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눔의 미세먼지 때문에 방안에 갖혀있자니
갑갑증이 나서, 에리 모르것다.
산책이나 갑시다.
앞집 뒷집 두집식구 집을 나섭니다.
한 20 분쯤 걸어가노라면 맑은 물이 찰랑 대는 (호수) ㅋ 저수지가 나오고
그 길을 따라 가노라면 저렇듯
엉컹퀴가 지천으로 널부러져 있습니다.
너 ! 이름이 뭐니^^
이뿌구나
무슨 약초라고 허드만요.
요기도 조기도 아주 엉컹퀴 천지로 군요. 요걸 베어다 효소를 담을까
에구~~
사나운 가시 때문에 이쁜 손 다칠라 ㅎㅎㅎㅎ
미세 먼지를 잔뜩 드리마셨는지는 몰라도
푸른 오월이 넘실거리는 산길을 다녀오노라니 한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오늘은 토요일 아침부터 부슬 부슬 비가 내립니다.
그려 비라도 내려아 미세먼지가 사라질라나 비야 어서 오니라.
근디 비옴 심심헌디 머하고 논다니.
퍼뜩 !!! 기발한 생각이 나서
야호
팥칼국수를 쑤어야 하니 팥을 사야 것다고 하니 뒷집 글라라가 울집에 팥 있어요.
헤헤^^ 한 열사람 초대할껀디 팥 얼매나 있시유 허니
패트병으로 하나요. 그럼 씨종자도 없긋네 혔더니
쪼매 남길께욤 하여 밀가루 3k 반죽을 치대어 비닐 봉지에 담았다가 숙성이 되면
치대고 또 치대고 하니 찰지게 반죽이 아주 잘 되었따.
우리 아들집 에서 잘라온 아이비가 탐스럽게도 잘 자라고 있어서
난 게을러서 요 아이비만 키운다는거
팥칼국수는 반찬이 간단하므로 우리닭이 낳은 달걀을 압력솥에 구워서
내놓고 작년에 담은 산수유주를 내놓았다.
안주는 달걀 구운걸로 하지모.
손님들 오시는 통에 정신이 없어서 막상 칼국수 차려놓으거는 몬찍었네.
뒷집에서 양피김치 요안나 언니는 양파김치에 열무 물김치를 가지고 오시고
초이님 부부는 여행다녀오면서 대만제 과자를
남편이 좋아하거등 ㅎㅎㅎ
과일은 광덕농원에서 보내주신 사과를 내놓았더니 맛있다고 냠냠
이거이가 뭔고하니 작년 겨울에 빻아다놓은 통밀가루
머할라고 그냐면, 누룩을 맹글려고 진작에 빻아다 놓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잇었다는거
이제사 생각이 나서 반죽을 아주 되직하게 혀서
요라고 짚을 깔고 며칠 놔두면 효모가 나와서 곰팡이가 나오거든
요걸루 막걸리도 담고 또 어떤 아우는 식초를 담는다는 구만 늦게 맹그러서 미안^^
누룩 맹그는 방법은 통밀을 사서 빻은 다음 아주 물을 되직하게 뿌려서
고루 고루 잘 섞은 다음 양푼에 보자기를 깔고 퍼담에
싸맨다음 꼭 꼭 밟아서 요리 맹그러 놓으면
막걸리 만들어 먹는 누룩이 됨
지는요. 비가 오는 날은 무료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렇게 일 꺼리를 맹그러
사람들을 불러다가 하찮은 거라도 나누어 먹으면
참으로 즐겁습니다.
칼국수 썰은거 많아서 냉동고에 넣어두었습니다.
팥물도 남아 내일 저녁에 뒷집이랑 먹을 참이거든요. 드시고 싶으신분
날러서 오시던지요. ^^
달걀도 구울 겁니다. 하루에 세알씩 낳거든요.
내일 아침에는 성무일도 빼묵고 팥 심을려구요 누가좀 도와주면 좋으련만
히히히^^
첫댓글 히히히
잘 보고 가유
맛있겠네유
따라하기 네요 히히히^^
오늘도 잼나게 살꺼죠?? 힘!
암만요 잼나게 살고 말고요^^
부지런도 혀요
비오는 날은 무료하니 요런거라도 하면서 살으냐지라 시골서는 뭐든 하고싶으답니다
누룩을 이쁘게도 만들었네.
어릴떄 울 엄마 저걸로 단술 만들어줬는데.
그치 찬밥 남은걸로 단술 만들어 먹음 맛이 좋았었는데 막걸리 만들어 볼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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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 소리여요 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