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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樂soccer 원문보기 글쓴이: 음교수
현 단계에서 내러티브는 바뀐다. 프리미어리그가 과연 맨체스터 시티를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쫓아낼 엄두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이제 질문은 다른 형태를 띤다. '강등 외에 다른 어떤 처벌을 정당화할 수 있겠는가?'
항소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첫 공식 판결문이 발표되었고, 속임수의 엄청난 규모가 점점 더 충격적일 정도로 명백해짐에 따라 여론은 강경해질 수밖에 없다.
애초에 그 과정이 매끄러울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맨시티가 맨시티인 만큼 그 액수가 눈이 튀어나올 정도일 것이라는 점, 산더미 같은 서류 작업과 법적 공방, 편집 및 삭제, 상호 비방이 난무할 것이라는 점도 우리는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독립 위원회가 발표한 40페이지 분량의 초기 조사 결과를 읽으며, 이 구단이 잉글랜드 축구계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지도록 시스템을 어떻게 조작하고, 위조하고, 남용했는지 상세히 알게 된 것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상황이 나쁠 거라는 건 알았다. 하지만 이 정도로 나쁠 줄이야? 아니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가 이전에 보았던 그 어떤 것과도 차원이 다른 규모다.
지난 화요일 프리미어리그가 발표한 문서의 핵심 내용 중 하나와, 2008년 아부다비 자본이 권력을 잡은 이후 잉글랜드 축구의 판도를 바꿔놓은 이 구단에 대해 그 문서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
이 사안을 주의 깊게 추적해 온 사람이라면 위원회가 밝혀낸 대로 맨시티가 "구단의 수익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수상한 파트너십과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조사가 이루어진 9년(2009년~2018년) 동안 그 규모가 9억 파운드(약 1조 5,800억 원) 이상이었다는 사실이 공식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한마디로 이것은 스캔들이다. 혹은 판결문에서 계속 등장하는 단어를 빌리자면, "위장(sham)"이자 "가짜"다.
이 기간 중 맨시티가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세 시즌(2011-12, 2013-14, 2017-18)을 살펴보자. 구단의 주장에 따르면, 그들은 해당 기간 동안 아부다비 기반 스폰서들로부터 3억 6,000만 파운드의 상업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위원회는 합법적인 스폰서십을 통해 들어온 금액은 4,300만 파운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나머지 금액은 구단주인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ADUG)을 통해 비밀리에 유입된 것이었다.
총체적으로 맨시티는 9년 동안 스폰서들로부터 9억 4,940만 파운드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실제 액수는 1억 1,920만 파운드였다. 위원회가 "위장 자금 지원 수법이라고"묘사한 방식을 통해 나머지 8억 3,070만 파운드를 ADUG가 쏟아부은 것이다.
이는 잉글랜드 축구의 새로운 세력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체로 실패했던 다른 구단들에게 얼마나 불리하게 판이 짜여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세부 사항들이다.
맨시티는 9년 동안 수익을 8억 5,450만 파운드나 부풀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해를 돕자면, 이 금액은 같은 기간 동안 국내 경쟁 팀들 중 단 8개 구단('빅 6'의 나머지 5개 팀과 에버튼, 뉴캐슬, 웨스트햄)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총수익보다 많은 액수다.
그리고 이것조차 훨씬 더 거대한 이야기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상세히 기술된 은폐 공작은 어떤가? "부정직한" 증인들의 위증 혐의, "허위로 기재된" 회계 처리, 위원회의 조사를 지연시키고 방해하려는 시도들은?
핵심적인 발언은 리차드 마스터스 프리미어리그 최고경영자(CEO)로부터 나왔다. "이번 징계 사건과 판결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중대한 사안입니다."
비교조차 불가능하다. 그 어떤 구단도 이토록 뻔뻔하게 잉글랜드 축구계를 속인 적이 없다. 그 누구도 이토록 기만적이고 강압적인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았다. 이것은 수년간의 경쟁을 훼손했으며,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맨시티 팬들은 왜 가장 무거운 처벌을 대비해야 하는지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강등을 초래할 만큼 충분한가? 갈수록 불가피하고 정당해 보인다. 그렇다.
달리 말하자면, 이런 형태의 연쇄적인 규정 위반에 대해 어떠한 종류의 관용이라도 베풀어진다면 절대적인, 그야말로 엄청난 공분이 일어날 것이다. 맨시티는 다가올 응당한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
이 말은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맨체스터에서 30년을 살았고, 팀이 3부 리그에 있던 시절부터 홈구장을 떠날 때까지 취재했으며, 최근 몇 년 동안은 펩 과르디올라, 마누엘 페예그리니, 로베르토 만치니 체제의 팀이 선보이는 축구에 종종 찬사를 보냈었다. 물론 구단의 서포터들에게는 끔찍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흑백으로 명확히 인쇄된 공식 문서는 맨시티가 "극도로 심각하고, 중대하며, 지속적이고, 의도적이거나 무모한 규정 위반"의 죄를 지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이는 에버튼이나 노팅엄 포레스트가 지난 몇 시즌 동안 승점 삭감을 당했던 그 어떤 행위보다도 훨씬, 훨씬 더 나쁜 짓이다.
서류들은 맨시티가 'A급 사기'로 묘사될 수 있는 재정적 기만의 지속적인 작전을 통해 어떻게 우승팀을 구축하고 자금을 대었는지 명백히 보여준다. 그들의 막대한 부는 매년 엘리트 감독들, 최고위 임원들, 스타급 선수 영입, 그리고 엄청난 이적료 지출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평범한 축구 팬들이 낭만이 있던 과거의 스포츠를 그리워하게 만들 수준의 기만술을 사용하여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러한 기만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졌다. 위원회는 구단이 "허위 회계 장부를 제출하고 감사인과 축구 규제 당국에 재정의 진정한 상태를 숨겼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만약 맨시티가 수입과 지출을 정확하게 보고했다면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의 지출 제한 규정을 "매우 상당한 규모로" 위반했을 것이다. 하지만 위원회에 따르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이는 곧 구단이 경쟁 팀들은 철저히 제약을 받았던 방식으로 현금을 펑펑 쓸 자유를 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이 탐욕스럽게 트로피를 쓸어 담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 보라.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이지 않다는 듯, 우리는 조사 결과를 통해 맨시티의 일부 "중요한 사실 증인들"이 위원회에 "여러 면에서 거짓인" 증거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치명적이다.
고의적이었을까? 사람들이 기꺼이 거짓말을 했을까? 일부 증인들이 "(자신들의 증언이) 사실이 아님을 알고 있었으며 따라서 부정직하게 행동했다"고 명시한 후속 문장을 보면, 분명 그래 보인다.
어쩌면 시간이 지나면 이것이 정확히 누구를 지칭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들 개인에 대해 어떤 조치가 취해질 것인가? 법정이었다면 이는 위증죄로 분류되었을 것이다. 물론 축구 산업에서는 법과 똑같이 적용되진 않는다. 그러나 관련자들이 마땅한 추궁을 받았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위원회의 시각을 왜곡하고, 표면적으로 보기에 매우 치밀하게 조직된 속임수와 비협조 작전을 은폐하려 했다는 것뿐이다.
조사관들에 따르면, 이러한 속임수는 맨시티가 스폰서들과의 여러 "위장 계약", "위장 상업 거래", 그리고 각종 "위장 계약 구조"를 날조하여 수치를 조작하고, 지출 규정 하에서도 여전히 막대한 이적료와 주급을 쏟아부을 수 있는 위치를 유지하는 형태를 띠었다.
지난 화요일 프리미어리그가 발표한 성명에는 "가짜/위장(sham)"이라는 단어가 총 5번 언급되었다. 이 단어는 현대 버전의 맨시티를 끈질기게 괴롭힐 것이다. '가짜 FC' –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미 이 조롱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다. 진실은 무엇인가? 나머지 돈은 구단주들에 의해 비밀리에 구단으로 주입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위장술 중 하나는 선수들의 초상권을 구매한 법인과의 "순환 구)"였다. 그 회사의 이름은 포덤이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 아이디어의 목적은 "구단이 실제 발생한 것보다 낮은 운영비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추가 조사 결과 포덤은 사실상 "ADUG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쯤 되면 에티하드 스타디움 밖에 세워진 다비드 실바, 빈센트 콤파니 등의 동상들이 양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는 포즈로 서 있었다면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 싶다.
맨시티는 자신들이 "모든 혐의에 대해 결백"하며, 형편없는 오판의 희생자이고,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주 강경한 반응이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따라서 구단은 모든 적절한 규제 및 법적 포럼에서 끈질기게, 그리고 필요한 경우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그럴지 두고 볼 일이다.
맨시티 팬층의 상당수는 항상 구단의 편에 설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위원회의 조사가 42일간의 청문회를 포함해 3년 반 동안 지속되었으며, 맨시티의 항변은 이른바 '자크 시라크식 방어'라 불릴 만한 촌극을 자초할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인 자크 시라크를 두고 했던 뼈있는 농담을 빌려보자. "자크 시라크는 입안 가득 잼을 물고 있고, 입술에는 잼이 뚝뚝 떨어지고 있으며, 손가락은 온통 잼으로 뒤덮여 있고, 그의 앞에는 잼 통이 뚜껑이 열린 채 놓여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잼을 먹었냐고 물어보면, 그는 '나? 잼을 먹어? 절대 아니지!'라고 말할 것입니다."
셰이크 만수르의 고위급 직원들 중 얼마나 많은 이들의 손가락에 잼이 묻어(비리에 연루되어) 있을까?
최소한 맨시티는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결백을 증명할 "반박할 수 없는 증거들을 포괄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동시에 청문회의 상당 부분이 구단이 조사 협조를 지속적으로 거부한 행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외부에서 보기에 얼마나 기이한 모순인지 이해해야 할 것이다.
맨시티는 조사 협조 측면에서도 "다수의 규정 위반"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들의 증거가 정말로 반박할 수 없는 것이었다면, 왜 조사 초기에 모든 자료를 넘겨주지 않았을까? 그리고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위원회 앞에서 진실을 말하지 않았을까?
의문투성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날 때 이런 철퇴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눈치채고 있었을까? 신임 감독 엔초 마레스카는 지휘봉을 잡을 때 이 위험성을 온전히 인지하지 못했을까? 아니면 두 사람 모두 구단 수뇌부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속아 넘어가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것일까?
맨시티의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현재는 이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오마르 베라다에게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웃 구단의 비정상적인 성장으로 인해 맨유가 얼마나 고통받았는지를 생각하면, 그로서는 최소한 꽤나 난처한 상황일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2018년 이후의 사건들도 파헤칠 배짱이 있을까? 이번 사건에서 분석된 9년 동안 맨시티가 100건이 훨씬 넘는 규정 위반을 저지를 수 있었다면, 그 이후 8년 동안은 그들이 티 없이 깨끗했을 것이라고 우리가 정말 믿을 수 있을까?
항소가 성공하지 않는 한, 페란 소리아노 CEO를 비롯한 현재의 구단 이사회가 향후 일어날 일들을 수습하기 위해 그 자리에 계속 남아있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까다로운 질문들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마스터스 CEO의 말을 빌려 구단이 "거의 10년 동안 체계적으로 프리미어리그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징계에 정확히 반영된다면, 그들이 자신의 자리를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겠는가?
선수들은 또 어떤가? 그들은 어떤 기분일까? 2034년까지 계약된 엘링 홀란드, 올여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갓 이적해 온 엘리엇 앤더슨, 첼시 출신의 또 다른 신입생 엔초 페르난데스의 입장이 되어보라.
나머지 우리들에게 이는 어쩌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가 잉글랜드 감독 시절 종종 했던 말, 즉 축구라는 스포츠 자체는 사랑하지만 축구 산업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던 이유를 다시 한번 씁쓸하게 상기시켜주는 일일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몇 주, 몇 달 동안 수많은 맨시티 팬들 역시 이와 똑같은 감정을 토로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