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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儒術辛勤未有終。憐君才命不同逢。蓬蒿久斂連雲翮。樑棟無心臥壑松。
憤懣有時發長嘯。昏冥聊復倒深鍾。世人爭務爲拘檢。放達如君莫可容。 右呈琴正叔
丙午槐黃歲欲終。黌堂肄業始相逢。慙吾孤陋柏生石。得子薰陶蒿倚松。
薄命未收才八斗。無能還添粟千鍾。從前窮達何須較。共喜樽前矍鑠容。 右呈權虞卿
다시 차운하여 두 어른(금정숙,권우경)께 바친다.
유업에 부지런했으나 글마침이 없으니 그대의 재주와 운명이 세상을 못 만났도다
구름의 날개가 다 북쑥 속에 갖히었으니 구렁 밑 소나무가 들보가 못 되었네
마음이 불편할 땐 휘파람만 길게 불고 저무는 황혼에 술잔이나 기울인다
세인은 모두 구검(拘檢)만 힘쓰니 언행이 구속없는 그대가 용납이 안된다-금정숙(琴正叔)에게 드림
병오년 과거 보던 해가 마칠때 향교에서 공부하다 처음 만났지
내 고루함은 돌 위에 잣나무 있듯 부끄럽고 그대를 얻어 교제하니 쑥대가 소나무에 의지함이다
운명은 기박하여 큰 재주는 못 이루었고 나같은 무능한 자는 도리어 천종록(千鍾錄)을 더럽혔다
종전의 궁달(窮達)은 교계(較計)할 것 있겠나? 다 같이 술동이 앞에 건장한 모습이 즐겁다.-권우경(權虞卿)에게 드림
금정숙(琴正叔,元貞),권우경(權虞卿,希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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