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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유환(養虎遺患)
범을 길러 후환을 남긴다는 뜻으로, 은혜를 베풀었다가 도리어 해(害)를 당함이나, 화근을 길러 근심을 사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養 : 기를 양(食/6)
虎 : 범 호(虍/2)
遺 : 남길 유(辶/12)
患 : 근심 환(心/7)
출전 : 사기(史記)의 고조본기(高祖本紀)
호랑이라는 짐승은 그 이름이 범과 이리(虎狼/ 호랑)에서 나온 것만 보아도 사나움은 타고 났다. 우리나라에선 단군신화(檀君神話)나 해님달님 동화에 등장하는 호랑이가 어리숙하면서도 귀여운 면을 보여 친근감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백수(百獸)의 왕이라는 별칭대로 나타나기만 하면 다른 동물은 무서워서 꽁무니를 뺀다. 이런 범을 어릴 때부터 길렀다고 흉포함이 없어질까. ‘범은 그려도 뼈다귀는 못 그린다’는 말대로 속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범을 길러서(養虎) 나중의 화근을 남긴다(遺患)는 이 말은 장래에 해가 되는 것을 모르고 사정을 봐주었다가 화를 자초하는 것을 뜻하게 됐다.
고사성어의 보고 사기(史記)의 항우(項羽) 본기에서 유래했다. 제왕들의 전기를 담은 본기에 사마천(司馬遷)은 스스로 왕이 된 항우도 같은 반열에 올렸다.
진시황(秦始皇)이 사망하자 각지의 군웅이 할거해 진나라가 멸망하고 초(楚)의 항우와 한(漢)나라 유방(劉邦)의 각축으로 좁혀졌다.
항우가 연전연승으로 기세를 올릴 때 유방은 관중(關中)을 공략하고 팽성(彭城)까지 점령했다. 화가 난 항우가 팽성을 기병으로 급습하자 유방은 부친과 부인을 두고 황급히 철수했다.
이후 일진일퇴로 장기전에 들어가 지친 초군은 식량 부족으로 사기가 떨어졌다. 부친이 항우에 잡혀 있는 유방은 유리한 국면에도 하는 수 없이 화의를 요청하여 홍구(鴻溝)를 경계로 천하를 양분하기로 했다.
항우는 약속대로 가족을 돌려보낸 뒤 철군했고 유방도 떠나려 했다. 이때 모사 장량(張良)과 진평(陳平)이 유방을 만류했다.
한나라가 천하의 반을 차지했고 민심도 호의적인데 초군은 지금 식량도 떨어졌으니 하늘이 준 기회라면서 말한다.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이는 호랑이를 길러 화근을 남겨두는 꼴이 되고 맙니다(今釋弗擊 此所謂養虎自遺患也).’ 유방은 이들의 계책대로 항우를 추격, 힘을 빼고 해하(垓下)에서 최후의 승리를 거뒀다.
양호후환(養虎後患)
호랑이를 길러 뒤에 화근을 남긴다는 뜻으로, 은혜를 베풀었다가 도리어 해(害)를 당함이나, 화근을 길러 근심을 사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의 고조본기(高祖本紀)에 보인다.
무질서한 전국시대(戰國時代)를 종식시키고 하나의 나라로 통일(統一)의 대업을 이룩했던 진시황이 급작스럽게 사망한 후, 진(秦)나라는 강력한 지도자를 잃고 정치적 혼란에 빠졌다. 동시에 폭정(暴政)에 시달린 민중은 각 처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진(秦)나라는 전국 곳곳에서 벌떼처럼 일어난 반란군중 초(楚)나라 재건과 진(秦)나라 멸망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항우(項羽)를 포함한 유방(劉邦)등 항진(抗秦) 세력에 의해 결국 멸망했다.
이 중 스스로 초패왕(楚覇王)이 된 항우는 팽성(彭城)을 수도로 삼고, 초회왕(楚懷王)을 의제(義帝)로 옹립했다. 그리고 진나라를 타도하는 데 공이 큰 사람들을 제후로 봉했다.
항우는 특히 당시 최대의 라이벌이었던 유방(劉邦)을 한왕(漢王)으로 봉해 매우 험준하고 오지(奧地)인 파촉(巴蜀)땅(지금의 사천성 일대)으로 몰아내는데 성공했다.
그 후 천하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항우가 천하를 차지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듬해 의제(義帝)가 항우의 사주를 받은 영포(英布)에게 시해를 당하자 논공행상(論功行賞)에 불만을 품었던 제후들이 각지에서 항우(項羽)에게 반기를 들고 일어났다.
항우가 각지의 반군들을 평정하는 사이, 유방은 관중(關中) 땅을 공략하고, 이어 50여만 대군을 몰아 단숨에 항우의 본거지인 팽성(彭城)을 점령했다.
그러나 급보를 받고 말머리를 돌려 달려온 항우의 3만 기병에게 대패한 유방은 아버지와 아내를 적진에 남겨 둔 채, 겨우 목숨만 부지하여 형양(滎陽)으로 달아나 군사를 정비하고 항우와 대치했다.
그 후 양개진영(항우와 유방)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다가 마침내 홍구(鴻溝)를 경계로 천하를 양분하고 휴전하기로 했다. 항우는 약속을 지켜 유방의 아버지와 부인을 돌려보내고 팽성을 향해 철군 길에 올랐다.
유방도 항우와의 약속에 따라 군대를 철수시키려하자, 유방의 참모인 장량(張良)과 진평(陳平)이 말리면서 말하길 "한(漢)나라는 이제 천하의 반(半)을 차지했고, 제후(諸侯)들은 물론 민심(民心)도 우리 편입니다. 그러나 초나라 군대는 지쳤고 식량도 떨어졌으니 이는 하늘이 초(楚)나라를 멸망시키려는 것입니다. 기회를 놓치지 말고 천하를 탈취해야 합니다.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이는 호랑이를 길러 화근을 남겨 두는 꼴이 되고 맙니다(此所謂養虎遺患也)."
유방은 장량과 진평의 계책에 따라 즉시 말머리를 돌려 항우를 추격했다. 이듬해 유방은 한신과 팽월 등의 군사와 연합하여 해하(垓下)에서 항우의 초나라 군대와 최후의 일전을 벌여 초나라 군대를 섬멸했다. 항우는 달아나다가 오강(烏江)에 이르러 자결했고, 유방은 마침내 천하를 차지하고 한(漢)나라를 창업했다.
그 후 유방은 천하를 차지하는 대업을 이룩하고 나서도 결국 양호후환(養虎後患)의 싹을 잘라냈고(한신, 팽월, 영포등 장군들을 제거) 재사(才士) 장량(張良)을 멀리했으므로 후세의 평가에서는 한(漢)나라를 창업한 위대한 공적은 있으나 무자비한 양호후환(養虎後患)정책은 옥(玉)에 티의 흔적이 된 결과가 되고 말았다.
이 고사에서의 본질은 정치적 성향의 권모술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곧 천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혈맹의 동맹도 굳은 약속도 헌신짝 버리는 듯 하는 비굴함과 정정당당하지 못한 승리이지만 정치적으로 승리하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권력을 획득하여 자기의 업적을 마음대로 왜곡정리(歪曲整理) 할 수 있는 비겁한 승리자라는 교훈을 깨달을 수 있다.
통상 우리는 노련한 정치인을 정치 9단이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그것은 곧 얼마나 후안무치(厚顔無恥)로 많은 사람을 속일 수 있느냐의 단수를 말하는 것은 아닐까?
요즈음 내년에 있을 대선(대통령선거)을 향해 많은 사람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언제는 둘도 없는 동지였다가 언제는 또 불구대천(不俱戴天)의 원수 같은 경쟁자가 아니던가!
그러고 보면 정치는 양호후환의 법칙을 거쳐야 결국 최후의 승리를 할 수 있는 묘물(妙物)인가 보다. 그러므로 반대로 호랑이를 위협의 존재로 기르지 말고 자기를 잘 지켜주는 보좌의 존재로 기르면 안 되는 것인가?
옛 성인은 지적한다. "의심나는 사람이면 처음부터 쓰지 말고, 일단 쓰고 나면 의심하지 말라(疑人莫用 用人物疑)."
우선 필요한 권모술수에 능한 자보다 넓은 안목과 깊은 성찰이 있는 덕인(德人)을 중용하는 것이 참사람을 등용한 인재등용이 될 것임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 養(기를 양)은 ❶형성문자로 飬(양), 餋(양)은 통자(通字), 养(양)은 간자(簡字), 羪(양)은 동자(同字)이다. 養(양)은 뜻을 나타내는 밥 식(食=飠; 먹다, 음식)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羊(양)이 합(合)하여 기르다, 양육하다를 뜻한다. 羊(양)은 양의 고기로, 중국에서는 고급 요리이다. 食(식)은 식사를 하는 일이다. ❷회의문자로 養자는 '기르다'나 '먹이다', '봉양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養자는 羊(양 양)자와 食(밥 식)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글자의 조합으로만 보면 養자는 마치 양에게 밥을 먹이는 모습과도 같다. 그러나 養자의 갑골문을 보면 羊자와 攴(칠 복)자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목축업을 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후에 '기르다나 '번식시키다'라는 뜻이 파생되자 攴자를 食자로 바꾸게 되면서 지금의 養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養(양)은 어떤 명사(名詞) 어근(語根)에 붙어서 남의 자녀(子女)를 데려다가 길러 자기(自己)의 자녀(子女)로 할 때에 그 상호(相互) 관계를 나타내는 데 쓰는 말로 먹을 것을 주다, 양육하는 일의 뜻으로 ①(낳아서)기르다 ②(젖을)먹이다 ③(심어)가꾸다 ④수양(收養)하다(다른 사람의 자식을 맡아서 제 자식처럼 기르다) ⑤봉양(奉養)하다, 공양(供養)하다 ⑥가르치다 ⑦맡다, 관장(管掌)하다 ⑧치료하다, (질병을)다스리다 ⑨취(取)하다 ⑩숨기다, 은폐(隱蔽)하다 ⑪가렵다 ⑫즐기다 ⑬(시간적으로)길다 ⑭다스리다, 수양(修養)하다 ⑮땔나무 산지(山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기를 양(奍), 기를 육(育), 기를 사(飼)이다. 용례로는 가르쳐서 유능한 사람을 길러 냄을 양성(養成), 길러 자라게 함을 양육(養育), 영양이 되는 성분을 양분(養分), 가축을 기름을 양축(養畜), 인공적으로 길러서 번식시키는 일을 양식(養殖), 닭을 기르는 일을 양계(養鷄), 양아들을 양자(養子), 누에를 기름을 양잠(養蠶), 꿀벌을 길러 꿀을 채취하는 일을 양봉(養蜂), 물고기를 기름을 양어(養魚), 부모의 뜻을 받들어 지극한 효도를 다하는 일을 양지(養志), 양 아버지를 양부(養父), 학문과 식견을 넓혀서 심성을 닦음을 함양(涵養), 식물이나 미생물 따위를 인공적으로 가꾸어 기름을 배양(培養), 휴양하면서 치료하는 것 또는 그러한 치료를 요양(療養),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 갈 수 없는 사람의 생활을 돌봄을 부양(扶養), 범을 길러 화근을 남긴다는 뜻으로 화근을 길러서 걱정거리를 산다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는 말을 양호유환(養虎遺患), 항상 부모의 뜻을 받들어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효행을 이르는 말을 양지지효(養志之孝), 도를 좇아 뜻을 기르고 시세에 따라서는 어리석은 체하며 언행을 삼가야 한다는 말을 준양시회(遵養時晦), 아침 저녁으로 웃어른에게 인사를 드린다는 말을 조석공양(朝夕供養), 부담을 가볍게 하여 백성의 힘을 펴게 한다는 말을 민력휴양(民力休養) 등에 쓰인다.
▶️ 虎(범 호)는 ❶상형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갑골문의 호(虎)자는 머리는 위로 향하고 꼬리는 아래로 향하며 몸에는 무늬가 있다. 중국인들은 호랑이의 머리에 왕(王)자가 크게 쓰여 있어서 호랑이가 바로 동물의 왕이라고 생각하였다. ❷상형문자로 虎자는 '호랑이'나 '용맹스럽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호랑이는 예나 지금이나 용맹함을 상징한다. 그러나 고대인들에게 호랑이는 두려움의 대상이자 신비의 영물이었다. 이러한 인식은 문자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虎자가 쓰인 글자 대부분은 '용맹함'이나 '두려움'이 반영되어 있다. 갑골문에 나온 虎자를 보면 호랑이의 몸집과 얼룩무늬가 그대로 표현되어있었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획이 변형되면서 지금의 虎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참고로 虎자는 폰트에 따라 다리 부분이 儿자나 几자가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虎(호)는 虍(범호 엄)부수로 ①범, 호랑이 ②용맹스럽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범의 꼬리를 호미(虎尾), 용맹스러운 장수를 호장(虎將), 호랑이와 이리를 호랑(虎狼), 털이 붙은 범의 가죽이라는 호피(虎皮), 범에게 당하는 재앙을 호환(虎患), 범의 위세란 뜻으로 권세 있는 사람의 위력을 호위(虎威), 매우 용맹스러운 병사를 호병(虎兵), 범과 같이 날카로운 눈초리로 사방을 둘러 봄을 호시(虎視), 사나운 범을 맹호(猛虎), 큰 호랑이를 대호(大虎), 엎드려 앉은 범을 복호(伏虎), 다른 산에서 온 호랑이를 객호(客虎), 용맹스럽고 날래다는 비유를 비호(飛虎), 소금처럼 흰 눈으로 만든 호랑이를 염호(鹽虎), 범이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도 죽은 뒤에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말을 호사유피(虎死留皮), 범이 먹이를 노린다는 뜻으로 기회를 노리며 형세를 살핌을 비유하는 말을 호시탐탐(虎視眈眈), 용이 도사리고 범이 웅크리고 앉았다는 뜻으로 웅장한 산세를 이르는 말을 호거용반(虎踞龍盤), 범과 용이 맞잡고 친다는 뜻으로 영웅끼리 다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척용나(虎擲龍拏), 범에게 고기 달라기라는 속담의 한역으로 어림도 없는 일을 하려고 함을 이르는 말을 호전걸육(虎前乞肉), 구사 일생으로 살아 남은 목숨을 일컫는 말을 호구여생(虎口餘生), 잡았던 범의 꼬리를 놓기가 어렵다는 뜻에서 위험성이 있는 일을 비롯한 바에 그대로 나가기도 어렵고 그만두기도 어려움을 가리키는 말을 호미난방(虎尾難放), 범의 꼬리와 봄에 어는 얼음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험한 지경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미춘빙(虎尾春氷), 범의 굴에 들어가야 범의 새끼를 잡는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큰 위험을 각오하지 않으면 큰 수확을 얻지 못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혈호자(虎穴虎子), 호랑이같이 예리하고 무섭게 사물을 보고 소같이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함을 이르는 말을 호시우보(虎視牛步), 매우 위험한 참언이라는 뜻으로 남을 궁지에 몰아넣는 고자질이나 헐뜯는 말을 이르는 말을 호구참언(虎口讒言), 용과 호랑이가 서로 싸운다는 뜻으로 비슷한 상대끼리 맹렬히 다투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용양호박(龍攘虎搏) 등에 쓰인다.
▶️ 遺(남길 유, 따를 수)는 ❶형성문자로 遗(유)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貴(귀; 많은 보배, 재산, 가진 것, 유)로 이루어졌다. 물건이 어디로 가버리다, 잃는 일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遺자는 '남기다'나 '끼치다', '버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遺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貴(귀할 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貴자는 양손에 흙을 움켜쥐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귀하다'라는 뜻이 있다. 그런데 遺자의 금문을 보면 새집을 떨어트리거나 버리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遺자의 본래 의미도 '버리다'나 '떨어뜨리다'였다. 후에 遺자는 '남기다'나 '전하다'와 같은 뜻을 갖게 되었는데, 길 위에 떨어트린 물건을 선조들이 남기고 간 유산에 비유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遺(유, 수)는 ①남기다, 남다 ②끼치다, 전하다 ③잃다 ④버리다, 유기(遺棄)하다 ⑤잊다 ⑥두다, 놓다 ⑦떨어지다, 떨어뜨리다 ⑧빠지다, 빠뜨리다 ⑨쇠퇴(衰退)하다 ⑩빠르다 ⑪더하다, 더해지다 ⑫음식을 보내다, 음식을 대접하다 ⑬오줌 ⑭실수(失手), 그리고 ⓐ따르다(수) ⓑ좇다(수)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마음에 남는 섭섭함을 유감(遺憾), 건축물이나 전쟁이 있던 옛터를 유적(遺跡), 내버리고 돌아보지 않음을 유기(遺棄), 사후에 남겨 놓은 재산을 유산(遺産), 끼치어 내려옴을 유전(遺傳), 죽은 사람의 뒤에 남은 가족을 유족(遺族), 사후에 남겨진 물건을 유물(遺物), 죽은 사람을 화장하고 남은 뼈를 유골(遺骨), 죽은 사람의 몸을 유해(遺骸), 갖추어지지 아니하고 비거나 빠짐을 유루(遺漏), 활자 따위가 책이나 활판 가운데서 빠짐을 유탈(遺脫), 죽음에 임해서 남기는 말을 유언(遺言), 유언하는 글을 유서(遺書), 잃어 버림을 유실(遺失), 죽은 사람이 생전에 이루지 못하고 남긴 뜻을 유지(遺志), 마음에 둠을 유의(遺意), 남이 잃어버린 물건을 주움을 습유(拾遺), 남김없이 모조리를 무유(無遺), 남편이 죽고 남긴 자식을 고유(孤遺), 자면서 모르는 가운데 정액이 나옴을 몽유(夢遺), 보태어 채움을 보유(補遺), 냄새가 만 년에까지 남겨진다는 뜻으로 더러운 이름을 영원히 장래에까지 남김을 일컫는 말을 유취만년(遺臭萬年), 마땅히 등용되어야 할 사람이 빠져서 한탄함을 이르는 말을 유주지탄(遺珠之歎), 오래 전하여 오늘에 이른 풍속을 일컫는 말을 유풍여속(遺風餘俗), 청렴결백하거나 선정을 베푼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을 감당유애(甘棠遺愛), 계책에 빈틈이 조금도 없음을 일컫는 말을 산무유책(算無遺策), 임금의 잘못을 바로잡아 고치게 함을 보과습유(補過拾遺), 있는 힘을 남기지 않고 다 씀을 이르는 말을 불유여력(不遺餘力), 큰 바다에 남아 있는 진주라는 뜻으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현자나 명작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창해유주(滄海遺珠) 등에 쓰인다.
▶️ 患(근심 환)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마음심(心=忄;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괴로움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串(관, 환)으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患자는 '근심'이나 '걱정', '질병'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患자는 串(꿸 관)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串자는 사물을 꿰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꿰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물건을 관통하는 모습을 그린 串자에 心자가 결합한 患자는 꼬챙이가 심장까지 관통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근심은 마음을 짓누르는 병이다. 병이 들거나 근심 걱정이 생기면 몸과 마음이 아프게 되니 이렇게 심장을 꿰뚫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진 患자는 '근심'이나 '질병'을 뜻한다. 그래서 患(환)은 환난(患難), 마음에 걱정이 생기는 근심의 뜻으로 ①근심, 걱정 ②병(病), 질병(疾病) ③재앙(災殃) ④근심하다, 걱정하다, 염려하다 ⑤미워하다 ⑥앓다, 병에 걸리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근심 없을 개(恝), 근심 수(愁), 근심 우(憂)이다. 용례로는 병을 앓는 사람을 환자(患者), 근심과 걱정을 환난(患難), 병이나 상처가 난 곳을 환부(患部), 앓는 사람이 있는 집을 환가(患家), 근심과 재앙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환란(患亂), 근심 때문에 생기는 고통을 환고(患苦), 가난함을 걱정함을 환빈(患貧), 앓는 자리를 환소(患所), 병 또는 근심과 걱정을 환우(患憂), 앓는 부위를 환처(患處), 환난으로 생기는 해로움을 환해(患害), 병든 가축을 환축(患畜), 웃어른의 병을 높이어 일컫는 말을 환후(患候), 환난이 생겼을 때 서로 도와 주는 것을 이르는 말을 환난상휼(患難相恤), 이익이나 지위를 얻기 전에는 얻으려고 근심하고 얻은 후에는 잃을까 해서 걱정한다는 뜻으로 이래저래 근심 걱정이 끊일 사이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환득환실(患得患失), 병이 나아 평상시와 같이 회복됨을 일컫는 말을 환후평복(患候平復),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라는 뜻으로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우환을 당하지 아니함 또는 뒷걱정이 없다는 말을 유비무환(有備無患), 글자를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이 된다는 뜻으로 알기는 알아도 똑바로 잘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 지식이 오히려 걱정거리가 된다는 말을 식자우환(識字憂患), 내부에서 일어나는 근심과 외부로부터 받는 근심이란 뜻으로 나라 안팎의 여러 가지 어려운 사태를 이르는 말을 내우외환(內憂外患), 범을 길러 화근을 남긴다는 뜻으로 은혜를 베풀었다가 도리어 해를 당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양호후환(養虎後患), 도둑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근심을 일컫는 말을 절발지환(竊發之患), 보는 것이 탈이란 뜻으로 보지 않아서 모르고 있으면 그만인데 눈으로 보면 무엇인가 문제가 생겨 우환이 있게 됨을 이르는 말을 견물우환(見物憂患)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