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70년 7월 31일(금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고통 받는 이를 외면하지 않는 마음이 지장보살의 길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고통 받는 이를 외면하지 않는 마음이 지장보살의 길입니다.”라는 주제로 함께 마음을 나누겠습니다.
오늘은 7월의 마지막 날이며, 지장보살님의 크고 깊은 원력을 되새기는 지장재일입니다.
한 달을 마무리하며 나는 다른 사람의 아픔을 얼마나 살피며 살아왔는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지장보살님은 가장 어둡고 고통스러운 곳의 중생들까지도 버리지 않겠다는 큰 서원을 세우셨습니다.
좋은 곳과 편안한 사람만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는 곳으로 먼저 향하셨습니다.
고통 속에 있는 한 사람도 외면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바로 지장보살님의 자비입니다.
우리는 지장보살님의 서원을 너무 크고 거룩한 이야기로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장보살님의 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정과 이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힘들어하는 사람의 표정을 알아보고 먼저 안부를 묻는 것도 지장보살행입니다.
가족 가운데 말없이 아픔을 참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생활하지만 마음속에는 외로움과 걱정이 가득할 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괜찮을 것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따뜻하게 살펴야 합니다.
“요즘 힘든 일은 없습니까.”라고 묻는 짧은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더라도 판단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마음의 짐은 가벼워집니다.
자비는 정답을 알려주는 것보다 함께 아파하고 곁을 지켜주는 데서 시작됩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모든 생명은 고통을 두려워하고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다른 사람의 처지에 놓아보고 남을 해치거나 아프게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자신의 아픔을 알기에 다른 사람의 고통도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자비의 출발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어려움에는 민감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아픔에는 무심해질 때가 있습니다.
내 사정이 바쁘고 힘들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호소를 귀찮게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외면당한 사람은 어려움 자체보다 아무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더 깊이 아파합니다.
고통 받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거창한 말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많이 힘드셨겠습니다.”라고 마음을 알아주는 말 한마디가 절망 속의 등불이 될 수 있습니다.
함부로 충고하기보다 상대방의 아픔을 먼저 인정하고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누군가 어려움을 털어놓을 때 “그 정도 일은 누구나 겪습니다.”라고 가볍게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같은 일을 겪더라도 사람마다 마음의 무게와 감당할 수 있는 힘은 서로 다릅니다.
상대방의 아픔을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자비로운 배려입니다.
지장보살님의 자비는 고통 받는 사람을 불쌍히 바라보는 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적극적인 자비입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할 때 자비는 살아 있는 공덕이 됩니다.
외로운 어르신에게 안부 전화를 드릴 수 있습니다.
병든 사람에게 따뜻한 말과 작은 공양을 전하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조용히 도울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내민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게는 다시 살아갈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돕는다고 하면서 그 사람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도움을 베풀었다는 사실을 드러내거나 자신의 공덕을 자랑하면 상대방은 또 다른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도움을 받는 사람의 마음과 형편을 존중하며 조용히 보살피는 것이 참된 자비입니다.
때로는 고통받는 사람을 돕다가 우리 자신도 지치고 힘들 수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 하거나 자신의 힘을 넘어서는 책임까지 떠안아서는 안 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가족이나 전문가, 지역사회의 도움을 연결하는 것도 지혜로운 자비입니다.
자비는 무조건 참고 희생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돕되 나의 몸과 마음도 함께 돌보고, 지속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정성을 내야 합니다.
지혜가 없는 자비는 쉽게 지치지만 지혜와 함께하는 자비는 오래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도움을 청하지 못한 채 혼자 힘들어하는 사람은 없는지, 내가 무심히 지나친 아픔은 없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묻고, 귀 기울여 듣고, 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을 실천하는 것이 지장보살님의 길입니다.
“고통 받는 이를 외면하지 않는 마음이 지장보살의 길입니다.”
거창한 일을 하지 못하더라도 한 사람의 아픔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마음을 내시기 바랍니다.
그 작은 자비가 어두운 마음을 밝히고, 우리 자신도 지장보살님의 원력에 가까이 다가가게 할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고통 받는 사람을 돕기 위해서는 먼저 그 사람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어야 합니다.
상대방이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충고하거나 잘잘못을 따지면 마음의 문은 더욱 굳게 닫힐 수 있습니다.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얻게 됩니다.
우리는 때때로 좋은 뜻으로 “힘을 내십시오.”라고 말하지만, 그 말조차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힘을 내라는 말보다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습니다.”라는 공감이 더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아픔을 인정하고 곁에 머물러주는 것이 자비의 첫걸음입니다.
눈에 보이는 가난과 질병만이 고통의 전부는 아닙니다.
가족과의 갈등, 경제적인 걱정, 외로움과 상실감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겉으로 웃고 있다고 해서 마음까지 평안할 것이라고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의 고통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오랫동안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가족의 한숨과 지친 표정을 무심히 지나칠 때가 있습니다.
지장보살의 마음은 가장 가까운 사람의 아픔부터 세심하게 살피는 데서 시작됩니다.
도움을 줄 때에는 상대방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주고 싶은 도움과 상대방에게 필요한 도움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형편과 뜻을 존중하며 돕는 것이 지혜가 함께하는 자비입니다.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고통도 있습니다.
심각한 질병이나 우울감, 가정폭력과 경제적 위기처럼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에는 혼자 감당하게 두지 말고 병원이나 상담기관, 복지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야 합니다.
고통받는 이를 돕는 과정에서 비밀과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누구를 도왔다는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거나 어려운 사정을 함부로 드러내서는 안 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돕는 손길이 더욱 청정하고 깊은 공덕이 됩니다.
지장보살본원경에는 지장보살님께서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거듭 큰 원을 세우시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 원력은 한 번의 도움으로 끝나는 자비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다시 손을 내미는 꾸준한 자비입니다.
우리도 한 번 안부를 묻는 데 그치지 말고 어려운 이웃을 지속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오늘은 7월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내가 받은 도움은 무엇이었는지, 반대로 외면했던 사람은 없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관심과 따뜻한 실천으로 새로운 한 달을 시작할 때 우리도 지장보살님의 길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지장보살님의 길은 특별한 사람만 걸을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고통을 보고도 모른 척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실천하는 순간 그 길은 시작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와 안부 전화 한 통도 어두운 마음에 등불을 밝히는 소중한 자비행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고통을 내가 혼자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자신을 책망하기보다, 할 수 있는 만큼 정성을 다하고 필요한 도움을 연결해야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외면하지 않는 것이 지혜와 자비가 함께하는 실천입니다.
때로는 도움을 거절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억지로 마음을 열게 하려 하지 말고, 필요할 때 언제든 손을 내밀 수 있음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상대방의 선택을 존중하며 조용히 기다려주는 것 또한 깊은 자비입니다.
고통받는 사람 곁에 머물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마음도 잘 돌보아야 합니다.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에는 잠시 쉬면서 기도하고, 혼자 감당하지 말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자신을 돌보는 일은 자비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오래 이어가기 위한 준비입니다.
우리가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고 해서 높은 자리에 서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내가 누군가를 돕지만, 내일은 내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알 때 교만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자비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인연의 이치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누군가의 아픔을 외면하면 그 고통은 결국 가정과 이웃, 사회 전체의 아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고통을 살피는 일은 우리 모두의 삶을 따뜻하게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7월의 마지막 날을 맞아 지난 한 달의 삶을 조용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필요했지만 미처 살피지 못한 사람은 없었는지, 차가운 말로 누군가를 아프게 하지는 않았는지 살펴야 합니다.
잘못을 깨달았다면 후회에 머물지 말고 지금부터 따뜻한 마음과 행동으로 바꾸면 됩니다.
새로운 한 달에는 하루에 한 사람이라도 더 따뜻하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외로운 사람에게 먼저 안부를 묻고, 힘든 사람의 말을 판단하지 않고 들어주며, 형편에 맞는 작은 도움을 실천해 보십시오.
이러한 작은 정성이 모여 우리 가정과 이웃을 밝히는 지장보살님의 원력이 됩니다.
법우 여러분, “고통받는 이를 외면하지 않는 마음이 지장보살의 길입니다.”
멀리 있는 큰일만 찾지 말고 오늘 내 곁에 있는 한 사람의 아픔부터 따뜻하게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작은 자비가 누군가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축원드립니다.
첫댓글 부처님 법문 고맙습니다.
마음에 새겨 행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