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국보문학카페> '일반 자작시방'에는 김육주 시인의 '사람처럼'이란 제목의 시가 떴다.
'사라호 태풍'에 관한 내용이다.
'사라호 태풍'의 용어를 기억하다니...
내가 아래처럼 조금만 퍼 온다.
사람처럼 모진 삶은 없으리라.
가난이 가문 논바닥이면
빈곤은 사라호 태풍일 게다..
위 시에 대해서 내가 아래처럼 댓글 달았고, 퍼서 여기에 올린다.
나한테는 많은 글감을 떠오르게 하기에...
빈곤은 사라호 태풍일 게다
→ .... 사라호 태풍*일 게다.
: 사라호 태풍 뒤에 별표(*)를 단 뒤에 글 맨 끝에 보충설명 요망
하루 새 끄니 먹기 위해서
→ 하루 세 끼니 ...
거지반 삼 대 가 빈곤을 면치 못하니
→ ... 삼대가....
* 사라호 태풍 :
1959년 9월 11일에 사이판 섬의 동쪽 해상(북위 13.6°, 동경 146.5°)에서 발생한 제14호 태풍.
1900년도 이래 3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가 났음.
우리나라 피해 : 사망 및 실종 849명, 부상 2,533명, 이재민 37만 3,459명.
선박 피해 9,329척, 경작지 유실 21만 6,325정보* 등 총피해 추산액 약 1,678억 7,000만원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음.
글 내용이 정말로 좋군요.
삶에서 건져낸 글이기에 엄지 척! 칭찬합니다.
* 위 경작지에서 나오는 '정보'는 토지 /건물 면적.
1정보 = 3,025평. 사방 각각 100m의 면적.
계산 : 100 x 100m = 10,000제곱미터
1평은 사방 6자(181,8cm x 181,8cm = 3.305,124m제곱미터
결론 : 10,000 ÷ 3.305,124 = 3,025평
1959년 9월 11일 사라호 태풍 경로
물속에 잠긴 시내
농가 앞을 범람하는 홍수
사라호 태풍은 1959년 9월 11일에 발생했다.
* 추석은 9월 18일.
그 당시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충남 보령군 웅천읍 구룡리에서 살던 때였다.
60여 년이 지났기에 이제는 기억이 거의 다 지워졌다.
산골마을의 계단식 다랑이논들은 어찌 되었을까?
그 당시에는 하류(개천)의 수리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서 비가 억수로이 내리면 곧잘 산사태가 나서 산자락이 무너져 내렸다. 흙탕물에 많은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서 마구 계곡 아래로 범람했다. 마을 앞 개랑/또랑이 막히고, .... 솓구쳐 오르는 흙탕물은 다랑이논을 차례로 덮고 휩쓸어 내렸다.
* 내 고향 화망마을에서는 1993년에서야 논 경지정리가 시작되었다.
아쉽게도 여러 갈래의 산자락 위쪽은 제외하고...
논 경지정리를 한 뒤에는 심각한 풍수재해 피해는 사라졌다. 물길을 넓게, 곧게, 깊게 냈기에.
내 어린시절에 겪었던 자연재해이다.
60년이 더 지났는데도 나는 아직껏 '사라호'라는 용어를 기억이 생생하다.
그만큼 격심했던 태풍, 대홍수, 재난재해였을 터.
충남 해변가 뒷 마을이데 이랬는데 제주도, 남해안 쪽은 오죽이나 극심했을까?
<한국국보문학카페>에 오른 시.
그 짧은 길이의 시에서도 나는 많은 것을 떠올리고, 또 많은 것을 배운다.
나중에 보탠다.
1949년 1월 생인 나한테도 지나간 세월이 모두 꿈만 같다.
내가 태어나기 그 이전의 세상은 얼마나 후졌고, 빈곤했을까? 상상이 안 된다.
1.
어제부터 양력으로는 2022년 1월 1일.
새해 첫날이다.
그런데도 뉴스에서는 '호랑이띠 임인년'이 시작되었다는 식으로 보도한다.
하지만 아직은 '소띠 신축년'이다.
호랑이띠 임인년은 2022년 2월 1일부터이다. 음력 1월 1일(정월초하루)이 시작되기에.
24절기로 따지면 입춘인 2022년 2월 4일이 새해이다.
음력 섣달 말쯤에 생일이 있는 나는 어쩌라고?! 내 생일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제발이다.
날짜 등은 보다 정확하게 기술하자.
'두루뭉술, 적당히, 얼렁뚱당' 등의 마인드는 별로이다.
지금은 첨단사회이기에 보다 정확하게, 확실하게, 세밀하게 언어생활을 했으면 싶다.
2022. 1. 2.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