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바이러스성 간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019(COVID-19), 암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이러한 길리어드는 지난 6월 임상시험에서 HIV(인간면역결핍) 노출 전 예방(Pre-Exposure Prophylaxis for HIV, 이하 PrEP) 후보 물질인 레나카파비르(Lenacapavir)를 두 차례 접종하면 HIV감염을 차단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실제로 에이즈로 몸살을 앓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우간다에서 진행된 여성들 수천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데이터를 얻으면서 임상을 중단시켰습니다.
결과값이 좋으니, 더 이상 임상을 진행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그리고 현재로 돌아와, ‘레나카파비르’는 에이즈 감염예방에 100% 효과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이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같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에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사무총장인 위니 바냐니마는 “이는 우리가 가진 다른 어떤 예방 방법보다 훨씬 우수해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레나카파비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존 에이즈 예방 방법으로 꼽히는 콘돔, 질 내 고리 등 다른 방법보다도 이 약물 주사가 남의 시선을 받길 꺼리는 소외된 계층, 즉 게이 남성이나 성 산업 종사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주가는 임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던 6월부터 꾸준히 주가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고점에 비해 -5%가량 하락한 상황이지만, 월가에선 아직까지 주가 상승랠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길리어드의 목표주가는 평균적으로 97달러 선인데, 100달러이상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글로벌 분석가들은 레나카파비르의 최고 매출은 연 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구약으로 매일 복용해야 하는 데스코비(Descovy) 매출은 지난해 20억달러를 기록했는데, 레나카파비르가 해당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고있습니다. 참고로 데스코비 역시 길리어드의 제품입니다.
다만 길리어드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잠재력은 상당히 크지만 최고 의료 책임자(CMO) 메르다드 파시가 총 163,311주의 주식을 매각하고, 이사 제프리 블루스톤이 주식을 매도하면서 주가가 고점에 달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