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2983. aṇu-issarādayo : 원자原子와 주재자 자재천自在天가 생명체를 만든다는 것으로 각각 유물론과 관념론을 대변한다.
*[주석]2984. kalala : Vism 청정도론.236. / 8장. §30과 그 주석을 참조하라.
*[주석]2985. ‘‘sabbe sattā niyatisaṅgatibhāvapariṇatā’’ti : D. DN 디가니까야 장부.I.53. 역자의 『초기불교의 연기사상』37-38을 참조하라. 여기서 결정론이란 단어의 관건이 되는 ‘결정決定과 종種과 자연自然의 본성에 의해서 서로 변화하여’란 복합어 곧, niyatisaṅgatibhāvapariṇatā 란 단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학자들 간에 결정론에 대한 많은 이견이 있어 왔다.
전통적으로 붓다고싸는 이 말을 병렬복합어로 해석해서 모든 존재는 운명 niyati과 기회 saṅgati와 본성 bhāva에 의해 전개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대의 학자인 바썀은 격한복합어로 해석하여 모든 존재는 ‘운명 niyati의 몫 saṅgati의 본성 bhāva에 의해 성숙된 pariṇatā’ 것, 또는 ‘운명 niyati과의 결합 saṅgati의 존재 bhāva에 의해 초래된 pariṇatā’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편 고래로 자이나교의 유명한 주석가들인 실랑까 Śilaṅka 나 냐나비말라 Ñāṇavimala 는 사명외도邪命外道를 결정론자 niyativādin라고 불렀으며, 결정은 사물의 본성에 내재적인 인과적 요소로 보았다. 그들은 이렇게 해서 결정의 원리를 유물론자들의 자성론 svābhāvavāda과 일치시켰다. 특히 실랑까는 이러한 결정론과 자성론을 모두 외부원인설 aññakaḍaṁ= paraṅkataṁ로 보고 있다. 어떻든 간에 niyati의 원리는 구체적으로 saṅgati와 bhāva로 드러난 것이며, saṅgati와 bhāva는 niyati의 개체적인 양상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같다. 그러나 상이한 해석적인 양상을 보이는 saṅgati와 bhāva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고쌀라를 결정론자로 볼 수도 있고 비결정론자로 볼 수도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이러한 모순을 최초로 지적한 사람은 바루아 Braua였다. 그는 고쌀라의 결정론적인 경향과 saṅgati와 bhāva의 우연론적이거나 무인론적인 경향이 서로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야띨레께 jayatilleke는 바루아의 견해를 받아들여 이 모순된 양자를 극복하기 위해 고쌀라는 극단적인 결정론자가 아니라 통합론자로서 결정 niyati과 우연 saṅgati, sk. yadṛccha과 자성 bhāva, sk. svābhāva을 조화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최종적으로 깔루빠하나는 붓다고싸의 해석을 재검토하여 이를 ‘여섯 가지 존재의 어느 하나에 따른 전개 channaṁ avhijātinaṁ tattha tattha gamanaṁ’로 보아 자야띨레께를 비판하고 ‘종種’이라고 해석했다.
그에 의하면 사명외도는 사물은 존재의 여섯 가지 범주에 투기되며 따라서 사물의 자성은 그 투기된 종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물론자인 자성론자自性論者 : svabhāvavādin들은 물리적 개체를 구성하는 질료의 명령에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내적 본성을 믿는다. 깔루빠하나는 고쌀라를 일종의 유물론자로 보고 그의 체계는 자연적 결정론에서 숙명론으로 이끌어지는 유기체적이며 논리적으로 일관된 전체를 구성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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