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두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구단의 고위 경영진은 15개 구단이 맨체스터 시티를 리그에서 퇴출시키는 데 찬성표를 던질 준비가 돼 있다면 “경악할 것”이며 “믿기 어려울 것”이라고 스카이 스포츠 뉴스에 밝혔다. 이들은 그러한 조치가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상대를 해치는” 것과 같은 상업적 자해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퇴출은 독립위원회가 내릴 수 있는 여러 징계 중 하나다. 독립위원회는 이번 주 초 맨시티가 재정 관리와 관련해 제기된 115건의 혐의 중 114건에 대해 유죄라고 판단했다. 그 밖의 징계로는 벌금, 승점 삭감, 이적 금지 등이 있다.
맨시티는 여전히 자신들에게 혐의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판결에 불복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스카이 스포츠 뉴스는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수뇌부 내부와 구단 간에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여러 구단이 맨시티를 상대로 제기할 수 있는 금전적 청구와 관련해 자체적인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의 법정변호사와 변호사들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추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놓고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협력하고 있다. 맨시티는 모든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으며 금요일까지 항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새롭고 놀라운 움직임으로, 여러 라이벌 구단은 맨시티가 영국과 전 세계에서 프리미어리그의 상업적 매력을 끌어올리는 데 있어 핵심적인 존재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라이벌 구단들이 맨시티의 퇴출에 투표한다면 이는 사실상 “자기 코를 베어 상대 얼굴에 피를 묻히려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한 구단의 익명을 요구한 고위 경영진은 스카이 스포츠 뉴스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맨시티가 퇴출된다면 리그 전체에 엄청난 상업적 영향을 미칠 것이고, 결국 다른 구단들도 엄청난 돈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는 만약 이번 시즌이나 다음 시즌에 그러한 결정이 내려진다면 19개 구단만 남아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과 해외의 중계권자들은 자신들이 중계하기로 돈을 지불한 경기의 수와 매력이 줄어들게 되는 만큼 환불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년 동안 잉글랜드 축구에서 가장 지배적인 구단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이상 뛰지 않게 된다면, 스폰서십을 비롯한 각종 기업 자금 역시 리그 전반에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마찬가지로 퇴출이 이뤄질 경우 엘링 홀란, 필 포든 등 스타 선수들의 거취도 불투명해지면서 프리미어리그의 상업적 매력에 추가적인 위험이 생길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이를 근거로 퇴출은 “감수할 가치가 없는 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상위권 구단들이 독립위원회가 권고한 징계안에 반대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다.
일부 상위권 구단들 사이에서는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 남아 있는 것 자체가 리그의 브랜드와 경쟁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가 단기적으로 재정적 손실을 초래하더라도 장기간 1부 리그를 떠나 있는 것이 향후 리그의 세계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 사이의 이러한 의견 차이는 독립위원회의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맨시티의 퇴출 여부를 구단들이 직접 표결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다.
만약 독립위원회가 맨시티의 퇴출을 권고하고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이에 반대표를 던진다면, 그 이후 맨시티에 어떤 징계를 내릴 수 있는지, 또는 징계 자체가 가능한지조차 전례가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맨시티의 챔피언십행을 달가워하지 않는 챔피언십 구단들
스카이 스포츠 뉴스는 맨시티가 챔피언십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한 현재 챔피언십 구단들의 분위기도 취재했다.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퇴출된다면 이후 맨시티의 운명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의 손에 달리게 된다. 맨시티가 EFL에 들어갈 수 있는지, 들어간다면 어느 리그에 배정될지를 결정하기 위해 72개 구단 전체의 투표가 진행되며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또 다른 가능성은 승점 삭감이며, 승점 삭감의 규모가 상당히 클 경우 맨시티가 챔피언십으로 강등될 수도 있다.
한 챔피언십 상위권 구단의 디렉터는 맨시티가 챔피언십으로 내려오는 것이 리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다른 구단의 승격 기회를 빼앗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맨시티가 챔피언십에 내려오는 것이 챔피언십에 무슨 이익이 있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자금력의 규모가 너무 커서 챔피언십을 그냥 압도하고 곧바로 다시 올라갈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구단의 승격 자리 하나를 없애는 셈입니다. 챔피언십에 있는 다른 어떤 구단도 그 정도의 자금력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챔피언십 구단의 디렉터는 스카이 스포츠 뉴스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떤 징계를 결정하든 잉글랜드 축구 전체 피라미드의 공정성을 지켜야 합니다. 프리미어리그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퇴출됐다고 해서 챔피언십에 그냥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잉글랜드 축구에서 다시 올라오려면 그 자격을 스스로 증명해야 합니다.”
또 다른 챔피언십 구단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과정에 대해 우리가 언급할 일은 아닙니다. 현재는 불확실성과 추측이 많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저 우리 EFL 구단들의 이해관계가 고려되고 공정하게 대우받기를 바랍니다.”
https://www.skysports.com/football/news/13593861/man-city-charges-premier-league-executives-would-be-staggered-if-clubs-vote-for-expulsion-as-punish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