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구로콜센타에서 발생한 코로나 환자 수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
이곳 코리아빌딩에는 보험사외에도 각종 신용평가 회사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그들이 채권 추심을 하려면 채무자의 소재를 파악하려 동사무소에 등본을 발급받으러 옵니다.
구로본동 시절.
창구에서 시비가 붙었습니다.
추심 팀 직원이 빨리 등본을 발급 해 달라고 창구 여직원에게 항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있을 내가 아니죠.
여러 신용평가회사들이 맡긴 등본을 다 떼려면 한 사림이 하루 종일 매달려 도 한 달이 걸리는데 어떡하느냐고.
더불어 당일 발급 10건, 1주일 후 발급 20건
그리고 좀 여유가 있는 건은 한 달 후 발급받는 것으로 정리를 해 주었습니다.
그날 밤 고맙다고 구로역 주먹고기 집에서 술을 한잔 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그 직원이 고등학교 후배였습니다.
그날 어깨동무를 하며 2차, 3차 어떻게 집에 들어갔는지도 모릅니다.
당연 얻어먹은 술값은 해야지요.
민원이 적은 시흥2동에 가면 즉시 발급 받을 수 있다는 팁을 알려주었습니다.
등본은 과거에는 거주지 동에서만 발급 받았는데
전산화되면서 아무 곳에서나 발급 받을 수 있게 되자 상주인구가 적은 명동 같은 곳은 거의 놀다시피 하다가,
요즘은 주변 빌딩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몰려 바쁘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동사무소도 이처럼 호불호가 있습니다.
여의도동 인감담당 여직원은 출산휴가를 잘 가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유는 건설사 사장들이 많아 한번에 인감 수백 통을 발급 받는 경우가 많은데,
수기 발급 시절이라 밤을 새거나 사장 집에 출장 발급을 해 주기도 했답니다.
왜 출산휴가를 가지 않으려고 하는지는 어느 정도는 알 것 같습니다.
제가 겪은 게 아니고 카더라 이야기니 판단은 본인들이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