,
날이 선선해서,
감자 키우고,
무우와 배추도 기르면서,
잘먹고 잘 살았던 곳이라 하네요.
나는,
너무 더워서,
홀라당 벗고서,
퐁당퐁당... ㅎㅎ
사람도 없어서,
한참을 즐기려 했으나,
물이 너무 차가워 1분도 못 버텼고... ㅋㅋ
조금 전 우물이 흘러서,
이런 호수를 만들었고...
호수는,
수심도 깊고,
개구리 맹꽁이가 지천이고,
물은 맑고 깨끗했습니다.
정상 부근에,
이런 곳이 있으니,
예전부터 성을 만들고,
피신처로 활용 했을 듯...
그리고,
이런 곳이,
여기 말고도 서너개가 더 있었고...
다시,
정상으로 가는 길은,
수 많은 나무 계단과,
자갈이 지천에..
자갈이 많아서 그런지,
돌탑은 끝없이 이어지고...
사진 속에,
탑이 없는 이유는...
잠시 후에 나타날,
돌탑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서,
모조리 삭제 했네요.
드디어,
금오산에 도착을...
정상석에,
큼지막한 한자가,
아무리 봐도 금오산이 아니라서,
유심히 살폈더니..
금오산은,
쪼맨하게...
현월봉은 큼지막 하게...
정상석 뒤로,
구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금오산 현월봉은,
얼마 전에는 한국땅이 아니라서,
한국 사람이 오지 못했다고 하네요.
그랬던 이유는,
현재 보이는 장소가,
미국 군인들이 사용 했던 곳이라,
일반인 출입이 어려웠고...
나도,
산행을 시작하면서부터,
산 정상까지 송전탑이 왜 있는지,
의문이 정말 많았는데...
미국 부대가,
산 정상에 주둔하는 관계로,
보기 흉한 송전탑이,
산 정상까지 이어 졌고...
암튼,
여기에도 분단 국가라는,
슬프고 가슴 아픈 현실이..
현재 현월봉은,
다시 우리 나라임으로,
그곳에 올라서,
약사암과 시내를 조망해 보고...
구미는,
도심보다는,
낙동강을 끼고서,
공장이 넓게 자릴 잡았고...
이 도시는,
여러번 다녀 갔으나,
높은 곳에 올라보니,
전혀 새로운 모습이고...
암튼,
오늘은,
산에 왔으니 약사암으로...
약사암은,
신리 의상대사가 만든 절이고,
지리산의 석불 삼형제 중 한 분을,
여기에 모셨다고 적혀 있으나...
내가,
불자가 아니라서,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내가 보는 잿밥은,
돈이나 금전 적인 것이 아니라,
주변 산세나 경치만...
암튼,
암자는 이런 계단을 따라서,
한참을 내려 가야 하고...
드디어,
절벽 아래에 있는,
약사암에 도착을...
그런데,
조그만 봉우리에,
누각을 세우고,
거기에 엄청 큰 범종이...
범종은,
지금도 이른 새벽과,
저녁 시간에 사용 중이고...
종을 치려고,
흔들거리는 다리를,
매일 건넌다고 하는데...
종을 만들어서,
설치 하는 것도 믿기 어려운데,
매일 이 다리를 건넌 다는 것도,
불가사의 하기만...
약사암을 들러서,
보살님과 10분 남짓 대화를 했는데...
절 자랑도 하셨지만,
속물인 나를 위하여,
금오산 자랑도 한참을 하셨고...
꼭 당부하신 말씀이,
마애석불과 폭포가 유명하니,
내려가는 길에,
무조건 들렀다 가라고...
그러겠다고 약속하고,
암자를 벗어나려 하는데,
암자 아래에 함박꽃이 이별을 고하고...
보살님의 지시대로,
석불을 찾아가는데...
가는 길은,
누군가 수작업으로 표지판을...
안내 표지판이,
정답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수도...
나도,
이 안내판을 보며,
목적지를 찾아 갔는데...
두번이나,
길을 잃었고...
지금부터는,
다시 돌탑 이야기로...
오는 동안에,
칼다봉의 돌탑과,
성안에 있는 돌탑,
그리고 정상에 있는 돌탑까지...
아마도,
수백개의 돌탑이 있었는데,
지금부터는,
예술에 가까운 탑들을...
이정도의 탑은,
지나는 길에,
흔하디 흔한 탑이었고...
바위에 새겨진,
커다란 마애석불은,
인자하신 모습으로,
날 반겨주고...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연세는,
천살은 넘어 보이고...
보살님이 알려줘서 왔는데,
절을 해야 할지,
돈을 지불해야 할지,
아님,
그냥 소원만 빌어야 할지...
애매해서,
사진만... ㅎㅎ
맞은편,
암벽 능선을 따라서,
아침부터 산을 올랐고...
이제는,
아래쪽 돌탑을 들렀다가,
계곡에 있는 폭포를 찾아가면 되는데...
칼다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현월봉의 모습도 좋았는데,
반대로 칼다봉의 능선도,
결코 뒤지지는 않고...
암튼,
보살님의 권유로 인해,
폭포를 찾아 가는 중에,
멋진 바위에 올라서...
돌탑은,
기본 모양이,
이정도 입니다.
모두가 특색이 있고,
나름 이름도 있네요.
참고로,
올라오면서 찍었던 수많은 사진을,
버리게 된 이유에 동감 하겠지요.
암튼,
이런 돌탑이,
온 산에 수백개가 널려 있어서,
시야를 한곳에 고정하기 어려웠고...
멀리 보이는,
산 능선에도 돌탑이 바글바글 하고...
바로 아래,
넓직한 공간에도,
동물농장이라는 주제로,
수십개의 돌탑들이...
자세히 살펴보면,
거북이,
고양이,
하트모양,
심지어 이소연 우주선까지...
누군가,
정성과,
노력과,
꾸준함으로,
이렇게 했을 텐데...
진심으로,
이런 노력에 존경을...
여기에서,
폭포라 쓰인 곳으로,
하산을 했어야 하는데...
내가 가진 지도에는,
성안을 지나고,
명금폭포 지나고,
대해폭포로 가라고 되어 있는데...
그래서,
이 간판을 무시하고,
성안으로 갔을 뿐인데...
길을 잃고,
숲을 헤집고 다녔고...
이로 인해서,
진땀을 뺏던 아픈 기억이... ㅠ.ㅠ
분명,
지도에는,
길이 있다고 했으나...
가는 길이,
사람의 왕래가 적어서,
형체를 알 수 없었고...
아니,
형체라기 보다는,
산짐승 만이 갈 수 있는,
정말 좁다란 공간 뿐이었고...
그래서,
한참을 걸어도,
길은 없고,
잡목만 우거진 숲 속을...
숲에,
크지는 않아도,
정말 깨끗하고,
시원하다 못해,
손이 시린 연못이...
잠시 주저 앉아서,
머리도 감고,
세수도 하고,
물도 한 모금...
목욕을 했으면 좋은데,
선녀가 내려와서,
날 훔칠까 봐,
그러지는 못했고... ㅎㅎ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나홀로 즐기는,
환상적인 공간 이었는데...
어렵사리,
내려가는 길을 찾아서,
터벅터벅...
조금 전에,
아무도 없는 숲을,
오로지 나 홀로,
여기저기 맘대로 다녔고...
잘못 접어든 길이었으나,
산을 혼자 느끼고 나니,
천국을 즐긴듯하고...
드디어,
폭포에 왔는데...
이것이,
그 폭포란 말이지...
다시 보살님을 찾아가서,
따질 수도 없고,
난감하기만...
암튼,
금오산 폭포는,
작고 아담한 것으로... ㅎㅎ
아까 이정표에서,
폭포라고 된 곳으로 왔으면,
여기까지 금방 왔는데...
조그만 폭포를 보려고,
산길을 돌았고,
길도 없어졌고,
땀은 범벅이 되었는데...
초행길이라서,
모른다는 죄로 인해서,
내 다리는 엄청난 고생을...
그래도,
탁트인 공간에 올라서,
바위와 암벽을 내려다 보니,
아쉬움은 바람과 함께 날라가고...
힘든 등산객을,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여기가 1단계라고 굳이 표시를...
그리고,
깔딱 고개는 들어 봤어도,
할딱은 처음이고...
우째튼,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할딱 고개라서,
조금은 특색이 있어 보이기도...
여길 올라온다 생각하니,
숨이 할딱 거릴 만도...
암튼,
모든 산에는,
깔딱고개 하나쯤 있는데,
여기는,
할딱이가 버티고 있고... ㅎㅎ
이런 할딱이도,
때로는 역할이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할딱이는,
체내의 알콜을 배출하는 데는,
완전 특효라는 점... ㅎㅎ
여기가,
이름도 모르는,
폭포라는 곳입니다.
약사암 보살님이,
이 폭포가 멋지다고,
꼭 찾아가라고 해서,
온 산을 뒤집고 다니다가,
이제야 왔습니다.
암튼,
이녀석 보기 위해서,
이런 저런 고생을 하고,
드디어 산행 마감을... ??
맞은편,
완만한 봉우리가,
할딱고개이고...
지금 가는 곳은,
도선굴을 찾아 가는 중입니다
굴이 있는 줄 몰랐는데,
200미터만 올라가면,
영험한 기운이 흐르는,
대혈이 있다고 하여...
신라시대 풍수가인,
도선선사가 머물렀던,
완전 영지라고 해서,
소원하나 빌어 보려 합니다.
굴의 내부에는,
별다른 것은 없고,
제법 넓을 공간에,
암벽을 따라 흐르는,
물도 있네요.
즉,
누군가 여기에서,
도를 닦는다고 하면,
일정 기간 기거를 할 수도...
암튼,
영험한 곳에 올라와서,
소소한 소원을 한 개 빌었고...
도선굴 아래에는,
해운사라는 조그만 절이 있고...
그 절에는,
이런 스님(??) 혹은,
달마대사가 계시는데...
동판에 쓰인 글씨가,
"실천하는 나눔이 보살행입니다."
"모금된 금액은 지역사회..."
"직지사 ..."
즉,
발 아래 조그만 구명으로,
시주를 하라고 하시는데...
배를 보니,
먹을 만큼 먹었는데,
이제 그만 하심이... ㅎㅎ
절에서,
입구까지는,
길이 너무 잘되어 있습니다.
경사도 완만하지만,
대부분 나무 데크로 되어 있고,
소나무들이 쭉쭉 자랐고..
더구나,
이길을 걷기 싫다면,
절까지 왕복하는,
케이블카도 있고...
암튼,
해운사라는 절까지는,
산책로로서 너무 좋았습니다.
산행이 마무리 되려 하는데,
여기까지도 돌탑이...
돌탑의 흔적을 보니,
만든지도 오래돼서,
시간의 흐름이 그대로 묻어 나는데...
암튼,
금오산은,
돌탑으로 시작해서,
돌탑으로 마무리를...
한번 쯤은,
직접 체험해보라고,
강하게 권유를...
드디어,
출발지로 돌아와서,
걸었던 길을 돌아 봅니다.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서,
멀리 보이는 능선을 돌아서,
다시 여기까지 걸었습니다.
전체 거리는,
10Km 이내에 왕복이 가능하나,
초행 길이라서,
18Km를 걸었습니다.
물론,
구미역부터 걸어서,
조금 더 길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쉽지 않았던 하루였네요.
산행을 마무리 하고서,
허기진 배도 채우려고,
맛집 검색을 해보는데...
역에서 멀지 않는 곳에,
"북어물찜"이라는 메뉴가 있어서,
피곤함을 무릅쓰고,
어렵게 찾아 갔으나...
1인분은 팔지 않는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기차역으로...
그래서,
결론은.
맥주 2캔과,
오징어와 땅콩으로... ㅠ.ㅠ
배고픔을 못 견디고,
횟집 사장님 불러서,
삼겹살 2인분과,
소주 5병으로 마무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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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초행길은 힘들지만...
이번 산행은,
평일 이라 사람도 없고,
공사중이라 통행을 금지해서,
개미도 한 마리 없었고...
부실한 식사로,
굼주린 배는 물로 채웠고...
그래도,
처음 접하는 돌탑과,
또 돌탑과,
또또또 돌탑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즐기면,
고생도,
괴로움도,
배고픔 까지도 좋았고...
누군가,
같이 할 사람이 있다며,
훨씬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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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고~~내가 뭐하나 달고 나왔음 너처럼 살수 있었을까?ㅎㅎㅎ부럽다는 말을 멋지다는 말을...
부러우면 지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