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선천에서는 눈이 어두워서 돈이 불의한 사람을 따랐으나 이 뒤로는 그 눈을 밝게 하여 선한 사람을 따르게 하리라.
64. 돈이란 것은 순환지리로 생겨 쓰는 물건이니라. 억지로 구하여 쓸 것은 못되나니 백년 탐물(百年貪物)이 일조진(一朝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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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과 관련된 성사의 말씀이다.
그리고 실제로 '돈' 을 어떻게 쓰는지도 용례를 보여주시는 장면도 여럿 나온다.
하나만 예로 들어보자.
14. 일진회와 아전의 교쟁이 전주에서 갑진년 七월에 있었도다. 최창권(崔昌權)이란 사람이 부내의 아전을 모아 일진회 타도의 의병을 일으키고자 각 군 각 면으로 통문을 보냈도다. 상제께서 이 소식을 전해 들으시고 “어렵게 살아난 것이 또 죽겠으니 그들을 내가 제생하리라.” 상제께서 화정리의 이경오(李京五)를 찾아 돈 칠십 냥을 청구하시니 그가 돈이 없다고 거절하였도다. 부득이 다른 곳에서 돈 일곱 냥을 구하여 가지시고 “이 돈이 능히 칠십 냥을 대신하리라” 말씀하셨도다. 상제께서 형렬을 대동하시고 용머리 주막에 돌아오셔서 많은 사람을 청하여 술을 권하여 나누시고 난 후에 종이에 글을 쓰고 그 종이를 여러 쪽으로 찢어 노끈을 꼬아서 그 주막의 문 돌쩌귀와 문고리에 연결하여 두시니라. 그 날 오후에 아전과 일진회원 사이에 화해가 이룩되니 일진회원들이 사문을 열고 입성하니라. 이 일에 상제께서 소비하신 돈이 여섯 냥이었도다. 가라사대 “고인은 바둑 한 점으로써 군병 백만 명을 물리친다 하나 나는 돈 여섯 냥으로써 아전과 일진회의 싸움을 말렸느니라” 하셨도다.
15. 이후에도 얼마간 상제께서 그 주막에 머무르셨도다. 밤마다 부내의 순검들이 순회하면서 사람들을 조사하여 일진회원을 색출하는지라. 상제께서 일진회원에게 “그대들이 이 같이 고난을 겪기만 하고 벗을 줄을 모르니 무슨 일을 하느뇨. 내가 그대들을 위하여 관부의 조사를 면케 하리라” 말씀하시니 이로부터 그렇게 엄격하던 취체가 풀렸도다.
16. 이와 같이 범사가 풀린 후에 상제께서 경오에게 “내가 그대에게 돈 칠십냥이 있음을 알고 청구한 것인 바 왜 그렇게 속이느뇨”고 말씀하시니 그가 정색하여 “참으로 없었나이다”고 여쭈니라. 그 이튿날 경오의 집에 화적이 들어 그 돈을 모두 잃었도다. 그 사실을 들으시고 상제께서 가라사대 “그 돈에 척신이 범함을 알고 창생을 건지려고 청한 것이어늘 그가 듣지 아니하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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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가 암시되어 있는 글이긴 하다.
돈의 사용방식을 보여드리려 뽑은 글인데, 눈에 들어오는 것은 <甲辰 년 七월, 李京五, 70 냥(7냥) , 6냥> 의 숫자이다. 그냥 이 숫자들은 숫자5 와 숫자6과 숫자7 의 관계를 보여주신 것으로 보여진다.
각설하고,...
(1) 百年貪物一朝塵
百年貪物一朝塵 의 출처는 2군데 정도 인것으로 보인다.
1) 推句集
2) 初發心自警文
百年貪物一朝塵 에 관해서 이야기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
"百年貪物一朝塵" 의 마지막 글자인 塵 에 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어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2) 塵
1) 塵 의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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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 편한 세상이다.
어쨌든 塵(티끌 진) 에 관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
🍓 티끌 진
- 티끌 , 속세(俗世) , 묵다 , 유업(遺業) , 흙먼지
- 본래는 ‘록(鹿)’자 세 개와 아래 ‘흙 토(土)’를 결합한 것으로, 사슴무리가 달리면서 흙먼지를 일으킨다는 의미에서 ‘먼지’, ‘티끌’의 뜻을 생성. 후에 속세나 속사(俗事)의 의미 파생
2) 전경 속에 등장하는 塵(티끌 진)
64. 돈이란 것은 순환지리로 생겨 쓰는 물건이니라. 억지로 구하여 쓸 것은 못되나니 백년 탐물(百年貪物)이 일조진(一朝塵)이라.
27. 상제께서 을사년 김보경의 집에서 종도들에게 소시에 지은 글을 외워 주셨도다.
運來重石何山遠 粧得尺椎古木秋 霜心玄圃淸寒菊 石骨靑山瘦落秋
千里湖程孤棹遠 萬方春氣一筐圓 時節花明三月雨 風流酒洗百年塵
風霜閱歷誰知己 湖海浮游我得顔 驅情萬里山河友 供德千門日月妻
또 하나를 외우셨도다.
四五世無顯官先靈生儒學死學生 二三十不功名子孫入書房出碩士
37. 상제께서 김자현에게 이르사 그의 방이 후에 반드시 약방이 되리라고 일러주시고 민영환(閔泳煥)의 만장을 지어 그에게 주고 “쓸 데 있으리니 외우라”고 하셨도다. 대인 보국 정지신(大人輔國正知身) 마세 진천 운기신(磨洗塵天運氣新) 유한 경심 종성의(遺恨警深終聖意) 일도 분재 만방심(一刀分在萬方心) 그리고 일도 분재 만방심으로써 세상의 일을 알게 되리라고 일러주셨도다.
47.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때때로 시를 읽어 주심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깨우치게 하셨도다.
非人情不可近 非情義不可近
非義會不可近 非會運不可近
非運通不可近 非通靈不可近
非靈泰不可近 非泰統不可近
不受偏愛偏惡曰仁 不受全是全非曰義
不受專强專便曰禮 不受恣聰恣明曰智
不受濫物濫欲曰信
德懋耳鳴 過懲鼻息
潛心之下道德在焉 反掌之間兵法在焉
人生世間何滋味 曰衣 曰食 衣食然後 曰色也
故至於衣食色之道 各受天地之氣也
惑世誣民者欺人取物者 亦受天地之氣也
事之當旺在於天地 必不在人
然無人無天地 故天地生人 用人
以人生 不參於天地用人之時 何可曰人生乎
閑談敍話可起風塵 閑談敍話能掃風塵
一身收拾重千金 頃刻安危在處心
心深黃河水 口重崑崙山
萬事分已定 浮生空自忙
道通天地無形外 思入風雲變態中
10. 김창여(金昌汝)가 동곡에서 살았는데 여러 해 동안 체증으로 고생하던 중 어느 날 상제를 찾아 자기 병을 보아주시기를 애원하니라. 상제께서 그를 평상 위에 눕히고 배를 만지면서 형렬로 하여금 다음과 같은 글을 읽게 하였더니 창여는 체증으로부터 제생되었도다.
調來天下八字曲 淚流人間三月雨
葵花細枕能補袞 萍水浮踵頻泣玦
一年明月壬戌秋 萬里雲迷太乙宮
淸音鮫舞二客簫 往劫烏飛三國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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塵 이 들어가 있는 구절은 위의 글귀들이 전부다. 이렇게 너스레를 떨고 있는 것은 마지막 구절의 <三國塵> 때문이다.
지난 번의 글에서 三國 이 뭔지는 보여드렸으니 오늘은 (烏飛)三國塵 이 뭔지 보여드려야겠다.
(3) (烏飛)三國塵
28. 태을주가 태인 화호리(禾湖里) 부근 숫구지에 전파되어 동리의 남녀 노소가 다 외우게 되니라. 상제께서 이 소문을 전하여 들으시고 “이것은 문공신의 소치이니라. 아직 때가 이르므로 그 기운을 거두리라”고 말씀하시고 약방 벽상에 ‘기동북이고수 이서남이교통(氣東北而固守 理西南而交通)’이라 쓰고 문 밖에 있는 반석 위에 그림을 그리고 점을 찍고 나서 종이에 태을주와 김경흔(金京訢)이라 써서 붙이고 일어서서 절하며 “내가 김경흔으로부터 받았노라” 하시고 칼, 붓, 먹, 부채, 한 개씩을 반석 위에 벌려 놓으셨도다.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뜻이 가는 대로 집으라” 하시니 류찬명은 칼을, 김형렬은 부채를, 김자현은 먹을, 한공숙은 붓을 집으니라. 그리고 상제께서 네 종도를 약방 네 구석에 각각 앉히고 자신은 방 가운데 서시고 “二七六 九五一 四三八”을 한 번 외우시고 종도 세 사람으로 하여금 종이를 종이돈과 같이 자르게 하고 그것을 벼룻집 속에 채워 넣고 남은 한 사람을 시켜 한 쪽씩 끄집어 낼 때 등우(鄧禹)를 부르고 끄집어 낸 종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게 하고 또 그 종이쪽을 받는 사람도 역시 등우(鄧禹)를 부르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하면 받은 그 사람은 역시 청국지면(淸國知面)이라 읽고 다시 먼저와 같이 반복하여 마성(馬成)을 부르고 다음에 일본지면(日本知面)이라 읽고 또 그와 같이 재삼 반복하여 오한(吳漢)을 부르고 다음에 조선지면(朝鮮知面)이라 읽게 하시니라. 이십팔장과 이십사장을 마치기까지 종이쪽지를 집으니 벼룻집 속에 넣었던 종이쪽지가 한 장도 어기지 않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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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 보니 오늘이 6월 6일 현충일이고 절기로는 망종이다.
1) 芒種
보리는 베고 벼는 모내기하는 절기다. 24절기를 입춘부터 세어나가면 9번째 절기가 망종이며, 芒種은 음력 5월 1일이다.
보리고개라는 말도 있고, 전경에는 보리와 관련된 이야기도 제법 나온다.
2) 三國塵
三國 이 塵 하게 되면 세 나라가 없어졌기 때문에 구차한 단어가 등장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知面(=아는 얼굴) 이다. 나라가 셋이니 知面 도 셋이다. 淸國知面, 日本知面, 朝鮮知面 이 그것이다.
여기서 질문을 하나 하고 가자.
질문:
1) 세 나라가 없어지면 어떤 나라가 세워질까?....(전제: 세 나라가 통일되었다. 이를 天下統一之氣 라고 한다)
2) 세 나라가 없어졌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렇다 치고...
다른 경전에도 같은 내용이 있으니 비교해보시기 바란다.
(다른 경전의 내용)
- 후천 대개벽 구원의 의통 집행 공사 : 숙구지 도수
- 1 태인 화호리(禾湖里) 숙구지(宿狗地)에 사는 전태일(全泰一)이 운산리(雲山里)에 머물고 있는 공우에게 찾아와 말하기를
- 2 “시천주(侍天主) 주문을 읽었더니 하루는 한 노인이 와서 ‘살고 잘 될 곳을 가려면 남쪽으로 20리를 가라.’ 하므로 찾아왔노라.” 하니라.
- 3 공우가 태일을 데리고 와서 아뢰니 상제님께서 글 한 장을 써서 태일에게 주시거늘
- 4 태일이 집에 돌아와서 펴 보니 곧 태을주(太乙呪)라.
- 5 이에 하룻저녁을 읽으니 온 마을 남녀노소가 다 따라 읽는지라
- 6 이튿날 태일이 와서 상제님께 그 사실을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 7 “이는 문공신(文公信)의 소위라. 숙구지는 곧 수(數) 꾸지라. 장래 일을 수놓아 보았노라.
- 8 아직 시기가 이르니 그 기운을 거두리라.” 하시고
- 9 약방 벽에
氣東北而固守 理西南而交通
기동북이고수 이서남이교통
이라 쓰시고 문밖 반석(盤石) 위에 물형(物形)을 그려 점(點)을 치신 다음 - 10 종이에 태을주(太乙呪)와 ‘김경수’를 써 붙이시고 일어나 절하신 뒤에 말씀하시기를 “내가 김경수에게서 받았노라.” 하시니라.
- 김경수를 명부시왕전에 앉히심
- 11 이후 상제님께서 성도들을 데리고 비인(庇仁)에 가시어 복종(覆鍾)도수를 보시며 말씀하시기를
- 12 “김경수를 천상의 명부시왕전(冥府十王殿)에 앉혀 해원시키리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6:111)
- 태을주를 쓰라
- 1 또 칼 한 개와 붓 한 자루와 먹 한 개와 부채 한 개를 반석 위에 벌여 놓으시고 성도들로 하여금 뜻 가는 대로 들게 하시니
- 2 찬명(贊明)은 칼을 들고, 형렬(亨烈)은 부채를 들고, 자현(自賢)은 먹을 들고, 한공숙(韓公淑)은 붓을 드니라.
- 3 이어 성도들을 약방 네 구석에 갈라 앉히시고 상제님께서 방 한가운데 서서 ‘이칠륙(二七六) 구오일(九五一) 사삼팔(四三八)’을 한 번 외우신 뒤에
- 4 성도 세 사람으로 하여금 종이를 지화(紙貨)와 같이 끊어서 벼룻집 속에 채워 넣게 하시고
- 5 한 사람이 한 조각을 집어내어 ‘등우(鄧禹)’를 부르고 다른 한 사람에게 전하며
- 6 그 종이 조각을 받은 사람도 또 등우를 부르고 다른 한 사람에게 전하며
- 7 다른 사람도 그와 같이 한 뒤에 세 사람이 함께 ‘청국지면(淸國知面)’이라 부르게 하시니라.
- 8 또 이와 같이 하여 ‘마성(馬成)’을 부른 뒤에 세 사람이 ‘일본지면(日本知面)’이라 부르고
- 9 다시 그와 같이 하여 ‘오한(吳漢)’을 부른 뒤에 세 사람이 ‘조선지면(朝鮮知面)’이라 부르게 하시거늘
- 10 이와 같이 28장(將)과 24장(將)을 다 맡기기까지 종이 조각을 집으니 그 종이 조각 수효가 꼭 들어맞으니라.
- 11 태일이 집에 돌아갔다가 며칠 후에 다시 와서 ‘그 뒤로는 마을에서 태을주를 읽지 않는다.’고 아뢰더라.
- 12 이후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태을주를 쓰라.” 하시며
- 13 일러 말씀하시기를 “태을주를 문 위에 붙이면 신병(神兵)이 지나다가 도가(道家)라 하여 침범하지 않고 물러가리라.” 하시니라.
첫댓글 https://www.youtube.com/watch?v=RfYo6eTBx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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