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성 가족 18-129, 어버이날② 가족 선물 준비
보성 씨는 어버이날 부모님 뵈러 집에 간다.
부모님, 동생, 삼촌, 숙모에게 선물과 식사 대접을 하기 위해서다.
가족 선물을 준비하러 거창 읍내에 나갔다.
보성 씨는 많이 고민했다.
아버지, 새어머니, 이복 동생, 삼촌네에 어떤 선물이 가장 의미 있을까?
직원이 보성 씨에게 물었다.
“보성 씨, 아버지 선물은 뭐가 좋을까?” “선물요?” 그냥 멀뚱말뚱이다.
“그러면 어머니 선물은요?” “뭐라고요?” 대답이 없다.
“그럼 동생 선물은?” 직원은 보성 씨에게 이복 남동생이 있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아버지를 통해 알았다. 조심스러웠지만 직접 여쭤봤다.
직원은 보성 씨 대신 보성 씨가 되어 보았고, 보성 씨 부모님 대신 부모님이
되어 보았고, 보성 씨 동생 대신 동생이 되어 보았다. 공감해 보기 위해서였다.
깊이 고민했다. ‘어떤 선물을 주고 싶을까?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을까?’
아버지와 어머니는 커플 등산용 모자를 샀다. 여행이나 산행할 때 아들이 사 준
모자를 쓰고 다니면 뿌듯할 거 같았다. 가슴에 다는 카네이션도 샀다.
직접 보성 씨가 달아드릴 것이다. 손 편지도 적었다. 직접 읽어 드릴 것이다.
‘아버지, 낳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머니, 길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 고3인 동생에게는 어떤 선물이 좋을까? 고민 끝에 예쁜 봉투에
용돈 5만 원과 손편지를 적었다.
‘은호야! 요즘 공부한다고 고생이 많지? 형님이 가까이 있으면 자주 이야기도 하고
챙겨도 주고 할 건데 조금 멀리 있다 보니 자주 만나지도 챙겨 주지도 못해서 미안하다.
은호야, 아버지 어머니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건강도 잘 챙기고 수능시험 때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게. 수능 끝나면 같이 여행 가자. 형님이 맛있는 것도 사 주고
좋은 곳도 데려갈게. 고3 많이 힘들게다. 그래도 힘내자. 형님도 힘낼게.‘
삼촌과 숙모의 선물은 아버지에게 여쭤 보는 게 더 좋을 거 같아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다.
“아버지, 이번에 보성이 갈 때 삼촌네도 만날 텐데 보성이가 선물을 드리고 싶어 합니다.
뭐가 좋을까요?” “생각해 보고 전화드리겠습니다.”
3시간 후, 밤늦게 전화가 왔다. “선생님, 향수가 좋겠습니다. 삼촌 숙모 향수를
보성이가 선물하게 해주십시오.” “네, 알겠습니다.” 보성 씨는
삼촌, 숙모의 카네이션도 샀다. 이렇게 보성 씨는 어버이날 창원 집에
부모님, 동생, 삼촌 뵈러 갈 준비를 기분 좋게 행복하게 마쳤다.
2018년 5월 4일 일지, 최영주
박현진: 보성 씨 양손이 가득하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동생. 그리고 삼촌과 숙모에게
드릴 선물도 챙기느라 고생했겠습니다. 그래도 선물은 받는 사람보다 준비한 사람의
마음이 더 뿌듯하니 보성 씨 마음도 그럴거예요. 보성 씨가 아들로. 형으로. 조카로
충분한 역할 할 수 있게 돕고 가족의 구성원으로 지낼수 있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시현: 보성 씨가 아버지 어머니 동생 삼촌 숙모를 생각하며 선물을 준비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지 읽는 내내 흐뭇했습니다.
최영주 선생님 하시는 일이 귀합니다.
이보성 가족 18-130, 어버이날 ③가족과 함께
보성 씨는 어쩌다 또 직원과 버스를 타고 부모님 집에 간다.
보성 씨는 이른 아침부터 마음이 부산하다.
보성 씨는 며칠 전에 정성스럽게 준비한 가족 선물을 챙겨서 월평빌라를 나선다.
늘 집에 갈 때마다 여기가 내 집인지, 저기가 내 집인지 헷갈린다.
먼저 보성 씨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다. “아버지, 12시에 도착합니다.”
“알겠습니다. 제가 마산정류장으로 마중 나가겠습니다. 조심히 오세요.”
보성 씨는 부모님에게 드릴, 동생에게 줄, 삼촌 숙모에게 드릴 선물과 카네이션
손편지를 온몸으로 들고 버스에 탔다. 마산으로 출발~.
보성 씨는 버스를 타고 가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지 두 손으로 창가 손잡이를
꽉 잡고 있다. 직원은 보성 씨 한 손을 지그시 잡아 주었다.
서로의 손길 속에서 서로가 더 신뢰 하기 바란다.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보성 씨가 “아버지” 하고 부른다.
“아이고, 비도 오는데 오신다고 고생했습니다.”
보성 씨 아버지는 일찍이 먼저 마중 나왔다.
곧바로 숙모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갔다. 삼촌과 숙모는 없었다.
보성 씨는 삼겹살 5인분을 시켰다.
보성 씨는 아버지가 직접 구워 주는 고기를 상추에 싸서 맛있게 먹었다. “맛있어요.”
고기를 먹으면서 여느 부자지간처럼 서로 고기를 상추에 싸서 먹었다.
고기를 거의 다 먹을즈음 숙모가 왔다.
“어, 보성이 왔구나? 잘 지냈나?” “네, 안녕하세요?”
“보성아, 숙모 선물 사 왔잖아 드려야지?” 아버지가 말을 건네자
“자, 받아봐라.” 하며 숙모에게 선물을 드렸다.
“어유, 내가 보성이한테 선물도 다 받아보고. 어? 카네이션도 들어있네.
이야, 우리 아들도 안 사주는데 보성이한테 꽃을 받네. 보성아, 고맙다. 정말 고맙다.
고기 마음껏 먹어라. 숙모가 마음껏 줄게.”
오랜만에 보성 씨는 아버지와 숙모와 밥을 먹고 식당을 나섰다.
삼촌이 안 계셔서 못 뵙고 가는 것이 아쉽다.
“보성아, 이거 가면서 선생님이랑 맛있는 거 사 먹어라.”
숙모가 봉투를 보성 씨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보성 씨는 숙모에게 “고맙습니다. 잘계세요.” 하며 아버지 차에 올라탄다.
“아버지, 오늘 점심은 보성 씨가 대접하려고 했는데 숙모께서 그냥 주셔서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꼭 보성 씨가 대접하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아버지, 혹시 보성이 데리고 가고 싶은 곳 없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 들려도 될까요?” “네, 당연하죠.”
보성 씨와 아버지는 이참에 할아버지 할머니 뵈러 산소에 갔다.
직원은 보성 씨와 아버지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해주고 싶었다. “아버지, 산소에는
보성 씨랑 둘이 다녀오세요. 저는 차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아버지는 앞에서 이끌고
보성 씨는 따라간다.
보성 씨는 오늘 아버지, 숙모,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뵙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
많이 아쉬운건 새어머니는 직장 출근 때문에, 이복 동생은 아직 어색해서, 삼촌도
직장 때문에 못 뵙고 가는 것이 아쉽다.
보성 씨는 아버지 차를 타고 월평빌라에 가기 위해 마산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보성 씨는 준비해 간 선물을 아버지에게 드렸다.
“보성이가 정성 껏 준비한 마음입니다. 보성 씨 때문에 가족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직원이 인사 드렸다.
“아이고, 우리 보성이가 집사람과 아들 은호까지 선물을 챙겨주니 너무 고맙습니다.
보성이 새엄마와 동생에게 보성이의 마음을 잘 전하겠습니다. 오늘 고마웠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네, 아버지. 저도 오늘 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함께해서 고마웠습니다.
보성이하고 잘 지내겠습니다. 아버지도 잘 지내십시오.”
보성 씨의 작은 정성으로 보성 씨 가족이 더 행복하기 바란다.
보성 씨는 아버지와 인사를 나눈다.
“아버지,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잘 지내십시요.”
“그래, 건강하게 너도 잘지내라.”
2018년 5월 7일 일지, 최영주
박현진: 보성 씨, 아버지께는 어디에 없는 귀한 아들이지요. 아들로 아들 노릇 할 수 있게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버이날 구실 삼아 아버지 뵙고. 삼촌 댁 찾아 뵙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찾아 뵙고 인사드리니 손자노릇 까지 다... 멀리 있어도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니 여느 가족처럼 끈끈히 지냅니다. 보성 씨가 준비한 선물로 아버지 어깨가 으쓱해지셨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임우석:①선물 살 때 고민되죠. 이 선물을 받으면 좋아할까? 그 사람을 떠올리며, 그 사람이 좋아할 모습을 상상하며...
세상 가장 어려운 일이 선물 고르는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선물 고르는 일은 매력 있는 일인 것 같아요. 고민하는 이보성 씨의 모습이 반갑고 고맙습니다.
이 어려운 일을 해곃하기 위해 보성 씨로 변신하고, 보성 씨 동생으로 변신하는 수고를 한 최영주 선생님도 고맙습니다.
②선물 사고, 손편지 쓰고, 카네이션 준비하고... 집에 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도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즐거워 보입니다. 이보성 씨도, 최영주 선생님도.^^
③숙모와 삼촌 만난 이야기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는데 최영주 선생님 덕에 삼촌이 운영하는 식당에 가서 식사도 하고 안부도 전했네요. 보성 씨가 정말 좋았겠어요.
④할아버지, 할머니 산소 찾아 뵈었다는 이야기도 처음 들어요. 짧은 하루 동안 많은 일을 했네요.
⑤이렇게 아버지 뵈러 다녀오니 정말 좋네요. 매년 어버이날이면 이렇게 마산에 다녀오면 좋겠습니다.
박시현: 하루를 풍성하게 보냈네요. 시설에 살아도, 떨어져 지내도, 가족과 소식하고 왕래하며 지내야죠. 5월에는 너도나도 시간 내서
가족과 함께하려 하죠. 보성 씨도, 보성 씨의 가족도 여느 가족처럼 왕래하게 주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첫댓글 "‘은호야! 요즘 공부한다고 고생이 많지? 형님이 가까이 있으면 자주 이야기도 하고 챙겨도 주고 할 건데 조금 멀리 있다 보니 자주 만나지도 챙겨 주지도 못해서 미안하다. 은호야, 아버지 어머니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건강도 잘 챙기고 수능시험 때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게. 수능 끝나면 같이 여행 가자. 형님이 맛있는 것도 사 주고 좋은 곳도 데려갈게. 고3 많이 힘들게다. 그래도 힘내자. 형님도 힘낼게.‘
보성이 형~