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 적용범위 제각각… 응시자격 자가 진단 권장
전투병과와는 달리 전투 지원병과는 전문성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그러나 해당 병과에 부합하는 자격증이 없다면 채용하려는 인사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군 직무분야별 병과의 경력인정 범위는 육군, 해군ㆍ공군 등 각군별로 적용 범위가 다르다. 사전에 인터넷 자격검정 정보시스템인 큐넷(www.q-net.or.kr) 홈페이지에서 응시자격 자가 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다.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군 직무 분야별 병과의 경력인정범위가 명시돼 있어 사전 확인이 가능하다.
기사 취득의 경우 4년제 대학 관련 학과 졸업시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학력+군 경력으로 기사 시험에 응시하고자 한다면 4년제 대학 관련학과를 2분의 1 이상 마친 후 기초 군사 훈련 기간을 제외한 관련 주특기 분야의 군 경력이 2년 이상 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4년제 대학 관련학과 2학년 수료 이전의 경력이거나, 군 경력이 관련 주특기 분야가 아니거나, 기초 군사 훈련 기간을 제외한 군 경력이 2년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기사 시험 응시자격이 충족되지 않는다.
큐넷에서는 취득하려는 자격분야의 국가, 민간, 외국자격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기능사, 기사, 산업기사, 기능장, 기술사 등으로 구분돼 있고 응시 자격이 각각 다르므로 본인이 취득 가능한 자격증이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인지 자격 요건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불필요한 노력을 제거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군인사법에 의한 각군 전투병과 또는 헌병병과 부사관 이상 간부로 7년 이상 재직한 제대군인은 국가자격시험인 경비지도사 제1차 시험이 면제된다는 사실을 알고 준비한다면 쉽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조지연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컨설턴트>
계획하고 준비하면 ‘내 일자리’ 보인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또 취업하고 난 후 깨달은 것은 ‘찾으면 답이 보인다’는 것이다.
제대군인지원센터, 중소기업 직무향상 과정, 사이버 대학 등 많은 곳에서 운영하는 정부지원 교육과정이 다양하다. 이러한 교육과정과 교육비 지원 혜택이 아무리 많아도 본인 스스로 찾지 않으면 자기개발의 소중한 기회를 놓쳐 버릴 수 있다. 반대로 이러한 제도를 이용해 어학원 강좌도 듣고, 각종 사이버 교육과정을 수강하며 관련자격증을 취득한다면 자신이 준비된 사람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된다. 필자는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교육을 통해 업무 지식과 분야별 노하우를 전수받아 실무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준비돼 있지 않으면 기회는 후회가 된다. 취업을 준비하는 제대군인들에게 ‘철저하게 계획하고 준비하라’고 꼭 말하고 싶다. 기회는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온다.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에 취업한 선배들에게 적극적으로 연락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확인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당장 취업해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적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급여에 자신의 진로를 맞추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본인의 적성과 목표가 일치하는 직업을 찾지 못하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없다. 목표가 정해지면 자신의 멘토가 될 수 있는 선배를 찾아가 자격증이나 면접 노하우 같은 사항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나는 희망하는 회사 인사 담당자에게 수시로 문의하고 그곳에 다니는 선배를 수소문해서 찾아가 조언을 들었다. 시간이 지난 후에 인사담당자와 안부 메일을 주고받을 만큼 친근한 관계로 발전했으니 결국 인맥관리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바로 시작해야 할 시기다. 그리고 준비과정에서 ‘해야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반드시 해야 한다’는 집념으로 준비해야 한다. 진정한 노력은 결코 자신을 배신하지 않는 법이다.
<이태일 예비역 육군 대위 한길씨앤씨(주) M&S기술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