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두 명이 가스총을 들고 과녁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다가, 갑자기 한 명이 옆에 있는 동료 병사에게 총을 겨누고 가스를 발사합니다
총에 맞은 병사는 머리를 감싸 쥔 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자, 인근에 있던 병사들이 달려와 상태를 살피고 물을 뿌려 가스를 씻어냅니다.
이 사고는 지난 8월 충남의 한 공군부대 군사경찰이 가스총 사격 훈련 중 장난하는 과정에서 난 사고입니다.
피해자에 따르면 "가스를 막아놓은 그 마개가 있거든요. 제 생각인데 그것을 맞은 것 같아요. 나가면서 뭔가 처음에 따가웠어요. 굉장히.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매워서 눈물, 콧물 다 나고 그런 상황이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는 약 10분 여전에 비슷한 사고가 있었는데도 훈련은 계속됐고, 현장에 있던 간부가 사고 사실을 숨기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당연히 큰일 날 것 아니에요. 자기 입장에서는. 말을 맞춰달라고 했어요. '제대로 과녁에 쐈는데 튕겨서 운 없이 맞은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사고 보고를 받은 부대장이 사실 확인에 나섰고, 이후 관련 조치가 진행됐다고 합니다.
공군은 사건을 최초 보고하는 과정에서 상황 파악에 혼선이 있었던 것이라면서 은폐 시도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살상력이 없는 가스총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맞으면 크게 다칠 수 있고, 군인, 더구나 군사경찰이 동료를 향해 장난으로라도 총을 겨눈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