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좌가 면역력을 강화하고 신체를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이유
2022년 1월 30일
글/ 청죽(清竹)
【정견망】
대만의 저명한 중의사 호내문(胡乃文 후나이원) 선생이 이런 말을 했다.
“가부좌를 하면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 30여 년간 가부좌와 수련을 하면서 몸이 건강해져서 거의 약을 먹지 않게 되었고 심지어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 영양제도 먹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런 것들을 구매하느라 돈을 쓰거나 신경쓸 필요도 없습니다.
여러분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가령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15~20분 씩 또는 더 긴 시간 가부좌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완전히 조용해지도록 시도해보세요, 만약 완전히 조용해질 수 있을 때가 되면 가부좌를 더욱 하고 싶어지실 겁니다.”
그렇다면 왜 가부좌를 하면 인체 면역력이 강화되고 통증을 완화하며 쉽게 잠이 들고 밥맛이 좋아질 수 있는가? 아래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한번 설명해보겠다.
1. 가부좌의 내원
5천년 동양문명의 역사에서는 줄곧 불가(佛家)와 도가(道家)의 수련일화들이 전해져 내려온다. 불가든 도가든 수련의 주요한 한 가지 방법이 바로 가부좌였다. 불가에서는 좌선(坐禪)이라 하고 도가에서는 폐관(閉關)이라 한다.
주지하다시피 불교에는 ‘타선칠(打禪七)’을 한다는 말이 있다. 즉 칠칠 사십구 49일간 좌선을 한다는 뜻이다.
도가의 폐관은 바로 사람이 산굴 속에 들어가서 가부좌하는 것으로 개인의 정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어떤 사람은 한번 앉으면 며칠, 몇 달, 몇 년, 심지어 더욱 긴 시간을 앉아 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석가모니 부처는 보리수 아래에서 49일간 가부좌한 후 개오(開悟)에 도달했다고 하고, 선종의 조사 달마는 소림사에서 한번에 9년간 가부좌를 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가부좌는 불도와 선도에서 내원한다.
2. 가부좌 방법
가부좌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대체로 3가지가 있다. 즉 결가부좌(雙盤), 단가부좌(單盤 반가부좌), 산반(散盤)이다. 단가부좌도 수련법문에 따라 서로 다른데 연화(演化)하는 기제가 다르기 때문에 요구도 달라진다.
결가부좌는 또 다리를 트는 정도에 따라 크게 트는 대반(大盤)과 작게 트는 소반(小盤)으로 나뉜다. 단가부좌 역시 일자반(一字盤 두 다리를 위아래로 완전히 1자가 되게 포개는 것)이 있다.
이 두 가지 방법은 일반적으로 모두 전업수련자들이 중시하며, 그냥 다리를 포개고 앉은 산반에는 아무런 요구가 없어서 일반인들도 앉을 수 있다.
3. 가부좌 효과
그럼 왜 좌선하고 정좌(靜坐)해야 하는가? 이는 수련에 속하기 때문에 내함(內涵)이 아주 크고 부동한 경지(境界)와 층차에 따라 모두 부동한 인식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가부좌는 인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병을 없애며 몸을 건강하게 하는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어떻게 병을 없앨 수 있는가? 우선 조용해져야 하는데 일단 조용한 상태에 도달하기만 하면 곧 긍정적인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가 알다시피 6세 이하의 어린이는 사회의 복잡한 의식에 오염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상이 단순하고 순진하다.
때문에 그들의 몸 역시 인체의 가장 좋은 원시 상태에 있기 때문에 기혈순환이 잘되어 병에 걸리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 (물론 특수한 예외도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사회에 오염됨에 따라 사상도 점점 더 복잡해지고 이기적인 심리 역시 더욱 심해져서 사상이 더는 순정(純淨)하지 못하게 되고 업력(業力) 역시 증가된다. 이렇게 되면 기혈이 막히고 병마(病魔)가 쉽게 신체에 침입해 이런저런 병에 걸리게 할 수 있다.
우리의 가부좌는 바로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후천적으로 형성된 각종 좋지 않은 관념을 제거해 자신의 사상이 점차적으로 더 청정해지게 하는데 이렇게 하면 인체의 면역상태를 강화하고 병을 치료하는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4. 가부좌의 요구
가부좌의 요구는 사상이 텅 비어야 한다. 우선 가부좌 중에서 자신의 좋지 않은 생각과 바르지 못한 마음 및 일부 난잡하거나 지저분한 사상을 통제해 사상이 청정(淸淨)해져야 한다.
사상이 청정해지면 신체는 점차적으로 정화되고 이를 통해 무병(無病)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럼 아마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할 것이다.
“어떻게 해야 사상이 청정해질 수 있는가?”
가부좌를 해본 많은 이들이 체험했겠지만 사람의 사상이 청정해지기란 확실히 아주 어렵다.
가부좌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든 늘 가부좌를 하는 사람이든 또는 수행하는 사람을 포함해서 그들은 모두 사람의 사상이 조용해지기란 사실 아주 어렵다고 느낀다.
5. 어떻게 조용해지는가?
그렇다, 사람이 자신의 사상을 조용하게 하기란 확실히 아주 어렵다. 그러나 조용해지지 못하면 수련해서 병을 제거하는 목적에 도달할 수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장기간 수련계의 사람들은 늘 일부 사람이 조용해지게 하는 방법을 강구해왔는데, 가령 의식으로 마음자리를 바라보는 것, 수일(守一 하나를 지키는 것)이나 관상(觀想), 의수단전(意守丹田 의식으로 단전을 지키는 것), 염불(念佛) 등이 있다.
가령 염불을 말해보자.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 또는 일부 고서를 통해 알다시피 불교의 정토종(淨土宗)이란 법문이 염불수행을 중시한다.
화상이나 비구니 또는 일부 거사들이 목탁을 두드리거나 또는 염주를 세면서 입으로는 끊임없이 “아미타불, 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을 외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바로 일념(一念)으로 만념(萬念 온갖 번뇌)을 대체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사상이 청정해지게 하는 것이다. 물론 염불 자체만으로도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무런 종교가 없는 일반인들이 가급적 쉬운 방식을 채용해 병을 없애고 몸을 건강히 하려면 어떤 방법을 채택해야 하는가?
여기에서 여러분들에게 알려줄 가장 좋고 쉬우며 가장 영험한 한 가지 구결이 있는데 바로 “파룬따파하오 쩐썬런하오(法輪大法好, 真善忍好)" 9자 진언이다.
이 진언을 진심으로 꾸준히 외워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많은데,
여러분도 가부좌를 틀고 조용한 마음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꾸준하게 이 진언을 왼다면 생각지도 못했던 수확이 있을 것이다.
(참고) 명상을 통한 뇌의 변화 실험 결과
사람들이 불안이나 분노, 우울과 같은 불쾌한 감정을 느낄 때 활성을 보이는 뇌 부위는 편도체와 우측 전전두피질이다.
반대로 낙천적이고 열정에 차 있고 기력이 넘치는 긍정적 감정상태에 있을 때는 좌측 전전두피질이 활기를 띠게 된다.
다시 말해, 오른쪽 전전두피질이 활발해지면 불행과 고민이 많아지고, 왼쪽 반구가 활발해지면 행복해지고 열정에 찬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오른쪽 전전두 쪽으로 활동성이 기울어져 있는 사람은 임상적으로 우울이나 불안장애를 보인다.
데이비슨 박사는 1만~5만 5000시간 명상수행을 해온 티베트 승려 175명을 대상으로 fMRI를 촬영한 결과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좌측 전전두엽의 활동이 우측 전전두엽에 비해 우세함을 발견했다.
이처럼 오랜 명상수행은 뇌의 활동성을 바꿔놓아 행복한 마음의 세계로 인도한다.
보통 사람들도 명상을 하면 좌측 전전두엽의 기능이 우세해지고 우울감이 행복감으로 바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의 심리학자 사라 라자 박사팀은 법관과 언론인 등 지식인을 대상으로 하루 40분씩 짧게는 2달, 길게는 1년 정도 명상을 하게 했다. 그 결과 이들은 스트레스가 감소돼 기분이 좋아지고 사고가 명료해졌다고 대답했다.
또 어려운 상황에 놓여도 흔들리지 않고 주의 초점을 잘 유지할 수 있었다. 흥미롭게도 fMRI로 조사한 결과 자비심과 행복감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0.1~0.2mm 더 두꺼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명상으로 뇌의 구조까지 바뀐 것이다.
또 하나 유익한 발견은 명상이 면역기능도 강화시킨다는 점이다. 즉 마음챙김 명상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독감 바이러스를 주사하고 난 뒤 혈액 속에 형성된 항체의 양을 조사한 결과 명상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독감에 걸리더라도 명상을 한 사람들이 증세가 가벼웠다. 이는 감정의 결정점이 왼쪽 전두엽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사람일수록 면역수치가 더 높다는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지난해 미국 UC데이비스의 클리포드샤론(CliffordSharon) 박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명상은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염색체의 말단에는 텔로미어란 부분이 있다. 세포가 분열하면 텔로미어가 점점 짧아지는데 결국 사라지면 세포는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고 죽는다. 그런데 세포는 텔로미어의 단축을 지연하는 수단을 갖고 있다.
텔로머라제라는 효소다. 텔로머라제 유전자가 활성화되면 짧아진 텔로미어를 복구해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연구자들은 3개월 동안 하루 6시간씩 집중적으로 명상을 한 집단과 명상을 하지 않은 집단의 텔로머라제 활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명상을 한 집단의 텔로머라제 활성이 평균 30% 더 높았다. 연구자들은 명상이 스트레스를 낮춰 세포노화를 늦춘 것이라고 해석했다.
2000년대에 들어와 명상이 스트레스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캐나다 캘거리대 의대 스펙카(Michael Speca)박사팀은 암환자 집단에 명상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기분장애와 스트레스 수준이 유의미하게 경감된다는 것을 보고했다. 이러한 변화는 프로그램이 끝나고 6개월 후에도 지속됐다.
미국 애리조나대 심리학자 샤피로(Francine Shapiro)박사팀은 유방암 환자에게 명상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수면의 질이 향상됐음을 발견했다. 이때 명상 시간이 길수록 수면 후의 상쾌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과 강박신경증, 자기애적이고 경계성인격장애인 환자들도 정신치료와 함께 명상프로그램을 병행하면 정신치료만 받는 경우보다 치유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흔히 명상은 특정 종교나 지역에 국한된 수행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학에서도 ‘행복학’이라는 명상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는 심리학자 벤 사하르(Tal Ben-Shahar) 박사가 개설한 행복한 강의에 학부 학생의 20%가 몰려들어 화제가 됐다.
행복이란 객관적 지표에 이르렀을 때 얻는 게 아니라 주관적으로 느끼는 만족감이다. 몸과 마음은 하나이다. 마음이 건강해지면 몸도 건강해진다.
규칙적인 운동과 명상, 충분한 수면과 건강한 식습관, 즐거운 마음가짐이 행복으로 가는 고속도로다. 하루가 다르게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 명상이 주목받는 이유다.
장현갑 | 영남대 명예교수서울대 심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심리학과, 영남대 심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명상과 의학을 접목한 통합의학의 연구와 보급에 앞장섰다. ‘마인드플러스 스트레스 대처 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